SF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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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라이스 Splice (2009)

스플라이스 Splice (2009)

멧가비|2017년 3월 8일

21세기 바이오펑크 영화 중 제일 흥미로운 영화. SF의 불쾌한 상상력을 현실의 가정 문제에 은유한 지점이 그렇다. 합성 생명체 '드렌'은 번식 본능을 향해 달리는 괴물이다. 이는 [스피시즈]의 반복이기도 하다. 프랑켄슈타인의 무책임함과 광기가 끼어들기도 하고, 불임 컴플렉스가 개입되어 이야기를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게 만든다. 드렌에게는 동족이 없고 부모가 없다. 역할 모델이 없는 단일 개체 생물로서는 당연히 창조주라 할 가장 가까운 "인간"을 모사할 수 밖에 없다. 마치 고릴라 무리에서 자란 타잔처럼 말이다. 또한 드렌은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과 유사한 생식 구조를 지닌다. 이 지점에서 드렌을 배양해 기른 클라이브와 엘사의 성찰 부족이 비극을 만든다. 인간과 닮았지만 다른 드렌을 만들고 관리함에

스피시즈 Species (1995)

스피시즈 Species (1995)

멧가비|2017년 3월 8일

DNA 합성 생물을 만드는 청사진을 외계에서 보낸 이유를 알 수 없다. 실험으로 태어난 합성 생물 '실'의 정확한 습성과 '실'을 만든 과학자들의 목적 역시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영화는 그런 것들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실험실에서 탈출한 실은 빵조각을 흘리듯이 달아나고 과학자들은 추격한다. 느슨한 추격전의 형태를 한 것이 이 영화의 근본적인 구조. 게다가 그 과학자들이란 사람들은 총을 쏘질 않나, 무리 중엔 심지어 초능력자도 섞여 있다. 수상하지만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설정들은 이 영화가 50년대 SF의 "쿨함" 역시 근원으로 삼고 있음을 암시한다. 실은 어린 아이의 모습인 채로 자라다가 고치를 깨고 나타샤 헨스트리지로 변태한다. 어째서 인간의 모습을 처음 갖추는 순간이 아닌, 성체가 될 때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멧가비|2017년 3월 7일

세 가지 장르 플롯이 존재한다. 타임루프, 평행우주 그리고 수사물. 그러나 세 파트가 전혀 무관한 다른 영화처럼 보인다는 게 문제. 또 각 파트들은 일관되게 설득력이 약하다. 그리고 셋 중 어느 한 쪽도 메인 플롯이 아니다. 이건 설정에만 의존하고 각본은 무성의한 거다. 주인공은 전혀 연관성 없는 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 도입부에서 부여받은 소스 코드 임무. 소스 코드 바깥에 있는 현실 세계 자신의 신변 정리, 그리고 여자 꼬시기. 하나의 플롯이 나머지 것들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구조로 그저 비비지 못한 비빔밥처럼 뒤엉켜있기만 하다. 생판 처음 본 데다가 몇 마디 나누지도 않은 여자에게 갑자기 사랑을 느껴, 모든 임무의 초점이 여자를 구하는 것으로 맞춰지는 순간 나머지 것들은 그저 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멧가비|2016년 12월 23일

범죄를 예언하는 예지자(precog)들의 존재. 그리고 범죄를 행하기 전에 예상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치안 테크놀러지. 이는 존 매카시의 "매카시즘"에 대한 은유임과 동시에 원작은 커녕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지 부시의 "애국자법"을 미리 내다 본 혜안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영화 속 고민은 가치 조율에 대한 것이다. 살릴 수 있는 목숨을 살리는 일과 죄 짓지 않은 자를 처벌하지 않는 일,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샤머니즘에 의존하는 사법경찰제도, 그리고 그 샤머니즘을 보완하는 테크놀러지에 대한 과신. 영화 속 미래의 치안은 그 두 가지 이유로 비합리적이다. 인류의 원시성을 상징하는 Superstition와 고도의 과학 기술력이 융합되어 인권을 무시하는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