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쓰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욕 먹은 이유"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미래소년 코난'과 '세계명작극장'을 보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 되었다. 만화를 좋아해서 일본 만화책도 꾸준히 사서 보았다. 일본에서 나온 만화 이론서들도 사서 읽었다. 일본 드라마도 보고, 일본 소설도 읽었다. 일본인들의 정서를 조금은 이해한다고 생각하며, 극렬한 반일 감정 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작이라는 '바람이 분다'를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를 만든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비행기 기술자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