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가 욕 먹은 이유
By 리얼리즘 연구소 | 2013년 9월 14일 |
이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쓰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욕 먹은 이유"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미래소년 코난'과 '세계명작극장'을 보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 되었다. 만화를 좋아해서 일본 만화책도 꾸준히 사서 보았다. 일본에서 나온 만화 이론서들도 사서 읽었다. 일본 드라마도 보고, 일본 소설도 읽었다. 일본인들의 정서를 조금은 이해한다고 생각하며, 극렬한 반일 감정 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작이라는 '바람이 분다'를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를 만든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비행기 기술자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교훈 가득한 판타지 애니 걸작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1월 30일 |
※ 본 포스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녀 치히로는 도시에서 시골마을로 이사합니다. 새로운 집 근처에서 부모는 버려진 테마파크로 보이는 곳에서 음식을 잔뜩 먹다 돼지로 변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안다는 하쿠의 도움으로 신들을 위한 대형 목욕탕에서 일하게 된 치히로는 목욕탕 주인 유바바로부터 '센'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불리게 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형적 요소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1년 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월 초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3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판타지 걸작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필모그래피의 전형적 요소를 고스란히 갖
미야자키 하야오 "나우시카 가슴은 빵빵해야 한다"
By 의지있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7년 1월 21일 |
미야자키 하야오 "나우시카의 가슴 크죠? 그건 자신의 아이한테 젖을 물리기 위함만이 아니라 말이죠, 좋아하는 남자를 안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이죠. 그곳에 있는 영감이나 할머니들이 죽었을 때 말이죠, 감싸안아주기 위해서는 말이죠, 그런 가슴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빵빵해야만 하는 겁니다. 그, 역시 말이죠, 감싸안아주었을 때 뭐랄까, 안심하고서 죽을 수 있다, 그런 가슴이어야 한다고 생각한거죠. 흐흐흐(떠오른 게 있는지 웃음)"
MCU 10주년 재감상 - 퍼스트 어벤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By 멧가비 | 2018년 6월 14일 |
개봉 당시의 저평가, 그러나 후속작들의 공개 이후 덩달아 평가가 상향조정 됐다는 사실이 독특한 영화다. 중론은 "알고보면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성을 기본부터 다져뒀던 영화다"라는 것. 하지만, 이 영화가 훗날 재평가 받은 것은 과연 그것 때문만일까. 현실에 있었던 비극적인 세계전쟁을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그것을 단지 한 명의 초인이 무용담을 쌓는 활극의 배경 쯤으로 삼은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평가의 이유라는 게. 일견 그럴 수도 있다. 정의로운 금발 백인 청년이 선진 과학의 선택을 받아 나찌에 대항하며 영웅으로 성장한다는, 다분히 막연한 낙관주의가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앞서 공개된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가 각각 현대의 테러리스트와 군수 산업의 이권 분쟁, 자기파괴적인 이중인격 괴물, 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