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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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osts번 애프터 리딩, 2008
코엔 형제가 희대의 달변가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별 거 없는 이런 상황 속으로 별 볼 일 없는 이런 인물들을 끌어 들이며 능수능란한 솜씨로 이 이야기를 매듭짓는 꼴을 보니 과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와 를 통해 웨스턴 속 전형적 영웅주의를 제거했던 코엔 형제. 이번엔 그게 <007>로 대표되는 에스피오나지 장르다. 그래, 사실 에스피오나지 장르는 웨스턴 보다 더 영웅주의에 대한 강박이 심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 본드'든, '제이슨 본'이든, '이단 헌트'든. 언제나 멋진 수퍼 스파이 영웅들이 등장해 세상을 구하는 게 일상인 장르 아닌가. 그러나 이런 에스피오나지 장르 역시도 코엔 형제의 해부절제술을
헤일, 시저!, 2016
옛 할리우드 전성기의 영화판을 다루는 영화인데, 그래서 그런 건지 어째 별의 별 장르 구색들을 다 갖춰놓은 신기한 영화. 그리고 종국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헌사로 전체 서사를 끝맺음하는 영화. 쓰잘데기 없는 것들로 꽤 그럴 듯한 이야기 펼쳐나가는 말빨이 누가 코엔 형제 아니랄까 봐. 간단히 요약하면 영화 촬영 중 납치된 대배우를 되찾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그게 웃긴다. 아무리 이야기가 가벼워도 나름 납치극인 건데, 그걸 해결하는 게 형사나 탐정도 아니고 그냥 영화 총괄 프로듀서야. 근데 그 프로듀서 얼굴이 또 조쉬 브롤린이야. 이런 쓰벌. 그러니까 그런 게 웃긴 거다. 형사도 아니고 탐정도 아닌데, 영화 총괄 프로듀서에게서 범죄 소탕가의

헤일, 시저! - 더러운 일 몸담은 윤리적 주인공
※ 본 포스팅은 ‘헤일, 시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헤일, 시저!’의 촬영 도중 주연 배우 베어드(조지 클루니 분)가 실종됩니다. 캐피틀 영화사의 총 제작자 에디(조쉬 브롤린 분)는 베어드의 행방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공산주의 사상을 지닌 할리우드 각본가들은 베어드를 납치해 몸값 10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에디, 입체적 주인공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의 코엔 형제가 연출한 ‘헤일, 시저!’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 제작자의 고군분투를 묘사합니다. 주인공 에디는 영화 촬영 도중 사라진 베어드를 납치한 공산주의 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습니다. 에디를 괴롭히는 것은 그들뿐만이 아닙니다. 액션 연기 외에는 형편없는 젊은 배우 호비(

인사이드 르윈 - 죽음을 치유하는 여정
※ 본 포스팅은 ‘인사이드 르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첫 번째 포스팅 ‘인사이드 르윈 - 고양이로 본 르윈의 삶’에 이어 꼭 닮은 서두와 결말, 무엇이 다른가? 2002년에 사망한 포크 가수 데이브 반 롱크에 착안해 코엔 형제가 영화화한 ‘인사이드 르윈’의 최대 매력은 수미상관에 가까운 서두와 결말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서두와 결말에 반복 제시되며 두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르윈(오스카 아이작 분)이 전날 밤 말썽을 부렸다고 가스등 카페의 주인 파피(맥스 카셀라 분)에 의해 언급됩니다. 서두에서는 주인공 르윈(오스카 아이작 분)이 가스등 카페에서 공연을 마친 뒤 카페 뒷골목에서 의문의 사내에게 구타당합니다. 이후 오버랩을 통해 르윈이 다음날 아침 골파인 교수(에단 필립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