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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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2008
이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김혜리 기자님의 20자 평이 동시에 떠오른다. “복잡한 연산 끝에 0이 나오는 요술 같은 게임”. 평론가들의 20자 평을 매번 눈여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 속에서, 이보다 더 적절하게 영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운 촌철살인의 기술들을 종종 발견한다. 코엔 형제의 영화 은 그들의 공식에 조금 더 유머의 비율을 섞은 느낌이다. 프랜시스 맥도맨드가 이번에도 출연하지만 여타 캐스팅 면면도 대단히 화려하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틸다 스윈튼, 존 말코비치. 이런 배우들을 동원하여 그들은 유쾌한 코미디를 찍었다. 코엔 형제의 장기인 블랙코미디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출발점들을 잔뜩 부풀려 꼬리가 꼬리를 무는 안쓰러

파고
파고 윌리엄 H. 머시,스티브 부세미,피터 스토메어 / 조엘 코엔 나의 점수 : ★★★★★ 코엔 형제의 작품이라서 보기 전부터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지만 역시 코엔 형제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순수하게 즐길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이 자막이 이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처음이었다. 영화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내 머리는 멍해졌고 끝나는 순간에는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처맞은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미친 놈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코엔 형제의 신박한 연출로 픽션이 아닌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준다. 내가 이것을 현실로 받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