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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16일 |
![자칭 '세계 최대의 약국'인 사우스다코다(South Dakota)의 관광지, 월드럭스토어(Wall Drug Store)](https://img.zoomtrend.com/2018/08/16/999DC63B5B74E5F70C)
러시모어 부근의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어떤 한국분의 블로그에서 '월드럭스토어'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위기주부는 "World Luck Store", 즉 '세계행운가게'라는 곳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정확한 영어 이름은 "Wall Drug Store"였고, 따라서 번역하자면 '벽약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게다가 여기서 '월(Wall)'은 90번 프리웨이 상에 있는 마을의 이름이라는 것이다!"WALLCOME TO WALL" 왈콤투월! 월컴투월? 어떻게 읽어야할 지 모르겠지만,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래피드시티(Rapid City)에서 월(Wall) 마을까지 달리는 8배속 풀영상을 보실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90번 프리웨이 오른쪽 옆으로 휙휙 지나가는 위와 같은 재미있는 입간판(billboard)들인데,구글에서 'wall drug billboards'로 이미지검색을 하면, 위와 같은 다양한 빌보드의 사진을 보실 수 있다. 주로 90번 프리웨이를 따라서 동쪽 미네소타 주에서 서쪽 몬태나 주까지, 약 1천km의 구간에 모두 350개 이상의 이런 광고판(billboard)들이 세워져있어서, 단일 가게로는 광고 입간판이 가장 많은 곳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1931년에 만들어진 자칭 '세계 최대의 약국'인 월드럭스토어(Wall Drug Store)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특별히 사야할 약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뒤로 보이는 간판 아래의 문으로 '벽약국'으로 들어섰는데..."여기 약국 맞아?" 온갖 서부시대 장식들로 통로가 장식되어 있고, 좌우로는 각종 여행기념품과 잡동사니(?)들을 파는 가게들이 빼곡했다.서부장식에 빼놓을 수 없는 사슴머리 박제인데, 버팔로도 있고 토끼도 있고, 심지어 뿔 달린 토끼도 있었다.네브라스카 출신의 약사 테드 허스테드(Ted Hustead)가 1931년 당시 인구 200여명의 이 마을에 약국을 열었다. 하지만 손님이 없어서 거의 망해가던 1936년 여름에, 아내 도로시Dorothy)가 가게 앞의 당시 16번 국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얼음물(ice water)을 제공한다는 입간판을 세우자고 한다. 그 결과 공짜로 시원한 물을 마시려는 방문객들로 가게는 넘쳐났고,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파는 공간을 하나둘 늘리면서 지금의 종합 관광휴게소가 되었는데, 현재 거주민이 약 800여명인 월(Wall) 마을의 이 약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연간 200만명이 넘는다고하니 말 다했다!약국의 뒷마당으로 나와 그늘을 따라서 별관 건물로 가고 있는데, 아내가 손에 들고있는 안내책자의 지도로... 그렇다면, 과연 이 약국이 얼마나 큰 지를 살펴보기로 하자~위 그림지도의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m 정도인데, 아래쪽 가운데 입구 부근에 약국표시 Rx가 있는 곳이 1931년부터 지금까지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약국이다. 그런데, 위의 지도를 보면서 "뭐야? 그냥 여러 가게들이 모여있는 쇼핑몰같은 곳이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위의 모든 기념품가게와 놀이공간, 레스토랑들이 모두 법적으로도 'Wall Drug'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운영이 되는 약국(pharmacy)이 맞다고 한다.뒷마당 한 쪽에는 기차역과 역마차도 잘 만들어놓았지만, 그래도 여기 월드럭 백야드(Wall Drug Backyard)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바로 이 '뿔 달린 토끼'의 커다란 모형인데, 재카로프(jackalope)는 북아메리카 민속에 등장하는 전설의 생물로, 영양이나 사슴의 뿔이 달린 토끼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산토끼를 뜻하는 영어 '잭래빗(jackrabbit)'과 영양을 뜻하는 영어 '앤털로프(antelope)'의 합성어이다.재카로프에 관한 이야기는 1930년대 와이오밍 지역의 한 사냥꾼이 산토끼 시체에 사슴 뿔을 접붙여 박제한 후 한 지역 호텔에 팔게 되면서 퍼지게 되었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는 속설도 있다고 하므로... 그 커다란 재카로프 위에 올라탔으니, 올해 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그리고 별관건물의 복도끝에 자리잡고 있는 실물크기의 T-REX...!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이 공룡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실 수 있다.공룡도 있기는 하지만, 특히 미국 서부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볼거리들이 많은데, 지금의 사우스다코타 지역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서부시대 전설적인 총잡이 "Wild Bill" Hickok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는 밀랍인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누가 와일드빌이신가요?"여러 인형과 전시물들 중에서도 가장 '공포스러웠던' 카우보이 오케스트라(Cowboy Orchestra)인데, 몸과 손이 움직이게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도대체 눈들은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이 곳을 둘러보는 모습과, 또 사진의 재카로프 박제 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의 내부 모습을 보실 수 있다.지금도 도로시 부인의 시원한 얼음물을 공짜로 마실 수 있는 Wall Drug Store에서, 또 유명한 것이 이 5센트 커피로 1930년대의 가격 그대로 지금 2018년에도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리도 저 통에 10센트 동전 하나를 넣고 두 잔을 따라서 빈 자리를 찾아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세계 최대의 약국' 월드럭스토어를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잠시 들른 곳은, 약국 한 켠에 자리를 잡고있는 여행자의 예배당(Travelers Chapel)이었는데, 이 붐비는 가게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장소였다~약국을 나와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다코타아울렛(Dakota Outlet) 등등은 이제 정말 다른 가게들이다.^^ 사모님은 이 가게들도 둘러보고 싶어 하셨지만... 이 날의 여행스케쥴이 아직 끝나려면 한 참 멀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다시 차에 올랐다.이 시골 약국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된 것에는, 여기를 다녀간 사람들이 자기 동네에 또는 자기가 여행한 곳에 "Only X,XXX miles to Wall Drug"라는 간판을 자발적으로 세우거나, 표지판을 만들어서 들고 사진을 찍어서 공유한 효과도 있다는데, 아프카니스탄 등 전세계 미군 주둔지와 타지마할, 만리장성, 남극에 세워진 표지판을 쉽게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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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12일 |
![검은색 '대성당의 첨탑들'로 둘러싸인 곳을 찾아~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https://img.zoomtrend.com/2018/08/12/99BA93365B704EA927)
매일 평균 400km 이상을 9일동안 계속 달리는 여행에서, 1시간 이상 짬을 내서 산길을 걷는 일정을 끼워넣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트레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 만큼 이 트레일이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는 방증이다.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의 Needles Highway 중간에 있는 '대성당의 첨탑들'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 출발점에 섰다.조금 걸어가니까 바로 안내판이 나왔는데, 우리는 지도에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왕복 2.2마일의 트레일을 할 예정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대성당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처음 보이던 바위산의 바로 아래까지 왔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서 제법 경사를 올라가면, 이 바위산 너머로 평평하고 넓은 땅이 나오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40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여기 목적지 '대성당 첨탑들(Cathedral Spires)'에 도착을 했다.지금 부녀 너머로 보이는 뾰족한 바위들은 처음 보이던 바위산 너머에 새로 등장을 첨탑들로,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우리가 지나온 바위산들이 또 솟아있어서, 사방이 이런 바위들로 둘러싸인 신비한 곳이었다.구글맵으로 여기 지도를 보면(클릭!), Viewing Spot에서 Trail End라고 표시된 곳까지 좀 더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바로 사진의 이 길이다. 풍경에 감탄하면서 조금 걸어가다가 아내가 셀카봉을 꺼냈다.행복한 가족사진 1행복한 가족사진 2가족사진 2를 찍으면서 아내가 찍은 지혜의 독사진과셀카봉 삼매경에 빠지신 사모님의 사진이다~^^트레일 입구에서부터 개울을 건너고 급경사를 올라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가족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 다음에, 원래 계획은 Needles Hwy를 계속 달려서 커스터 주립공원을 동쪽으로 가로지른 다움에 Hermosa라는 마을을 지나 Rapid City로 가는 것이었는데, 산길이라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와서, 그냥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가서 385번과 16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Needles Hwy를 달리는 차에서 바늘같은 바위를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여서 줌으로 당겨서 찍었는데,이렇게 도로 바로 옆에 솟아있는 바위를 오르고 있는 것이었다. "10년만 젊었으면, 나도 해보는건데... 아니, 20년만..."아내 말을 듣고 차를 돌린 덕분에, 다시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 Needles Eye Tunnel을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또 자동차로 지나갈 수 있었다.위의 사진 가운데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모습은 물론, 도로 좌우의 까만 첨탑들과 실번레이크(Sylvan Lake) 또 코끼리 터널을 지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코끼리 모양같은 Hood Tunnel을 지나서, 385번 국도상에 있는 힐시티(Hill City)에서 점심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으나, 계속 달려서 래피드시티(Rapid City) 남쪽 어딘가에서 타코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미국의 가장 북쪽에서 동서를 연결하는 인터스테이트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동쪽으로 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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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7일 |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https://img.zoomtrend.com/2018/08/07/990C3A415B6912BD01)
우리 가족의 여름방학 8박9일 자동차여행 3일째는 전후로 같은 숙소에서 2박을 한 유일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곳에서 푹 쉬면서 설렁설렁 다니는 것은 우리집 체질이 아니었으니...2박을 한 키스톤(Keystone) 숙소 바로 옆의 러시모어 구경을 하고, 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에 차를 세우고 왕복 1시간 남짓 트레일도 했다. 그리고는 위의 지도처럼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이 날도 5시간여 운전에 주행거리는 400km를 훨씬 넘겼던 것이다.244번 주도를 타고가다 87번 도로를 만나 좌회전으로 조금 올라가서 나오는 이 바위터널 부터가 다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l)이다. (커스터 공원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날 여행기를 보시면 됨) 이 굴의 이름은 Hood Tunnel인데, 여기서 Hood가 사람 이름인지? 아니면, 후드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코끼리 터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실번레이크(Sylvan Lake) 입구에서 이렇게 길을 막고 주립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어서, 어제 안 낸 요금 $20을 지불했다. (일주일권이 $20인데, 1년권이 $30임...T_T) 살짝 보이는 까만 바위들이 파란 호숫가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쳐서 우리는 안 서고 계속 달렸다.도로 좌우로 뾰족한 까만 바위들이 하나둘 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이렇게 도로의 노란 중앙선도 없어지면서... 결국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내렸다.바로 그 곳의 유일한 출구! '바늘구멍' 니들스아이(Needles Eye) 터널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자동차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뾰족한 바위들 사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 서있는 곳 사방이 모두 이런 바위들, 소위 '기암괴석'이었다.뒤를 돌아보고 찍은 방금 지나 온 바위인데 (흰색 소나타가 우리 렌트카),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사진 오른쪽 끝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보면 저 바위에도 세로로 길쭉한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구글맵에 360도 카메라로 이 주차장의 풍경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하나 가져왔으니 마우스로 돌려보시기 바란다.재미있는 모양의 바위들을 배경으로 부녀사진 한 장~자동차를 주차한 곳 앞쪽 난간 아래로도 다 이렇게 검은색의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게 솟아있었다.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의 Needles Eye Tunnel... 낙타를 타고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바늘귀를 지금 보고 계신다.^^저 빨간 트럭은 사이드미러가 닿일까봐 미리 접고 지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도 자동차에 올라서 차를 몰고 지나가보자~아래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뒷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좁은 터널의 길이가 제법 길다는 것에 놀라시게 된다.
러시모어를 출발부터 전체 블랙박스 영상을 하나로 만든 8분 길이의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앞부분은 건너뛰고 '코끼리 터널'부터 보시려면 2:30초부터, 또는 '바늘구멍'만 보시려면 5분 이후부터 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역광이라서 차 내부가 앞유리에 많이 비춰서 나오는 것이 좀 아쉽지만, 터널을 통과하는 생생한 모습과 이어지는 니들스하이웨이(Needles Hwy)의 가장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대성당의 첨탑들'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등산을 하기 위해서, 흰색 밴 옆에 차를 세웠다. 여기 Cathedral Spires Trailhead에서 시작한 왕복 1시간 정도의 트레일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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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4일 |
![러시모어산(Mt Rushmore)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레지덴셜 트레일과 링컨보글럼 비지터센터](https://img.zoomtrend.com/2018/08/04/9981BB425B6517B517)
러시모어에서 트레일을 한다고 했을 때, 아내는 대통령들의 얼굴이 조각된 바위산에 올라가는 것을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위산을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조각하면서 떨어진 돌무더기가 쌓인 곳 바로 아래까지만 가볍게 걸어가볼 수가 있는데, 이 산책로의 이름은 프레지덴셜 트레일(Presidential Trail)이다. 공원 브로셔에 소개된 항공사진을 이용한 마운트러시모어 내셔널메모리얼(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의 지도이다. 1927년부터 1941년까지 진행된 바위산 조각에는 당시 화폐로 약 1백만불이 소요되었는데, 85%는 연방정부의 지원금이고 나머지는 국민성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원형극장과 주차장 등의 시설을 1990년대에 만드는데 소요된 비용이 무려 5천6백만불이나 된다고 한다. (구글지도는 여기를 클릭)전편에 소개한 그랜드뷰 테라스(Grand View Terrace)에서 시작되는 '대통령 산책로'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이 쪽 방향으로 걸어가면서는 워싱턴과 링컨의 얼굴만 정면으로 잘 보이고, 제퍼슨과 루스벨트는 가려져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이 사진을 볼 때 워싱턴의 왼쪽에 넓게 일부러 깍아버린 절벽이 보이는데, 원래는 제퍼슨을 거기에 조각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폭파해서 없애버리고 다시 오른쪽에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 링컨만 제일 오른편에 뚝 떨어져서 만들어졌는데, 원래 링컨 자리에는 미국의 역사를 500자로 정리한 석판, 엔태블러처(entablature)를 조각하려 했었다고 한다.겉옷을 다시 차에 놓아두고 왔더니, 약간은 쌀쌀했던 6월 이른 오전의 프레지덴셜 트레일(Presidential Trail)의 모녀~길이 꺽어지는 곳 너머의 Youth Exploration Area에 생뚱맞게 만들어 놓은 인디언 '티피(tipi)' 하나만이... 4명의 백인 얼굴이 조각된 이 러시모어산이 원래는,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을 신성하게 여기던 라코타(Lakota)족 원주민들이 '여섯 명의 할아버지'라는 뜻의 퉁카실라 샥페(Tunkasila Sakpe)라고 부르던 곳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영어이름 Rushmore는 1885년에 광산관련 소송문제로 이 곳을 찾은 뉴욕출신 변호사 Charles E. Rushmore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함)작은 동굴같은 곳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바위 틈으로 이렇게 워싱턴의 얼굴만 정확히 올려다 보였는데, 조각의 콧구멍은 파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트레일 중간에는 이렇게 조각된 대통령을 간단히 소개하는 안내판이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나무들 사이로 올려다 보면,미국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인다. 눈 아래까지 자란 나무는 분명 1941년 이후에 저 돌무더기에 뿌리를 내리고 힘들게 저 만큼 자랐을텐데... 지금은 그대로 둬도 문제가 없겠지만, 나중에 눈을 가릴만큼 자라면 혹시 잘라내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순환 트레일의 중간 지점에 넓게 만들어진 공간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서 계단으로 만들어진 샛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면 가장 가까이서 올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가장 가까이서 올려다 본 러시모어산 4명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다. "그런데, 이건 아무래도 5명을 조각한 것 같은데?" 이 사진에서 링컨의 오른쪽에 보이는 길쭉한 얼굴은 바로! 일루미나티와 함께 숨어서 미국을 조종하고 있다는 파충류 외계인 '렙틸리언(Reptilians)'의 얼굴같았다.^^프레지덴셜 트레일(Presidential Trail)은 원래 한바퀴 도는 루프트레일인데, 아쉽게도 나머지 구간과 그 사이에 있는 Sculptor's Studio는 보수공사중이어서 길을 막아놓았다. 스튜디오에서는 조각가 보글럼이 만든 실물 1/12 크기의 석고모형(plaster model)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보는 것으로 하고... 왔던 길을 돌아서 비지터센터로 향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트레일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음)링컨보글럼 비지터센터(Lincoln Borglum Visitor Center)의 입구에 걸린 '워싱턴의 코끝'에 서서 사진 한 장 찍고, 이 곳에 대한 소개영화를 관람했다.전시장에는 당시 바위산 조각에 사용된 도구들과 함께 여러 사진들이 소개되어 있고, 물론 별도의 방에는 선정된 4명 대통령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음)안내데스크에는 NPS 직원 두 명이 있었는데, 오른쪽에 남자분은 피부색이며 또 까만 머리를 길게 묶은 것으로 봐서, 이 지역 원주민 혈통이 확실했다. 하지만, 소개영화에서도 또 전시물에서도 러시모어 조각을 하기 이전의 여기 블랙힐스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비지터센터를 나오면 원형극장이 그 아래로 펼쳐지는데, 제일 위쪽 난간에 모녀가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사모님이 카메라를 달라고 하더니,유리창에 반사된 러시모어를 배경으로 위기주부 독사진도 찍어주었다. "그런데, 왜 조각된 대통령은 4명인데, 링컨만 비지터센터에 이름이 들어갔을까?"라고 당시 나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비지터센터는 러시모어가 완성될 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책임자였던,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의 아들인 링컨 보글럼(Lincoln Borglum)의 본명 풀네임에서 유래한 것이다.다시 그랜드뷰 테라스(Grand View Terrace)로 올라와서 가족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간다.마지막으로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의 정면을 줌으로 당겨본다~ 이 때가 아침 10시였는데, 마침내 루스벨트 얼굴에서 '링컨의 그늘'이 완전히 치워진 것을 볼 수 있다. "가능하면, 저녁에 다시 봅시다~"주차장을 나와 244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나오니까, 첫번째 소개한 공원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넓은 도로변 주차장이 나오고, 정면에 멋진 까만 바위절벽 사이로 하얗게 빛나는 얼굴이 보였으니...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오른편 옆모습를 이렇게 여기서 또 볼 수가 있었다. 이제는 자연 그대로의 블랙힐스(Black Hills)의 바늘같이 뾰족한 바위산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 하이웨이(Needles Hwy)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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