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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12일 |
매일 평균 400km 이상을 9일동안 계속 달리는 여행에서, 1시간 이상 짬을 내서 산길을 걷는 일정을 끼워넣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트레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 만큼 이 트레일이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는 방증이다.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의 Needles Highway 중간에 있는 '대성당의 첨탑들'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 출발점에 섰다.조금 걸어가니까 바로 안내판이 나왔는데, 우리는 지도에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왕복 2.2마일의 트레일을 할 예정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대성당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처음 보이던 바위산의 바로 아래까지 왔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서 제법 경사를 올라가면, 이 바위산 너머로 평평하고 넓은 땅이 나오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40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여기 목적지 '대성당 첨탑들(Cathedral Spires)'에 도착을 했다.지금 부녀 너머로 보이는 뾰족한 바위들은 처음 보이던 바위산 너머에 새로 등장을 첨탑들로,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우리가 지나온 바위산들이 또 솟아있어서, 사방이 이런 바위들로 둘러싸인 신비한 곳이었다.구글맵으로 여기 지도를 보면(클릭!), Viewing Spot에서 Trail End라고 표시된 곳까지 좀 더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바로 사진의 이 길이다. 풍경에 감탄하면서 조금 걸어가다가 아내가 셀카봉을 꺼냈다.행복한 가족사진 1행복한 가족사진 2가족사진 2를 찍으면서 아내가 찍은 지혜의 독사진과셀카봉 삼매경에 빠지신 사모님의 사진이다~^^트레일 입구에서부터 개울을 건너고 급경사를 올라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가족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 다음에, 원래 계획은 Needles Hwy를 계속 달려서 커스터 주립공원을 동쪽으로 가로지른 다움에 Hermosa라는 마을을 지나 Rapid City로 가는 것이었는데, 산길이라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와서, 그냥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가서 385번과 16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Needles Hwy를 달리는 차에서 바늘같은 바위를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여서 줌으로 당겨서 찍었는데,이렇게 도로 바로 옆에 솟아있는 바위를 오르고 있는 것이었다. "10년만 젊었으면, 나도 해보는건데... 아니, 20년만..."아내 말을 듣고 차를 돌린 덕분에, 다시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 Needles Eye Tunnel을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또 자동차로 지나갈 수 있었다.위의 사진 가운데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모습은 물론, 도로 좌우의 까만 첨탑들과 실번레이크(Sylvan Lake) 또 코끼리 터널을 지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코끼리 모양같은 Hood Tunnel을 지나서, 385번 국도상에 있는 힐시티(Hill City)에서 점심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으나, 계속 달려서 래피드시티(Rapid City) 남쪽 어딘가에서 타코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미국의 가장 북쪽에서 동서를 연결하는 인터스테이트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동쪽으로 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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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8월 7일 |
우리 가족의 여름방학 8박9일 자동차여행 3일째는 전후로 같은 숙소에서 2박을 한 유일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곳에서 푹 쉬면서 설렁설렁 다니는 것은 우리집 체질이 아니었으니...2박을 한 키스톤(Keystone) 숙소 바로 옆의 러시모어 구경을 하고, 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에 차를 세우고 왕복 1시간 남짓 트레일도 했다. 그리고는 위의 지도처럼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이 날도 5시간여 운전에 주행거리는 400km를 훨씬 넘겼던 것이다.244번 주도를 타고가다 87번 도로를 만나 좌회전으로 조금 올라가서 나오는 이 바위터널 부터가 다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l)이다. (커스터 공원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날 여행기를 보시면 됨) 이 굴의 이름은 Hood Tunnel인데, 여기서 Hood가 사람 이름인지? 아니면, 후드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코끼리 터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실번레이크(Sylvan Lake) 입구에서 이렇게 길을 막고 주립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어서, 어제 안 낸 요금 $20을 지불했다. (일주일권이 $20인데, 1년권이 $30임...T_T) 살짝 보이는 까만 바위들이 파란 호숫가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쳐서 우리는 안 서고 계속 달렸다.도로 좌우로 뾰족한 까만 바위들이 하나둘 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이렇게 도로의 노란 중앙선도 없어지면서... 결국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내렸다.바로 그 곳의 유일한 출구! '바늘구멍' 니들스아이(Needles Eye) 터널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자동차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뾰족한 바위들 사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 서있는 곳 사방이 모두 이런 바위들, 소위 '기암괴석'이었다.뒤를 돌아보고 찍은 방금 지나 온 바위인데 (흰색 소나타가 우리 렌트카),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사진 오른쪽 끝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보면 저 바위에도 세로로 길쭉한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구글맵에 360도 카메라로 이 주차장의 풍경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하나 가져왔으니 마우스로 돌려보시기 바란다.재미있는 모양의 바위들을 배경으로 부녀사진 한 장~자동차를 주차한 곳 앞쪽 난간 아래로도 다 이렇게 검은색의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게 솟아있었다.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의 Needles Eye Tunnel... 낙타를 타고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바늘귀를 지금 보고 계신다.^^저 빨간 트럭은 사이드미러가 닿일까봐 미리 접고 지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도 자동차에 올라서 차를 몰고 지나가보자~아래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뒷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좁은 터널의 길이가 제법 길다는 것에 놀라시게 된다.
러시모어를 출발부터 전체 블랙박스 영상을 하나로 만든 8분 길이의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앞부분은 건너뛰고 '코끼리 터널'부터 보시려면 2:30초부터, 또는 '바늘구멍'만 보시려면 5분 이후부터 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역광이라서 차 내부가 앞유리에 많이 비춰서 나오는 것이 좀 아쉽지만, 터널을 통과하는 생생한 모습과 이어지는 니들스하이웨이(Needles Hwy)의 가장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대성당의 첨탑들'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등산을 하기 위해서, 흰색 밴 옆에 차를 세웠다. 여기 Cathedral Spires Trailhead에서 시작한 왕복 1시간 정도의 트레일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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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7월 21일 |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1839~1876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크게 활약하다 인디언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으로, 미국의 확장주의와 오랜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분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디언 수우(Sioux) 족의 성지였던 블랙힐스(Black Hills)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백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평화는 깨어지고, 분쟁은 1876년 리틀빅혼(Little Bighorn) 전투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대 600여명이 수우 족 인디언 싯팅불(Sitting Bull)과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의 3,000명 원주민들에게 포위되어 커스터를 포함해 265명의 미육군 기병들이 전사하였다. 오랫동안 조지 커스터 중령은 '야만스런 인디언에 맞선 백인 영웅'으로 찬양되었지만, 오늘날 원주민의 권리신장 및 리틀빅혼 전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결과, 커스터는 잘못된 판단으로 부대원을 죽음으로 내 몬 무능하고 잔혹한 인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블랙힐스 지역의 인디언 전쟁과 커스터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니 잠시 미뤄두고... 역사적인 평가가 어찌되었던 간에,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안에는 그의 이름을 딴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이 자리를 잡고 있다.커스터 주립공원의 지도로 우리는 남쪽에 붙어있는 윈드케이브 국립공원(Wind Cave National Park) 동굴투어를 마치고 87번 도로 Blue Bell Entrance로 들어가서, 야생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드라이브로 공원 구경을 시작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공원입구를 지나서 첫번째로 만난 동물은 의외로... 도로 왼쪽의 풀밭에 있던, 야생칠면조였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공작'이라고 소리침^^) 또, 도로 좌우로 작은 프레리독(prairie dog)들이 많이 있었지만, 차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 찍은 사진은 없고, 역시 저 아래 마지막에 사진으로 다시 소개한다.도로를 막고 서 있던 두 마리의 사슴이라고 당시에는 생각을 했는데, 꼼꼼한 복습으로 다시 확인을 해본 결과... 북아메리카 지역에만 서식하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이라는 동물이었는데, 나중에 프레리독을 구경하러 차에서 내렸을 때 커다란 뿔이 있는 놈을 또 보게 된다. 그리고는 작은 언덕을 넘어서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거뭇거뭇한 큰 바위들이 초원에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그러나 그 검은 것들은 바위가 아니라 모두 들소인 버팔로(buffalo, 바이슨)들이었다! 위의 공원지도에 'Buffalo Corrals'라고 써놓은 지역으로 펜스 안쪽에만 이렇게 모여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에 모아놓고 거의 방목(사육?)을 하는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주립공원의 탈을 쓴 '주립 버팔로 사파리투어'라고 할 수 있겠다.^^반대차선의 빨간 차를 막고 서 계시는 저 버팔로는 저기서 '작은 일'을 보고 계시는 중이다. 그리고는 일을 다 보시더니...우리 차로 걸어오시다가 우리를 한 번 흘낏 보고는, 다행히 옆으로 비켜주셨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보면 모두 나옴)파란 초원에서 풀을 뜯는 버팔로 무리가 아주 평화로워 보였는데, 뒤쪽으로 나무들이 무슨 병충해 때문인지 누렇게 대부분 말라죽은 것이 좀 안타까웠다.또 길을 막고있는 버팔로~ 아무리 기다려도 꼼짝을 하지 않아서, 앞의 차들과 함께 반대쪽 차선으로 겨우 피해갈 수 있었다.반쯤 털갈이(?)를 한 가죽의 높은 어깨에 까만색의 덥수룩한 까만 수염... 정말 딱 버팔로같은 모습의 버팔로였다.누렁이 새끼들과 함께 다른 버팔로 가족이 또 도로 위로 올려오려고 해서, 길을 막기 전에 빨리 Buffalo Corrals를 빠져나왔다. "잘 있어라! 버팔로들아~"조금 더 가니까 또 차들이 꽉 막혀있길래, 이번에는 무슨 동물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당나귀들이었다~ 여기 당나귀들은 완전히 야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는 당근 등을 먹으려고 여기서 항상 죽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저 하얀 차에 탄 가족은 미리 알고 당근을 많이 준비해와서, 아이들이 열심히 당근을 나눠주고 있었다. "당나귀는 우리 동네, 미서부에서도 자주 봤으니, 그냥 패스~" (미서부에서 가장 재미있는 당나귀 마을 '오트맨'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에 있는 Wildlife Station Visitor Center인데, 이 때가 저녁 7시라서 벌써 문을 닫은 지 1시간이 넘었다.배도 고프고 빨리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 했지만, 귀여운 프레리독(prairie dog)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길가에 차를 세웠다. 미리 따로 준비해 간 300mm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귀여운 '초원의 개'... 물론 생긴 것처럼 다람쥐과의 동물이지만, 울음소리가 개가 짖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야, 짖어봐~ 멍멍해봐~"그러다가 발견한 까만색의 갈라지는 뿔이 특징이라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 한 마리! 한글 이름에 '영양(antelope)'이라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American antelope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영양과는 별도의 과(family)인 북아메리카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라고 한다.프레리독과 프롱혼 구경을 마치고 자동차로 돌아가면서 만세를 부르는 부녀~^^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커스터 주립공원의 '버팔로 사파리'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그렇게 Wildlife Loop Road를 다 돌고는 위쪽의 공원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16A번 국도의 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를 따라서, 숙소를 예약해놓은 키스톤(Keystone) 마을로 향했다.꼬불꼬불 한 참을 달리면 바위를 그대로 뚫어서 만든 Scovel Johnson Tunnel이 나오는데, 저 좁은 동굴 너머로 보이는 바위산을 자세히 보면...이번 8박9일 여행계획의 시발점이 된 '바위산에 조각된 4명의 미국 대통령'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날 우리도 그렇게 찍었지만)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사진만 봐서 몰랐는데, 저렇게 바위산의 중턱(?)에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의 바위 터널들을 지나고 또 P턴으로 만들어 놓은 다리들을 지나 산을 내려가서,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2박을 한 곳에서 연달아 한 키스톤(Keystone)의 숙소에 도착하기까지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것으로 8박9일 여행의 이틀째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러시모어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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