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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20|조회수: 0|STUDY_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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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Upload (2020 ~ 2022) 시즌1,2

멧가비|2022년 5월 8일

우선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이 드라마가 중심으로 삼고 있는 소재, "복제된 자아"에 대해서 할 법한 어설픈 고민같은 것들은 일찌감치 집어치웠다는 사실이다. 유기적 뇌에 담겼던 기억이 디지털로 복제되고 다시 그것을 복제된 유기 신체에 다운로드 하는데도 이 드라마는 그 각각의 개체들을 같은 사람(자아)으로 간주한다. 장 보드리야르 선생이 무덤에서 통탄할 일이지만, 아니 그런 거 다루는 픽션 이미 많잖아요. 여기선 관둡시다. 이런 장르의 영미권 드라마들을 관심있게 섭렵했다면 누구나 눈치챌 수 밖에 없는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 [블랙 미러]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굵직한 것만 보더라도, 인간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세태는 [추락] 편에서, 인간의 감정과 고통 까지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돈 룩 업 Don't Look Up (2021)

멧가비|2022년 3월 7일

스킨만 다를 뿐, 마이크 저지의 [이디오크러시]와 본질적으로 같은 결의 미래를 묘사하고 있다. 정치 신념 때문이든, 음모론에 절어서든, 시발점이 무엇이건 결국 시민의 다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전거로 질주하듯, 반지성주의에 올라탄 채로 파멸까지 달려야 직성이 풀리는 족속들이라는 것. 다시 말하지만, 정말로 원인은 다양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그러라고 하니까? 어릴 때 부터 그러라고 배워서? 자신이 틀린 걸 알지만 타인에 의해 자신이 교정 당하는 게 단순히 자존심이 상해서? 멍청한 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틀린 것을 알고도 고쳐 똑똑하게 굴지 않겠노라 골을 부리고, 깨인 사람들에 대한 조롱과 공격성으로 오히려 역대응하는 심리, 도저히 모르겠는 심통,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법 까지 제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

멧가비|2018년 12월 30일

장르사에서의 의미를 하나 따지자면, 이후로 이어지는 [블레이드],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이 이룩한 이른바 "마블 르네상스"의 머릿돌과 같은 역할을 한 게 이 작품. 즉 소니, 폭스 등으로 하여금 '마블 캐릭터들은 돈이 된다'는 확신을 준 작품군 중 가장 선두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장르하적 의미와 영 시원찮게 풀린 삼부작의 1편으로만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국 사회의 천태만상과 음모론 등을 가볍고 유쾌하게 풍자한 걸작 블랙 코미디인 점에서 더욱 가치를 평가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제목부터가 냉전시대 서슬퍼런 대민 감시 체제에 관한 음모론에서 따온 것. 그 검은 양복쟁이들이 상대하는 외계인들은 미국의 영원한 골칫거리인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은유다. 그런가하면 최종보스인 바퀴벌레 외계인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1988)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1988)

멧가비|2018년 10월 14일

80년대 인기 프로레슬러가 주연인 영화. 그러나 헐크 호건의 영화들처럼 해당 레슬러의 이미지를 팔아치우는 한 철 장사가 아닌, 나름대로 영화의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존 카펜터의 테이스트 역시 진득하게 묻어 나오는 영화다. 헐크 호건의 영화와 로디 파이퍼의 영화는 그렇게 다르다. 번역 제목과 달리 화성에서 왔는지 어쨌는지 알 수 없는, 아무튼 싸구려 분장이 지나치게 흉측한 외계인들은 도시 곳곳에 메시지를 감춰두고 지구인들을 통제한다. 인간들은 마치 '서브리미널 기법'에 낚이는 관객처럼 외계인들에게 무의식을 지배당한다. 작중 등장하는 외계인들의 메시지 중 눈여겨 볼 것은 소비를 촉진하는 문구다. 레이건 정부 시절의 경제 정책. 제조업은 위축되고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이거야 말로 미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