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가 바뀌던 무렵, 코나미가 게임을 가장 많이 내는 퍼블리셔중 하나였던 시절을 되돌아보자. 16비트 클래식 게임들에서 32비트 타이틀에 이르기까지, 코나미의 붉은색과 오렌지색의 로고는 일종의 품질보증수표로 기능했었다. PS2는 막 발매되었었고, 초기 라인업은 불안정했으며 킬링 타이틀은 눈에 띄지 않았다. PS2가 서구권에 발매되기 전, E3 2000에서 메탈기어 솔리드2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곧 PS2 시스템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코지마 히데오는 게임의 디자인 문서 초안을 1999년 1월에 완성하였다. 메탈기어 솔리드의 속편이었던 이것은 메탈기어 솔리드 III, MGS III로 지칭되었는데, 이 로마 숫자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에서 본따왔던 것이라 한다. 이 문서는 당시로서는 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