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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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posts조커는 매우 영리한 기획.
조커를 보고 한 시간 뒤 든 생각. 생각해보면 아주 영리한 기획이구나... 미국에서는 이 영화가 폭력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로 경찰배치까지 초반에 했다고 하는데, 이걸 디씨 코믹스의 악당의 탄생이 아닌 '실세계의 어떤 인물이 조커처럼 변하는 과정'을 그린 비극이라고 하면 지금보다 10배는 무겁고 더 위험하고 기분 나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한국영화에서 일반인이 주인공으로 똑같은 플롯의 영화가 나왔다고 해보자. 예를 들어 '추격자'같은 분위기의 동네에서 조커같은 인물이 탄생하는 비극을 그렸다고 한다면... 일단 지금보다 논란과 위험도는 10배이상 증가했을 것 같다 (특히 옹호 비판식의 논쟁/논란은 그 자체로 사회이슈화 비슷하게 갈수도...) 조커라는 '코미디언'(웃는 광대= 조커이

배트맨 - 허쉬
원작 그래픽 노블이 가지고 있던 초월적인 분위기. 작화가 화려한 아메리칸 코믹스 중에서도 유난히 눈이 부셨던 원작. 어떤 사람들은 결말부의 반전이 너무 뻔하고 작화 역시 지나치게 화려하다-라며 불호의 메시지를 표하기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난 원작을 정말 좋아했다.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에도 기대가 꽤 컸었는데... 열려라, 스포 천국! 일단 작화가 원작을 못 따라간다. 물론 안다. 이것은 DC 애니메이티드 시리즈 세계관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이전 작품들과의 비주얼적 일관성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거. 하지만 다른 작품도 아니고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 하는 건데! 짐 리가 표현해낸 원작의 초월적 분위기에는 필적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힘을 줄 수는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뭐니 뭐

영화 조커, 살인마는 이렇게 태어났다?
슈퍼 히어로 영화를 보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도대체 저런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 그런 도시니까 슈퍼 히어로가 필요한 거겠지만, 현실이라면 다 도망가거나, 남미처럼 잘 사는 동네와 못 사는 동네가 분단되어 있겠죠. 그것도 아니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살 만큼 젖과 꿀이 흐르는 뭔가가 있거나. 영화 '조커'에서 등장하는 도시는, 조금 다릅니다. 곧 망할듯한 도시이긴 한데, 아직 도시 기능이 마비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을 법한 평범한, 그저 범죄율이 높아 보이는 도시입니다. 가련한 이 도시에 자비란 없습니다. 아니, 원래 자비란 건 없죠.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있을 뿐인데, 그 시스템이 망가지는 중입니다. 조커(...)는 그 도시에 사는 정신

조커
다 필요 없고, 이건 세상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극중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묻는다. "뭐가 좋아 그렇게 웃냐"고. 여기에 주인공의 대답은 중반부까진 "죄송해요, 병이 있어서요"이고, 그 이후부터 결말까지는 "재밌는 농담이 생각나서"로 바뀐다. 그렇다. 이것은 세상을 무의미하고 병적인 것으로 보던 남자가 생각을 바꿔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이야기다. 이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세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타낸 최고상 황금사자상. 그 모두를 가능케했던 것은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도 한 몫 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지분은 바로 그 기획력이다. 그리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장르 영화 팬으로서 이 영화에 느끼는 아쉬운 지점들 역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