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아담스

포스트: 52|조회수: 0|PERSON
Items

Posts

52 posts
Her (2013)

Her (2013)

listen to you|2014년 3월 11일

Beautiful Hand Letters dot Com.누군가를 대신해 사랑의 말들을 써내려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뱉는 말들을 컴퓨터가 대신해서 작성해 주는 것이다.하지만 그저 편지일 뿐, 누구에도 진심을 담지 않는 그저 단어를 나열하는 일, 이것이 그의 직업이다. 그에게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스케쥴을 정리하며, 뉴스를 알려주는 개인 비서 컴퓨터가 존재한다.많은 의미를 담은 정보들을 나열해주지만 감정이나 아름다움은 느낄 수 없다.불행히도 이 개인 컴퓨터만이 그와 교감하는 유일한 무언가이다. 그의 일상은 외롭고 쓸쓸하여, 홀로 빈거실에서 가상 현실의 게임을 즐기다가 잠이 들면 예전 사랑하던 이와의 달콤한 꿈을 꾸곤 한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꿈을.그는 현재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별을 앞두고 있

<마스터> Review –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몇 가지 질문들

일상 속 환상|2013년 12월 3일

먼저 밝혀둔다. 이것은 평론이 아니다. 주관적 분석틀에 입각하여(기실 모든 평론은 주관적이지만)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쓰는 게 목표가 아니다. 영화관을 나서며 머릿속을 지배한 다양한 정념들을 정돈된 언어로 전달해야겠지만, 지극히 단순한 이유인 ‘능력부족’을 핑계 삼아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대신 라는 심연의 미로를 헤쳐 나가기 위한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질문들을 제시한다. (1)공간에 관한 문제 – 프레디는 어디로 향하는가?: 영화평론가 이후경의 말을 빌자면 는 스토리텔링보단 비주얼텔링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특히 미학적으로 인상 깊은 초반부 양배추 농장 탈주 장면과 후반부 황무지 오토바이 질주 장면은 정확히 대구를 이룬다. 전자는 맨몸으

프로포즈 데이(Leap Year, 2010)

프로포즈 데이(Leap Year, 2010)

u'd better|2013년 7월 2일

며칠전 새벽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가 더블린을 가려는 여자 주인공이 폭풍우로 비행기가 끊기자 배를 타는 영화 초반부를 보게 되었다. 더블린이라는데 어찌 혹하지 않을 수가. 뻔한 로코일 것 같긴 한데 여주도 남주도 볼 만하고 무엇보다 아일랜드 풍경이 너무 좋아서 잠시 보고 있다가 아무래도 처음부터 제대로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져서 나중에 찾아 봐야겠다 하고 접었다. 그러나 오늘 찾아 보니 예상과는 달리 vod를 구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감상;; 어떤 영어 못하는 중딩이 자막을 넣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뻔한 내용이라 그냥 풍경에 집중하며 즐겁게 봄. 아일랜드는 시골이나 도시나 세련되지도 아기자기하지도 웅장하지도 우아하지도 고풍스럽지도 모던하지도 않은,

맨 오브 스틸 - 슈퍼맨, 현대인의 신화

맨 오브 스틸 - 슈퍼맨, 현대인의 신화

※ 본 포스팅은 ‘맨 오브 스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의 원조격인 슈퍼맨의 탄생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만화책의 주인공이었던 슈퍼맨은 TV 드라마는 물론이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4편의 영화로 종횡무진 넘나듭니다. 그리고 ‘맨 오브 스틸’을 통해 2013년에도 건재를 과시합니다. 80년이 넘는 장구한 생명력을 지닌 캐릭터로 슈퍼맨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 영웅인 슈퍼맨에서 드러나듯 슈퍼 히어로물은 현대인의 신화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귀하면서도 특별한 출생, 부모의 죽음, 험난한 성장 과정, 숙적의 등장과 고난, 그리고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거는 숭고한 주인공의 승리까지 신화의 전형적 요소들을 슈퍼 히어로물은 고스란히 지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