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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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도어 Defendor (2009)

디펜도어 Defendor (2009)

멧가비|2016년 5월 18일

슈퍼히어로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경단 판타지. 주류 사회의 테두리 바깥에 있는 소외 받은 남자가 누구에게도 신뢰 받지 못하면서도 용기와 신념을 밀어붙여 작지만 의미있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디펜도어라는 이름의 자경단으로 자처하는 아서는 일종의 망상가. 또한 동시에 지적 능력이 다소 덜 발달된 미숙한 사람이기도 하다. 망상일지언정 신념이었으며 무모했지만 용감했다. 소외받은 자가 가장 용감했다는 건데, 영화는 아서 주변 인물들의 눈과 입을 빌려 내내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그 사람의 미숙함을 조롱하지 말고 그가 해내는 일을 기억하라, 는 메시지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사실 존나 재미없다. 우디 해럴슨과 여타 배우들의 연기가 힘겹게 영화를 끌고 간다. 폭력과 코미디가 조금만

슈퍼스토어 Superstore 보고 있는데

슈퍼스토어 Superstore 보고 있는데

멧가비|2016년 2월 21일

'커뮤니티' 이후 간만에 맘에 드는 미국 시트콤 발견했다. 물론 커뮤니티만큼 웃기거나 애착 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특별히 싫은 캐릭터 없이 가볍게 웃으면서 맘 편히 볼 수 있는 시트콤이라는 점에서 커뮤니티 다음이다. 미국 시트콤에서 아시아인을 유독 더 벙찌는 괴짜 캐릭터로 묘사하는 것만 견딜 수 있으면 충분히 재미있다. 워낙에 다들 그런 식이니까 이제 그러려니 하게 된다. 재미와는 별개로 이거 보는 사람은 진짜 별로 없는 것 같더라. 맘에 들었던 조크 중 하나가, 남주인공 조나를 보고 누군가가 'CW 드라마 악당같은 얼굴'이라고 하는데, 묘하게 와닿았다. CW 드라마 악당같은 얼굴의 주인공.

슈퍼 Super (2010)

슈퍼 Super (2010)

멧가비|2015년 7월 16일

킥애스 시리즈에서 활극성과 유머를 싹 걷어내면 이 영화같은 물건이 남을 듯 하다. 일생 통틀어 아내를 만난 게 유일한 행운인 한심한 남자가 그 아내를 뺏기고 엄청나게 빡친다. 그 빡을 해소하기 위해 가면 쓴 자경단이 되는데 그 결정적인 결심의 계기도 한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 모두 한심하다. 너무 한심해서 불쌍한데, 불쌍하지만 한심한 남자. 어쩌면 현실보다도 더 시궁창같은 삶을 사는 남자가 가면 하나 쓰고 폭력의 세상에 들어가다보니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처절한 전개가 펼쳐진다. 만화처럼 극적인 파워업, 믿음직한 사이드킥도 없다. 사이드킥을 자처하는 리비는 분노조절장애 환자라서 없는 게 낫지 싶을 정도. 한심한 영웅이나 아슬아슬한 사이드킥이나 용기만 가상하지 결코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커뮤니티 S06 E12, E13 시즌 피날레

커뮤니티 S06 E12, E13 시즌 피날레

멧가비|2015년 6월 10일

E12 개럿 결혼. 그 개럿이 결혼을. 위원회 멤바들이 개럿의 결혼식을 깽판쳤다가 띄웠다가 작살냈다가 다시 봉합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각자의 특기를 살려서 최고의 결혼식 하객이 되겠다는 설욕전이 주 내용인데, 다들 재미있지만 엘로이 할배의 '백인 띄워주기'가 뭔가 뜨악하면서 웃김. 특히 시즌5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 보인 바 있고 그 전 시즌들에선 연설로 이미 먹어줬던 제프의 축사가 포인트. 간만에 일장 연설 늘어놓는 제프의 모습에서 클래식 느낌이 나서 좋았다. 근친 결혼에 대한 건 뭐라고 코멘트를 달기가 애매하네. E13 다음 시즌에 대한 불투명함을 참 커뮤니티스럽게 잘 살렸다. 자신들의 쇼에 대한 실제 배우들의 애착이 그대로 드러나는 각종 시즌7 기획안들이 뽕 맞은 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