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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1일 |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8일이었어요. 다가오는 개강을 앞두고 뭐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발견했습니다.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을 말이죠!
평소 나무로 나만의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예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만의 도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온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체험 예약은 어떻게?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체험을 하려면 일단 예약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있고 하루에 딱 2타임(오전 10시와 오후 14시)으로 체험 시간도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면 헛걸음이 될 수도 있어요!
예약은 대전목제문화체험장 공식홈페이지(http://www.wooddj.org/) 에서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접속 → 체험 예약하기 →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 확인 → 원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 시간 선택 → 예약에 필요한 기본 사항 입력 → 예약 완료!
위와 같은 순서로 예약해주시면 되고요.
날짜별로 체험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점 유의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날로 신청하면 되겠습니다!
2019년 3월과 4월의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이 적힌 표를 가져와봤어요.
여기서 유의할 점 한 가지 더!
월요일은 체험장 휴관으로 체험이 없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대전가볼만한곳,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첫 방문!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은 보문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요.
저는 걸어서 올라갔지만, 차로 올라와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ㅎㅎ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마 만들기
오르골, 독서대, 수납함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중급반 일요일 프로그램이었던 도마 만들기 체험을 선택했습니다!
위험한 장비를 다룰 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안전에 유의하는 건 당연하겠죠?!
안전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도마 만들기 체험에 들어갔어요!
도마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요약해봤어요.
1. 원하는 나무와 모양 고르기
소나무, 느티, 월넛 중 저는 고급진 느낌에 월넛을 선택했습니다!
월넛은 다른 나무들과는 다르게 5000원을 더해서 25,000원의 재료비가 들어요.
(체험비와 재료비는 별개입니다.)
2. 1차 샌딩작업
3. 2차 샌딩작업
나무가 부드러워지도록 사포로 구석구석 갈아주는 샌딩작업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정이었어요.
1차, 2차로 써두었지만 오일 바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나무를 샌딩해줍니다.
하지만 전용 기계가 있기 때문에 힘들게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4. 도마 고리로 쓸 구멍 뚫기
도마를 걸거나 쉽게 들기 위한 작은 구멍을 뚫는 과정인데요. 이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뚫기를 원하시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거나 혹은 크기를 약간 줄이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일은 위험하고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선생님께서 대신 도와주셨어요.
5. 오일 작업
푸석푸석한 나무에 음식을 그대로 올릴 순 없죠!
그래서 전용 목재 오일을 발라줍니다.
6. 마무리
발라놓은 오일이 나무에 전부 스며들면 완성입니다!
완성은 했는데,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준비된 장비를 이용해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로고를 새겨 넣을 수도 있고요.
본인이 원하는 글씨를 새길 수도 있어요!
어떤 수강생분은 따님에게 줄 결혼 선물로 도마에 편지를 쓰셨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전해주셨는데,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싶었어요. 그런 특별한 선물을 받으면 도마를 사용할 때마다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ㅠㅠ
저는 평범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했지만, 처음부터 특별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도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고래 모양부터 도끼 모양까지 개성 있고 다양한 나무들이 준비되어있답니다.
마음을 채웠으니, 이제 배를 채운다
체험을 마치고 보문산을 내려오는 길에 출출한 배도 채울 겸 디저트를 먹기로 했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그 유명하다는 반찬식당의 보리밥은 아니고 식당 밑에서 파는 호떡을 사먹었어요.
줄이 꽤 길었고 저는 15분가량 기다렸던 것 같네요. 하여튼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치즈호떡 추천합니다!
체험 후기? 별 다섯개드립니다! ★★★★★
사실 처음해보는 목재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초급반이 아닌 중급반 체험을 신청해서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막상 가서 해보니 별다른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어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도와주셨고요.
무엇보다도 이번 체험을 통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점에서 뿌듯함도 컸어요. 만약 체험을 위해 먼 길을 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발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내려오는 길에 식당도 많아서 맛있는 식사도 가능하니 더 의미 있겠죠?!
대전에 놀 거리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막상 알아보면 대전에도 놀 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어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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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0일 |
올해는 1919년 태극기의 물결 속에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던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100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대전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0회 It's Daejeon 3·1절 자전거대행진>행사에 자전거를 타고 직접 참여해 봤습니다. 집에서 엑스포광장까지는 자전거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여유 있게 출발한 덕분에 행사 시작 전의 현장부터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행사 관계자 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개막식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참가자 분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속으로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라는데 이러다 휑한 축제로 끝나는 것 아냐?'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만 정말 쓸데없는 기우였습니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밀려드는 인파에 엑스포시민광장이 순식간에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분들이 나눠주는 태극기를 자전거에 달고 개막식이 열릴 무대 앞으로 속속 모여 들었습니다.
각 방송국과 신문사 취재진의 열기 또한 뜨거웠는데요. 3·1 운동 때의 의상에 유관순 열사의 사진까지 모자에 붙이고 나오신 참가자께서 방송국 기자의 눈에 띄었는지 3·1절의 의의와 행사에 참여한 계기 등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대축제가 열리면 시선을 끄는 자전거도 등장하기 마련인데 '페니 파딩'이라 불리는 앞바퀴가 커다란 자전거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페니 파딩을 타고 나오신 분도 역시 일제 시대의 의상을 맞춰 입고 나오셔서 3·1 운동이 일어나던 때의 분위기를 더해 준 것 같습니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와 계신 참가자들을 위해 작은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2편의 짧은 공연이었는데 첫 번째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받았던 핍박과 그로 인한 한(恨), 특히 정신대에 강제로 끌려갔던 여성들의 처절했던 한과 분노에 전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어울리고 춤추는 장면을 통해 성별, 나이, 직업의 귀천 등을 떠나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잊지 말고 우리 민족이 다함께 화합하는 시대를 열어가자는 주제가 가슴에 와 닿는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개막식 시작 시간인 11시가 되자 군악대의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개회사, 테이프 커팅, 국민의례, 내빈 소개 및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내빈으로는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윤용대 대전시의회 부의장, 이상민 국회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 신용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선재 배재대 총장, 행사 후원사인 인아트 가구의 한경석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특히 내빈으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개막식이 끝난 뒤 시민들 앞에서 함께 준비 체조를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행사 주최사인 충청투데이 김도훈 대전본사 대표이사 사장은 다음과 같이 축사를 했습니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더불어 건강과 힐링,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는 이 행사가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제20회 자전거대행진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맞아 열려 더욱 뜻깊습니다.”라고 축사를 했고, 이어서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허태정 시장님은 여러 3·1절 행사에 참석하시느라 이 자리에 함께 하시지 못해 제가 대신 축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제 곧 출발을 하시게 될 텐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오늘 행사는 자전거 '대회'가 아니라 자전거 '축제'입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코스를 완주하고 돌아오실 때까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개막식이 끝나고 드디어 태극기를 단 자전거의 대행렬이 펼쳐질 순서가 됐습니다. 선두 그룹을 인도해 줄 경찰 오토바이 뒤로 참가자들이 속속 줄을 맞춰 출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출발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함성이 터지고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뉴스를 통해 알았지만 이날 행사에는 모두 1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실제로 만 대는 아니더라도 수천 대의 자전거가 대전의 도심을 누볐다는 거겠지요? 그 수천 대의 자전거와 배낭, 헬멧에까지 태극기를 달고 라이딩을 출발하는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정말 장관 아닐까요?
해마다 3·1절을 맞아 펼쳐지는 은 3·1 운동의 정신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더불어 자전거를 통해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고 올해로 벌써 20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자전거 동호회, 기업,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미세먼지로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거 참여하여 일제 강점기 36년을 이겨 낸 정신적 바탕이 되어 준 3·1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올해 자전거대행진의 코스는 모두 19km였는데요. 엑스포시민광장을 출발해 엑스포과학공원네거리-충남대학교정문오거리-자운대네거리-전민네거리-문지삼거리-갑천변자전거도로를 거쳐 다시 출발지였던 엑스포시민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부터 엄마, 아빠와 함께 참가한 어린 아이들까지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대전의 도심을 가르며 뜻 깊은 3·1절을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개막식 취재만 하고 돌아가면 우리 대전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대전시 소셜미디어 기자단으로서 부끄러운 일이겠죠?^^ 그래서 저도 자전거에 태극기를 달고 전 코스를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너무 많으셔서 충남대학교정문 오거리까지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자운대 네거리를 향해 가면서 적당히 간격이 벌어지면서 신나는 라이딩을 했습니다.
코스 완주를 마치고 돌아오니 자원봉사자 분들이 간식과 함께 행운권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행운권을 번호를 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경품 추첨식에 참여했는데요. 추첨을 통해 뽑히신 스무 분께는 자전거가 현장 상품으로 주어졌고, 1~3등으로 뽑히신 세 분에게는 행사 후원사인 인아트에서 제공한 특별 상품이 주어졌습니다.자전거축제라서 자전거를 다 끌고 오셨을 건데 상품을 타시게 되면 그걸 어떻게든 다 들고 가신다는 사회자의 말에 행사장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경품 추첨식도 지루하지 않게 중간 중간에 스피닝 시범과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져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품 추첨식이 끝나면서 행사도 마무리되었는데 모든 참가자들이 또 내년 3·1절에 있을 자전거대행진을 기약하며 자리를 뜨셨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3·1절에 펼쳐졌던 <제20회 It's Daejeon 3・1절 자전거대행진>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셨는데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셨나요? 올해 참가를 하지 못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내년 3・1절 자전거대행진 때는 꼭 참가하셔서 함께 도심을 가르며 3·1절의 정신도 되새겨 보시고 친환경 운동에도 동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필자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편인데 대전에는 참 좋은 자전거길이 많습니다. 대청댐 가는 길, 장태산 가는 길, 상소동산림욕장 가는 길 등.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갑천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전국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대전에 오셔서 시원하게 흐르는 갑천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대전의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가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는 올해 금강 하구둑까지 라이딩을 다녀오는 게 목표인데 언젠가 자전거 타고 간 금강 하구둑의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1절자전거대행진 #31절100주년 #대전엑스포광장 #대전방문의해 #대전자전거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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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6일 |
올해는 3.1 독립만세운동이 발발한 지 100년, 한 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3월 1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많은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만, 3.1 독립운동으로 인해 대전에 새로 지어졌던 '대전감옥소'에 대한 기록과 역사를 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소개합니다.
1919 대전감옥소(Archives of Daejeon Prison Since 1919)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시실
이번 전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충남도청사)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립니다.
지난 2월 28일 개막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이 운영하게 된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충남도청사)
오후 4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층 로비 중앙계단 앞에서 전시관계자와 시민 등 5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가 개막됐습니다.
먼저 성악가 최영민이 '아름다운 나라'와 '우정의 노래'를 연주하고,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류용환 관장은, 3.1 독립만세운동과 역사를 함께 하는 대전감옥소는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심산 김창숙 등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은 시설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이름없는 선각자들의 희생정신과 흔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
이어서 주요내빈 및 관계자가 전시회 테이프커팅식을 가졌고요.
<(왼쪽부터) 노원록 민중당대전시당 위원장, 백남우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 사무국장,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 민양운 풀뿌리여성마을숲 대표,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김정호 백제문화원장, 최지원 한밭문화마당 대표>
전시회를 기획한 고윤수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가 전시된 자료를 차례차례 설명해 주었습니다.대전감옥소는 100년 전 3.1 독립만세운동으로 인해 대거 검거된 독립투사들을 수감할 공간이 부족하자, 당시 충남 대전군 중촌리(현재 대전 중구 중촌동)에 짓기 시작해, 그 해 5월에 총 면적 3만 4천 평, 구내면적 1만 4천평 규모로 준공됐는데요. 이번 전시는 대전감옥소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입니다.
전시실 입구의 인물은 이번에 전시된 대전감옥소 수형자 기록 중에 있는 엄창복으로, 한인애국단으로서 중국에서 국내로 잠입하다가 체포돼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입니다. 수형기록에 따르면 죄명이 치안유지법 위반이에요. 관람객들에게 전시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고윤수학예사
전시장의 첫번째 전시물은 1923년 대전감옥소가 대전형무소로 개칭한 후의 모습을 1/77로 축소한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게재된 수형자들의 얼굴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1923년 개칭한 대전형무소 1/77 모형과 수형자 카드 슬라이드
그리고 지금은 훼손된 망루와 우물 등 남아있는 일부 시설과 사진, 기록 등과 함께, 대전감옥소에서 대전형무소로 개칭하면서 '사상범 감옥'으로 지정된 사실과 시설 확충 등, 1945년 해방 되기까지 연혁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이 찡한 전시물은 수감자들의 신상과 죄목 등을 적은 54명의 수형기록카드인데요.여기에는 수감자의 사진과 이름, 본적, 태어난곳, 주거, 신장, 직업, 죄명(대부분 치안유지법 위반) 뿐 아니라 촬영장소와 시간, 보존원판, 검거관서 등 총 27개 항목이 자세히 기록됐씁니다.
죄명으로는 출판법과 국가총동원법, 폭발물취체, 보안법 등이 있고, 절도와 강도살인, 주거침입절도도 있네요.
그리고 현재까지 확인된 수형기록카드의 가장 늦은 연번은 65,193번이라고 해요.
전시된 수형기록카드
대전형무소의 신축설계도를 비롯해 감방, 청사, 공장, 취사장과 목욕장, 정문, 검신실, 돈사 등 부분별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상세한 기재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돋보기도 준비돼 있는데요. 건축학을 공부하는 사람한테는 아주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대전형무소의 구조물 별로 자세한 설계를 볼 수 있다
2018년 8월 '옛 대전형무소 역사관광 자원화 조성사업' 공사중 새로 발견된 유구의 구제발굴조사 현장에 대한 자료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의 취사장 명문벽돌과 작업장, 이동로, 배수로로 추정되는 곳, 창고와 담장, 그리고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구상유구(도랑 형태의 구조물), 수혈(땅 속으로 파내려간 구덩이) 등을 발굴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입니다.
2018년 대전형무소터 발굴조사 기록
이곳은 현재 보존조치가 이루어졌고, 2019년 옛 대전형무소터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용역'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명문벽돌
2018년 대전형무소터에서 추가로 발굴된 유구
대전형무소에 대한 7분 47초 길이의 기록영상에는, 1950년 10월 30일~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원의 전갑생 연구원이 발굴해 지난 2018년 8월 공개한 영상이라고 해요.1950년 대전형무소 기록영상 상영코너
이번 전시는 역사를 기념하는 가장 현명한 방식은 '기록'이라는 믿음에서 기획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개발로 인해 사라진 많은 역사적 장소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록은 개발의 전제이며 보존의 기본'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던 옛 대전감옥소의 자료들을 보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
전시일시 : 2019. 3. 1 - 6. 3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10:00 -17:00
전시장소 : 대전시립박물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제2,3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 료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6일 |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중앙과학관 인류관!
대전시민의 사랑을 온몸에 받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지난 12월 국립중앙과학관이 새로운 전시관을 갖추었는데요. 바로 인류의 태초모습부터 발전사, 그리고 미래까지 알아볼 수 있는 인류관입니다.
인류관은 기존에 있었던 자연사관 2층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자연사관에서 공룡 등 지구 초기의 생물들을 만나고 난 이후 2층에 올라 인류관까지 본다면 지구 생명체의 진화를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류관에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자리한 수많은 해골이 다소 오싹한 느낌을 뿜어내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해골들은 모두 초기의 인류부터 현대의 인류까지 진화에 따라 점점 변화한 인류의 두개골을 모아둔 것인데요. 잘 보시면 곳곳에 자리와 이름은 있지만 전시되지 못한 두개골도 많이 보입니다. 학계에 보고는 되었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형태의 두개골을 찾지 못한 경우인데요. 인류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는 퍼즐 조각이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인류관의 구성은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등장부터 시작하여 인간과 유인원이 어떻게 다른지, 초기 인류는 유인원에서 어떻게 인류로 진화를 하게 되었는지를 다양한 그림과 전시품으로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습니다.
특히, 인간과 유인원의 신체와 뼈 구조를 비교한 전시는 시대에 따른 인류의 극명한 차이점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인류관에서는 인류가 탄생하여 불을 발견하고, 집을 짓고, 농경생활을 시작하기까지의 모습을 밀랍 인형을 통해 재현해 두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는 고대 인류와 만나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배움터입니다.
인류의 진화사에 맞게 이어지던 전시는 과거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국가를 세우고, 칼과 활로 전쟁을 하던 인류가 현대에 들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전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되고, 인류가 서로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과학기술의 산물인 다양한 전자기기 전시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인류관의 마지막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바로 지난 날,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부강하게 만들었지만 인류의 터전인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스크린 옆에 있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라는 글귀가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걱정되는 요즘은 실내 박물관 투어로 눈을 돌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새로 문을 연 국립중앙과학관 인류관에서 인류의 과거도 배우고, 미래도 함께 걱정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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