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3일 |
동네 책방, 독립서점, 동네 서점. 붙여지는 이름도 다양하고, 그 공간 내 책들의 세계도 알록달록합니다. 책을 사려는 이들로 매일 문전성시까지는 아니더라도 각각의 책방이 지닌 정체성에 그곳을 찾는 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출판계가 불황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에 살아남아 있는 그 작은 공간들. 대전 곳곳에도 독립 책방이 있습니다. 공간을 수놓은 책들 속 내밀한 사연을 읽어내듯 들려주고 싶은 대전 독립 책방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인터뷰 기반의 연재기사입니다. -권순지
ⓒ구모카페&구름책방
“책방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에요.”
ⓒ구모카페&구름책방
흘러나온 의미심장한 말. 그날도 책방 서가를 눈으로 훑다가 어느 작가의 신작 에세이를 발견하곤 ‘구름책방스럽다’고 떠올렸던 참이었습니다. 구름책방의 오늘이 처음과 변함없이 좋은 이에게 책방 운영자의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다’라는 그 말은 좀 낯설었습니다. 진정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개개인의 움직임이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가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가 독립 책방 붐 아니었던가.
사는 동네에 독립서점이 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마을을 떠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문득 일어났던 날들. 집에서 나와 큰길 건너 책방에 가기 위해 마음먹은 순간부터, 도착하기 100여 미터 전부터 넘실대곤 했던 그간의 낭만이 무색해지고 얻은 것은 의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흐름을 타고 등장한 책방 열풍 속에서 구름책방은 과연 무엇을 진짜 원했던 것인지.
ⓒ구모카페&구름책방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을 도우면서 마을 안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생활할 것인가. 그게 저희가 마을에 와서 이일을 하는 근본적 이유이다 보니까… 공간을 꾸려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마을과 소통하는 방식을 지혜롭게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구모카페&구름책방
몇 년 간 대동 아이들이 제한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열어 두던 공간은 2017년 봄, 그림책과 인디 서적 등의 테마를 입어 ‘구름책방’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요란스럽게 드러내지 않고도 마을 안에서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조각구름 식구들이 카페에 이어 꾸린 두 번째 공간인 책방 역시 마을 아이들과 가까이 있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후 2018년 8월, 동네를 벗어나지 않은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뒤 조금 다른 형태로 꾸리게 된 책방.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마을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차원으로 시작했던 책방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렇게 언급할 만큼 지속 위기를 겪다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 것. 책방은 책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근본적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카페이면서 책방일 수 있는’ 작지만 조화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구모카페&구름책방이라는 이름으로.
ⓒ구모카페&구름책방
녹록지 않은 현실로 인해 실제 많은 책방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방식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책방 안에서 실험한다’는 목적의 한계를 넘어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책과 함께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시켜 전시, 공연, 플리마켓, 각종 소모임, 강의 등을 비롯한 형태로 공간 역할을 확장시킨 책방은, 수익창출 매개 역시 ‘책’만이 아닌 음료나 또 책방과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들로도 확장했습니다. 자연스레 책방 공간을 소비하는 이들도 ‘책’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욕구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되기도.
ⓒ구모카페&구름책방
“이 공간에 오기까지의 과정들이 있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와 책방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오는 길에 펼쳐지는 이야기, 공간에 와서 음료만 마시고 가는 것만이 아니라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 모든 시간을 기대하고 오는, 자기 일상의 좋은 영감을 얻고 가는 그런 복합적인 공간이 되는 거죠.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간을 음료 파는 곳, 책 파는 곳. 그렇게 업종으로 분류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구모카페&구름책방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양쪽에 서가를 끼고 마주하는 주문 테이블. 오픈형으로 분리된 공간으로 넘어가면 마당과 골목을 향해 나있는 기다란 창과 옹색하게 자리 잡고 있지 않은 각각의 목재 테이블. 또 다른 감각을 자극하는 드립 커피의 향, 조명, 소품. 읊조리듯 조용히 대화를 이어가는 몇몇의 손님들. 그리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까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위해 카페와 책방은 일종의 ‘연출’이라고 말하는 곳. “마을 아이들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같이 걸어 나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묵직한 이야기를 파고들며 둘러본 공간은 요소마다 헐렁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신중함과 작지만 의미 있는 공간을 꾸리기 위해 고민했을 치열함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구모카페&구름책방
“일정하게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인건비가 나와 생활을 할 수 있어야 마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재정 확보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이곳에 와 공간을 꾸리기 전부터 대동 아이들을 매주 만났고, 벌써 5-6년쯤 됐네요. 대동에 사는 모든 아이들을 환영할 수 있는 여력은 아니지만 앞으로 길면 10년, 15년까지 마을 안에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의 삶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모카페&구름책방
조각구름(카페조각구름+구모카페&구름책방+구름식당) 식구들은 마을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중고등 청소년·청소녀 아이들과의 공동체를 매주 정기적 모임을 통해 지속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사람이 사람에게 향하는 사랑, 좋은 성품 등 마을의 좋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인생의 중요한 것들.
ⓒ구모카페&구름책방
“그 아이들이 크면 자기들의 역량에 맞춰서 또 하겠죠. 저희처럼.”
ⓒ구모카페&구름책방
다음 세대로 대물림 될 가치를 기대하는 마을의 공간들을 꾸준하게 종종 돌아봅니다. 책을 사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2일 |
어느새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한동안 미세먼지로 바깥출입을 자제했던 날도 있었죠. 최근에는 아침저녁으로만 쌀쌀하고 낮에는파란 하늘이 봄나들이를 재촉하는데요. 아직은 완연한 봄꽃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봄의 오는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에 주말 오후 대전 한밭수목원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전 한밭수목원은 대전의 대표적인 수목원이자 대전 시민들의 쉼터인데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가족 나들이 장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아마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대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엑스포다리와 한빛탑과 함께 꼭 들려봐야할 명소이기도 하죠.
※ 대전 한밭 수목원 안내
▼ 동원, 서원 관람시간
4월~9월 : 6시~21시 / 10월~3월 : 8시~19시
휴무일 : 동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
▼ 열대식물원 관람시간
4월~9월 : 9시~18시 / 10월~3월 : 9시~18시
입장료 : 무료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진, 꽤 넓은 인공 수목원인데요. 동원은 장미원과 암석원, 목련원 등 아기자기한 색들의 꽃들을 볼 수 있고요. 서원은 대나무 숲과 소나무숲, 상수리나무숲 등으로 우거져 산책하기 좋은 숲길을 품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먼저 동원으로 들어가 봄꽃으로 무엇이 피어 있을까 찾아가 봤는데요. 장미원 너머로 하얀 매화가 천사의 날개처럼 환하게 빛나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옛 담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길에도 매화가 피어 있어 한폭의 수묵화 같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요. 선비의 꽃이라 불려 사군자에 속하는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 처음으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으로,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라고 하네요.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마라톤을 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그 모습이 봄나들이를 나오는 사람들을 반기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오후에 나왔더니 벌써 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낮에 보는 매화를 보기 위해 달도 일찌감치 봄나들이를 나온거 같네요.
"낮에 나온 반달,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어릴 적 배운 노래를 부르며 행복하게 봄나들이를 즐겨 봅니다.
유난히도 파란 하늘은 매화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 주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애인급의 인기를 누리게 해 주네요.
그 옆으로는 성미 급한 하얀 목련이 벌써 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뭐가 그리 급했던지 안타깝게 보이기만 합니다.
열심히 꽃잎을 따 먹고 있는 직박구리의 모습을 만났는데요.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보이네요. 새가 꽃잎을 먹는 모습은 처음 보았는데요. 혹시 채식주의자(?)인가요?
조금 걷다보니 능수매화도 보였습니다. 잘 보기 힘든 나무인데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만날 수 있는 행복도 느끼며 또 다른 매화의 매력을 볼 수 있었답니다.
멱 감는 여인네 머리카락처럼 봄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매화꽃들을 보며 봄 전령사 매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향긋한 매화향도 진하게 퍼지며 봄이 오는 소리를 점점 더 가깝게 느끼게 해 주네요.
삭막했던 땅들도 이젠 파릇파릇 초록의 새싹들이 피어오르며 따뜻한 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는 모습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 줍니다.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도 있지만 따스한 봄 햇살이 우리의 몸을 따스하게 해주어 조금은 노곤하게 만들기도 하네요.
또 하나의 성미 급한 꽃도 만났습니다.
바로 진달래인데요. 너무 빠른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1년 만에 만나는 보랏빛의 향연은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느껴집니다.
예쁜 보랏빛의 진달래도 오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었는데요. 조만간 개나리와 함께 봄꽃의 대명사로 우리 곁으로 가득 다가올 거 같네요.
천천히 데크길을 따라 동원을 돌아 나오는 길에 매화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매화 뒤로는 노란 산수유들도 함께 있어 서로 서로 더 예쁜 모습으로 조화롭게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노랑 산수유도 예쁘게 피어 있어 봄꽃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라고 하네요. 노랑 산수유꽃과 함께 빨간 씨도 함께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 몸에도 좋은 효능을 주는 꽃이라 아마 봄꽃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후에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황금빛 황혼으로 주변을 물들입니다.
온 세상 황금빛으로 물들여지는 모습은 로맨틱한 감정도 품게 해 주죠. 봄바람에 살랑대는 연못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두근두근 사랑하기 좋은 날~~
동원의 봄을 만나고 이제 서원으로 넘어가 봅니다. 서원에는 붉은 홍매화가 피어 있어 동원과는 또 다른 봄의 소식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요. 며칠 전 왔을 때 함께 있던 갈대들이 모두 베어져 버려 봄과 가을이 어우러진 오묘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홍매화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담네요.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짓게 있는 모습에서 대전 한밭수목원이 얼마나 매력있는지 알 수 있죠.
붉디붉은 아름다운 모습 속 봄의 소리가 소곤소곤 조용히 들려 오는 게 느껴지네요.
동원에는 없고 서원에만 있는 꽃인 수선화도 피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조만간 이곳에 수선화가 가득 군락지어 있는 예쁜 모습이 펼쳐질 거 같습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라고 하네요.
서원에도 군데군데 매화와 산수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매화와 산수유만 찾지 말로 천천히 숲을 걸으며 봄의 기온도 느껴보면 좋을 듯싶은데요. 걷는 동안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내음이 너무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도 정화되어 꽃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황금빛 후광이 더욱 더 예쁜 모습으로 매화를 꾸며주는데요. 마치 곱게 차려 입고 기다리는 신부처럼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파란 하늘과 예쁜 꽃들과 함께 주말을 행복하게 보냈는데요. 봄꽃 향기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심 속 아름다운 봄꽃들을 만날 수 있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기운을 얻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보낼 수도 있고 연인간의 알콩달콩 데이트장소로도 좋은 곳!
2019 대전방문의 해에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한밭수목원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2일 |
혼자 걷기 좋은 대전여행
대흥동 문화예술거리 갬성놀이
하늘이 파랗고 꽃이피는 요즘 걷기 좋은 여행지를 찾게 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대전 원도심의 대흥둥 문화예술거리는 혼자 걷기 좋은 여행지 입니다.
차근차근 걸어나가며 골목들과 친해지다 보면 한나절을 보내고도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예쁜 카페도 많이 생겼고, 갬성 넘치는 식당들도 많아 여기도 들어가보고 싶고, 저기도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이 가득 생기는 곳입니다.
요즘은 갬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삭막한 세상 속 일상의 작은 갬성찾기로 낭만을 즐기고 마음을 보온하는 것입니다. 한껏 따뜻해진 날씨에 여유롭게 걸으며 감성에 젖을 수 있는 대흥동문화예술거리를 걸어보았습니다.
대흥동 문화예술거리는 대전의 걷고 싶은 길입니다. sns에 꼭 찍어 올리고 싶은 감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원도심의 빈티지감성까지 함께 숨쉬고 있어 정말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혼자여행,걷기 좋은 대흥동 골목
혼자 대전여행을 오신다면 대흥동은 필수 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혼자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 내맘대로 어디든! 뭐든 할 수 있는 것이죠. 대흥동의 매력적인 골목을 마음껏 누비다보면 곳곳에 감성들에 감탄하고, 예쁜 풍경에 감동합니다. 봄이 찾아온 대흥동에 큰 목련나무가 골목을 밝혀줍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대흥동의 골목 골목에서 봄기운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흥동 문화예술거리에서 공공연히 랜드마크라고 불리우는 간판입니다. 거리가 다 그렇듯 "여기가 시작이오!"라고 하기 어려워서 어떠한 기준점을 두고 찾아가 걷기 시작하는데요. "여전히,잘"이라는 카페의 빈티지한 간판이 여행자들의 지표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아기자기 구경거리
갬성가득한 젊은 예술가들과 빈티지한 원도심의 모습을 품고 있는 대흥동을 걷다보면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도자기, 목공예품부터 빈티지소품까지! 분명히 필요한건 아닌데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립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 보다는 가게들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다보면 대흥동의 매력에 더욱 푹 빠지게 됩니다.
-간판 구경
우리나라는 건물 전체가 간판에 휩싸여 건물 외관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인 곳들도 많습니다. 간판 이란 것은 그 가게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런 건물을 볼 때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대흥동을 걷다보면 그러하 마음들이 모두 치유가 됩니다. 예쁘고 개성있는 간판들. 정갈한 한글로 쓰여진 간판들만 구경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약속을 한걸까요? 대흥동에선 매력적이고 개성넘치는 한글 간판이 대부분입니다. 새삼스럽게 "한글이 이렇게 예뻤나? 역시 세종대왕님! 충성 충성!" 하며 걷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래된 옛 간판도 괜시리 빈티지스러워 보이고 느낌 있어 보이는 대흥동의매력입니다.
저 초등학교때 처음 썼던 뚱뚱한 컴퓨터 모니터가 간판이 되있기도 하는 군요.
감성을 찾는 요즘 사람들이 딱~ 좋아할 만한 그런 식당들이 많은 대흥동입니다. 별그램 인증샷 꼭 남기고 픈 그런 카페와 식당들이 많아서 정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대흥동은 한 골목에 가게들이 죽~ 늘어선 것이 아니라 걷다보면 보물 같은 곳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어서 더 신중하게 보게 되고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 저곳에 숨겨진 갬성찾기 놀이! 꼭 해보시기바랍니다.
-예술이 숨쉬는 거리
대흥동 문화예술거리! 이름에도 써있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거리인데요.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갤러리에 작은 전시들이 열리고 소극장에서 연극을 볼 수도 있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갤러리,화방,공방,극장에 들러 예술감성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독립서점이 있는 곳
대흥동에는 독립서점이 몇곳 있습니다. 독립서점이란 모두를 위한 책보다는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이곳에 들르는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독립서점에 들어서면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대형서점처럼 다양한 서적을 구비하고 모두를 위한 곳이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이 확고히 들어나는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떤 곳은 요리책만으로 구성된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만화책만으로, 어떤 곳은 여행책으로 .. 다양한 주제로 취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립서점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니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갬성놀이의 필수! 카페놀이
갬성놀이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역시 카페놀이 입니다. 요즘은 예쁜 카페에서 사진한장을 남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하는 그런 시대인데요. 대흥동 곳곳에 위치한 카페도 젊은이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줄만한 곳이 넘쳐납니다.
카페 한곳만 잘 선택해도 대흥동에서의 완벽한 여행은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예쁜 곳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는 대흥동 카페투어를 오고 싶을 정도 입니다.
걷기 좋은 여행지 대흥동을 산책하다보면 볼 수 있는 감성 넘치는 카페들. 어쩜 이렇게 모두가 각자의 개성이 넘치고 예쁘게 꾸며놨을까요? 피로해진 몸도 마음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 덕분에 대흥동 골목여행이 더욱 즐거워 집니다.
-빈티지 감성이 넘치는 대흥동 골목. 그냥 걷자!
글을 쓰기 위해 소품, 골목, 독립서점,카페 등으로 나눠봤지만, 꼭 이렇게 나누지 않아도 그냥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곳이 었습니다. 그냥 걷다보면 독립서점이 있고, 걷다보니 예쁜 카페가 있고 ,걷다보니 골목이 그냥 예뻐서 머무르고 싶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빈티지한 감성을 찾곤 합니다. 반짝반짝한 새것이 아닌 낡고 바랜 오래된 것에서의 매력을 찾는 것이죠. 낡은 골목의 빈티지함과 젊은 예술가들의 감성이 아름답게 융합을 이루는곳입니다.
예술감성이 넘치는 이곳을 걷다보니 시간이 그야말로 순삭! 순간삭제 되었습니다. 걸으면 걸을 수록 더 걷고 싶고, 모든 가게를 하나씩 다 들어가서 탐색하고 싶은 욕심이 드는 곳!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대전에서의 한나절은 대흥동에서 보냈습니다. 다음번에는 누군가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럼 세트메뉴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혼자 걸은 오늘의 대흥동 골목은 참으로 감성적이고 봄기운이 가득했던 기억입니다. 그야말로 갬성놀이를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봄기운이 스며들어 더욱 따뜻한 빈티지함이 있는 대흥동 문화예술거리로 혼자 걷는 여행 어떠신가요? 그냥 걸어도 좋고, 카페투어를 해도 좋습니다. 감성가득한 점심 한그릇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낡은채 버려두지 않고 빛 바랜 아름다움을 찾아 젊은 예술가들의 감성과 함께 살아난 대흥동 골목! 참 좋습니다.
대흥동의 모든 골목을 누비고 다니느라 거의 하루종일 걸었는데도 다리의 피로감이 없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필수 코스인 갬성놀이의 끝! 대흥동 문화예술거리에서 감성여행 해보시기 바랍니다.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