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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일 |
학교 밖에서 학교의 역사를 배우고,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진잠향교를 다녀왔습니다.
진잠향교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지방관학교육기관인데요. 진잠향교의 대성전은 대전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에 있는 회덕향교와 함께 대전 지역 유학의 산실이 되어온 곳이기도 하지요.
향교는 조선왕조의 성립(태조5년)과 함께 정책적으로 유교의 문화적 기능과 교육적 기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지방관학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 교육기관은 초, 중고, 대학이 일반적인 교육기관인데요. 그럼 조선시대 교육기관은 어떠했을까요?
성균관은 오늘날의 국립대학에 해당하는 중앙의 최고 교육기관이고요. 사부학당은 중등교육을 받는 중앙의 관학교육기관, 향교는 중등교육을 받는 지방의 관학교육기관, 서원은 중등교육을 받는 지방의 사학기관입니다. 그리고 서당은 초등교육기관이라 정리할 수 있겠네요.
진잠향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하마비가 있습니다. 보통 종묘나 궐문앞에 세워지는 하마비(下馬碑)는 "말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리는 지점도 품계에 따라 다르게 표시되고 있는데, 1품 이하는 홍살문으로 부터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 이하는 30보 거리에서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는 장소에 대한 경외심의 표시로 조선시대 진잠향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지요.
홍살문은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 색과 화살 모양을 사용하였는데요.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홍살문 옆에는 향교발전에 공을 세운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2004년 10월 조성한 공적비 5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외삼문에는 흥학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문 안쪽으로 누각이 있기는 한데 그 누각의 쓰임은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출입시 가운데 문은 신들의 문이라 일반인 출입 못하고요.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 문으로 나오는 거라고 하네요. 문이 세개인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교육공간인 명륜당은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바닥은 대청마루이고 오른쪽 한 칸에 온돌방을 두었구요. 공부하는 유생들이 묵었던 동재 및 서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오른쪽이 양반자제, 왼쪽은 평민자제가 묶었던 일종의 기숙사인 셈이지요.
임진왜란, 정유재란때 파손된 이후 여러 차례 중수와 보수를 거치며 현존하고 있는데요, 내삼문의 가운데 문은 아직도 보수중이네요.
대성전은 대전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곳엔 중국의 5성(五聖) 및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 등 29위의 위패를 배향하고,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한다고 합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인데요. 향교 안의 다른 건물과 달리 단청이 칠해져 있어요. 단청은 습기와 벌레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칠하는데 주로 대궐이나 종묘, 절 등 존경심을 가질만한 장소에 칠하지요. 단청으로도 대성전의 위상도 짐작할 수 있답니다.
진잠향교를 측면에서 바라보면 건물 배치를 잘 알 수 있어요. 진잠향교는 내삼문을 중심으로 앞쪽의 낮은 지대에 교육공간인 명륜당을, 뒤쪽 높은 지대에 문묘 공간인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조이지요.
일반적인 건물 배치는 평지일 경우 앞쪽에 선현의 제사를 위한 건물을 세우고 뒤쪽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당과 기숙사를 지었으며, 구릉지의 경우는 반대였다 합니다. 진잠향교는 그릉지라 교육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있고 대성전이 뒤쪽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유교문화가 발달한 조선시대에는 제향의 의미가 중요하고 신성시되었기에 앞쪽, 또는 높은 곳에 위치하였음을 알 수 있지요.
저는 오늘 진잠향교를 방문하여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진잠향교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진잠향교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네 분이 교대 근무로 상주하기 때문에 진잠향교를 방문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교 옆의 사무실에 방문하여 사무장 겸 서예 선생님에게 향교 운영체계와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2019년 현재 진행중인 진잠향교 교육시간표를 받았는데요, 논어, 대학 등의 고전과 서예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별도의 수강료는 없으며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여름과 겨울방학에 충·효·예 교실을 개강하여 학생들이 훈장님께 사자소학 등 한자와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데요, 지금껏 다녀간 학생이 8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이용문의 : 042-543-1811
학교 밖의 학교,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재인 진잠향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미래 지향적 삶이 있는 공간입니다. 봄날에 진잠향교에서 역사의 숨결도 느끼고 바로 옆에 있는 피톤치드 나오는 솔숲도 산책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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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일 |
각박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잠시 걸으면서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
등산하기는 버거워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나른한 봄~~ 힐링이 필요하거나 생기를 충전시키고 싶을 때에는 계족산에 있는 장동 산림욕 장만한 곳이 없죠.
숲 속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듯 초록 잎새가 움트고 주위에는 매화와 산수유들이 봄을 상징하고 있어 평일인데도 산속을 찾는 이 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도 잠시 화려한 도시의 봄을 뒤로하고 장동산림욕장을 찾았습니다.
대전시민의 휴식공간인 산림욕장은 계족산의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어 도시 생활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죠.
특히,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맨발 걷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걷고 싶은 길 12선에 선정된 계족산 황톳길은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숲길이죠.
숲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임도에 부드러운 황토를 깔아 놓아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상쾌한 기운을 몸속 가득 채울 수 있답니다.
산림욕도 하면서 가족, 친구, 연인들이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한 산림욕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죠. 걷다 보면 자연의 숨결을 느끼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황톳길이 겨울의 잔상이 남아있어 맨발로 지나가는 사람을 볼 수는 없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4월부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황토의 찰지고 부드러운 그 느낌을 저도 잊을 수 없네요.
바쁘지 않게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쉬엄쉬엄 걷다 보니 저절로 휴식을 얻게 됩니다. 계곡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리니 상쾌합니다.
검은색의 산림청 모자에 노란색 등산복을 입고 온 단체 등산객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하는 두 분을 만났습니다.
바로 숲해설가 이선미, 이은금 씨였는데요. 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숲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기능을 전달하고 숲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일상에서의 행복한 삶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동산림욕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보니 4월부터 있을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만들 구상을 하려고 이날 찾았다고 합니다.
대상별 맞춤 숲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숲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정서적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산에만 와도 좋은데 더불어 숲 해설자들이 더 재밌게 이야기를 해주면 일석이조일 것 같아요.
이 두 분은 한국 숲 인성교육개발원(대전시 유성구 온천북로 45에 위치)에 소속되어 있으며, 산림청과 대덕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지원하는 숲해설 위탁사업자로 선정되어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장동산림욕장의 숲해설과 숲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또한, 전 국민(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소외계층, 각 기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장동산림욕장이 아니어도 찾아가는 숲 체험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 여행명소 계족산과 장동산림욕장을 알리는 홍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방댐은 산림 내 토사유실과 산사태를 예방하고 산불진화 급수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는데요. 쾌적한 산림환경을 유지하고자 만든 사방댐은 녹음이 짙으면 반영과 함께 수련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주위에는 핑크빛 물봉선화 및 예쁜 꽃들이 피어납니다. 등산객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로 이 곳, 계족산 황톳길만 한 곳이 없죠.
맨발로 황토를 밟으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걸어도 마냥 좋은 곳
매년 이 곳 계족산 황톳길 일원에서(대덕구 장동 486)서 개최되는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리는데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하여 새롭고 알차게 비해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합니다.
계족산 맨발축제는 5월 11(토)부터 5. 12일(일)까지 열리는데요. 다양한 숲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바지와 신발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면서, 마음에 자리 잡은 욕심과 근심걱정도 털어버렸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면서 내려오니 몸과 마음이 부자인 듯합니다.
어린이 보호 CCTV도 촬영 중이므로 안전하게 어린이들이 숲에서 체험 및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4월부터 바쁘게 움직일 작업차량입니다. 계족산황톳길을 촉촉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요. 방문객들이 맨발로 걷기 좋게 매일 2회 물을 뿌립니다.
2인 1조가 되어 장동산림욕장에서 숲해설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는 그녀들은 작년에 실시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토론하고 있습니다.
계족산황톳길이라는 좋은 인프라가 있는 장동산림욕장에서 숲해설과 함께 다양한 숲 체험으로 4월부터 더 알찬 내용으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치원이나 초중고를 찾아가서 하는 숲 체험과 생태공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연수, 장애우들을 위한 숲 체험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숲해설가인 이은금 (010-2409-9828), 이선미(010-4405-5906) 씨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이은미 씨와 이선미 씨는 그동안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황토 손도장 만들기를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끼게 했고요. 기업연수 힐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산림욕을 즐기면서 심신이 치유되고 잠시나마 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다문화여성을 상대로 우리 들꽃 부케 만들기를 하면서 자존감도 높였고요. 다문화여성들한테는 아직도 생소한 우리의 들꽃과 풀등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황토를 이용한 유아들의 오감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더 건강해지고 아토피 피부염도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유치원 생태미술을 통해 함께 만들어보는 협동심도 기르고요. 천연 황토 비누 만들기를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비누도 만드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초등생들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과 황토흙을 만지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게 됩니다. 아이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황토흙을 만져보면서 뛰놀면 생태감수성도 풍부해지면서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볼거리와 놀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자연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게는 흙을 가지고 놀았던 어린시절 추억을 선사하는 장동산림욕장과 계족산 황톳길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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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일 |
어느새 3월 말로 접어 들면서 이 달도 마무리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2019년을 맞이하고 벌써 세 달이 지났다는 사실에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데요. 4월, 꽃피는 봄을 맞이할 시기가 오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 따뜻한 날씨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연한 봄 날, 꽃구경, 봄 나들이, 주말 여행 등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전 가볼만한곳,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인 세종, 공주 등에서도 많이들 찾아 주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엑스포시민광장에 들어서자 '2019 대전 방문의 해'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는데요. 누군가 대전 가볼만한곳을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바라볼 때 왼편으로는 서원과 오른편으로는 동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지난 2005년 서원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동원, 2011년에는 열대식물원이 각각 조성되어 점점 그 규모를 늘려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세월 대전 시민들과 함께해 온 서원을 먼저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노오란 색감이 너무나도 예쁜 수선화와 빠알갛게 꽃을 피운 홍매화 등 곳곳에서 봄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또 서원에는 대나무 숲, 소나무 숲, 버드나무 숲, 명상의 숲 등 다양한 테마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상쾌한 공기와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구요. 흙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마치 작은 뒷동산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서원 옆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와 배드민턴을 치거나 샌드위치 등의 준비해온 다과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동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서원에서는 숲이 주는 푸르름을 느낄 수 있다면 동원은 마치 정원에 온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알려진 포토존으로 마치 옛 궁궐의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인데요.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 이른 봄 보다는 5월에 장미가 피어날 때 더 예쁜 곳입니다.
그리고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매화꽃이 활짝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긴긴 겨울이 지나고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만난 봄이라 그런지 더 반갑고 애틋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파아란 하늘 위에 꽃잎을 톡톡 띄워 놓은 것 같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한 동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랜만에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상쾌해지는 듯 했습니다.
또 암석원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이렇게 호수공원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한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가득해 적막함이 흐르더니,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연두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참 싱그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인 산수유 꽃이 가지 가지마다 톡톡톡 앙증맞게 피어있었는데요. 꽃샘 추위를 이겨내고 이른 봄, 꽃을 피운 산수유의 모습이 참 강인해 보이면서도 여리여리한 자태로 가지 끝에 톡톡 피어 있는 모습이 한 없이 여리여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는 세계 1종 1식의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이 곳 한밭수목원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단아하면서도 청초한 매력을 가진 미선나무는 꽃이 새하얀 색이라 그런지 마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같았습니다.
이렇게 동원과 서원 모두 돌아보면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위 풍경도 돌아보고 활짝 핀 봄꽃들을 만나는 재미가 가득했는데요.
또 한밭수목원 인근에는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이 자리잡고 있어, 수목원 산책을 즐기며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휴식도 취하고 미술관에서는 문화와 예술도 함께 즐기면 주말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한밭수목원에서 예쁘게 꽃을 피운 봄을 만나며 친구,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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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30일 |
※이 글은 대흥동 테미고개 일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평범한 대전 청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테미오래와 함께한 과거
처음 ‘그 골목’을 걸었을 때,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청담동 주택가를 걷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낮은 지붕과 넓은 마당을 가진 주택들이 줄지어있고 철재로 된 대문 고리에는 사자 장식이 있었죠. 그리고 골목에는 높은 플라타너스가 지키고 서 있었어요.
아파트나 빌라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선 환경이었죠. 하지만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곤 사람이 살지 않아 그곳은 인적도 드물고 매우 조용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골목에서 음악을 듣고 책도 읽으며 짧은 산책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정체 모를 ‘그 골목’은 고등학생 시절, 저만의 아지트가 되었답니다.
테미오래와 함께하는 현재
‘그 골목’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떠오르지 않는 지금, 저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나만의 아지트였던 그 골목이 실은 ‘옛 충남도지사관사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테미오래’라는 어여쁜 이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렇게 끝나는가 싶던 테미오래와의 인연은 테미오래에서의 근로라는 우연한 기회로 지속되었습니다.
이렇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테미오래와 깊은 연을 이어가고 있는 내가 개관식(4월 6일 오후 2시)을 앞둔 테미오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테미오래에 관한 10개의 TMI> 본격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
<테미오래에 관한 10개의 TMI>
1. 테미오래라는 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원래 옛 충청남도지사관사촌, 문화예술촌 등으로 불려 오던 이곳에 ‘테미오래’라는 이름이 붙은 건 시민 공모가 이루어졌던 2018년부터였습니다. 대학생 조혜연 씨가 공모했던 ‘테미오래’라는 이름이 당선되면서 지금의 테미오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진짜 TMI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테미오래’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름 중에는 ‘테미자드락문화촌’이 있었는데요. 이 이름은 조혜연 씨의 친언니가 제출했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2. 테미오래는 올해 87살이다.
테미오래는 1932년 충청남도청사가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함께 조성되었습니다. 즉, 2019년 기준으로 87살이 된 어르신이죠! 동년배의 유명인으로는 법정스님이 있고 배우 이순재보다는 3살이나 더 먹었답니다. (하하)
3. 테미오래는 전국 유일의 관사촌이다.
테미오래는 충청남도청 근로자들의 용이한 출퇴근을 위한 거주 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충남도지사가 거주하던 공관을 포함하여 총 10동의 관사가 늘어서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테미오래가 일제 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관사촌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테미오래는 역사적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안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10동의 관사들은 현재 만화도서관, 전시실, 유투버 코워킹 스페이스 등 각각의 테마에 맞게 재단장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4. 테미오래 공관(시민의 집)에는 총 35명이 살았었다.
지금은 ‘시민의집’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게 된 테미오래 공관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곤 미국정기(1945~1948)의 역대도지사 3명과 1대부터 37대의 도지사들까지 합하여 총 35명이 거주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2012년에 충청남도청을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공관도 빈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공관에 머물렀던 사람은 제37대 충남지사였던 안희정입니다.
(충남의 역대도지사 리스트는 충청남도 공식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테미오래 공관(시민의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된 적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피난 온 이승만 전 대통령은 테미오래 공관에서 머물며 이곳을 임시정부청사로 사용한 바 있습니다. 특히 1950년 7월 12일, 미국과의 불평등조항이며 한국군 작전 지휘권을 미군에 넘겼던 ‘대전협정’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6. 테미오래 공관(시민의 집)에는 총 18개의 계단이 있다.
관사촌 설계도에 따르면 공관 내 계단의 수는 총 18개라고 합니다. 테미오래 공관과 9개의 관사를 설계하는 데 사용했던 도면은 지금까지도 무사히 보존되어있기 때문에 열람이 가능합니다. 열람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충남도지사관사’를 검색하시면 되죠. 이 설계도를 보면 공사가 얼마나 섬세하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답니다.
7. 테미오래에서 일하는 근로장학생들은 인사를 받으면 좋아한다.
테미오래 운영에는 많은 사람의 노고가 스며있어요. 특히 관람객들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테미오래 근로장학생들인데요. 이들은 관사촌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간단한 안내와 질서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답니다. 초록색 유니폼과 스태프 명찰을 차고 있는 근로장학생들을 보면 친절하게 인사해주세요! 겉으론 티내지 않아도 매우 기뻐할 거예요.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테미오래에서 근로하고 있는 장학생입니다. 놀러오세요! 아는 척 환영! ^-^)
8. 테미오래는 햇살맛집이다.
요즘 햇살 잘 들어오는 식당, 카페 등이 유행이라던데, 장담컨대 테미오래만큼 햇살 잘 드는 곳이 드뭅니다.(진지) 사각 문양의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그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환상의 오후를 보낼 수 있는 테미오래야말로 진정한 햇살맛집!
9. 테미오래 근처엔 핫플레이스가 많다.
유유상종이라고 핫플 주위엔 핫플이 모이기 마련이죠. 갬성 넘치는 핫플이 밀집해있는 대흥동, 특히 봄의 핫플 원탑인 테미공원을 필두로 카페, 서점, 소품샵 등 가볼만한 많은 곳들이 테미오래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테미오래 들렸다가 벚꽃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완벽한 나들이 코스가 될 거에요!
부록. 기자 pick!
카페 이스터에그
대전 중구 테미로 44번길 39 (테미공원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있어요!)
매일 11:00 - 21:00 (시간변동있음)
테미오래에서 가까운 카페 중 가장 추천드리 곳은 바로 '카페 이스터에그'입니다! 테미오래 구경이 끝나고 카페에서 음료 한 잔 마시며 조금 쉬다가, 테미공원으로 벚꽃보러가면 딱 좋은 나들이 코스겠죠?!
조용한 분위기, 감성터지는 인테리어도 좋지만 제가 이 카페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옥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마음에 들기 때문인데요. 아래로 테미오래도 보인답니다!ㅋㅋ
10. 테미오래는 4월 6일에 개관식을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TMI입니다! 약 한달 간 가오픈 상태였던 테미오래가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관식을 진행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들려서 꽃바람 가득 쐬고 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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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주요 프로그램
<테미오래 시간 산책 : 어제 그리고 내일> in 시민의집(충남도지사공관)
충남도지사관사촌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
<대전연극 자료전> in 역사의집(1호관사)
대흥동과 함께한 대전소극장 연극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자료전
<추억의 만화 자료전> in 재밌는집(2호관사)
만화예술 체험, 만화 자료 전시 및 이벤트 진행
<오래된 사진관에서 찰칵> in 빛과만남의집(5호관사)
추억의 사진관에서 소중한 사람과 사진촬영 및 사진 자료전
※사전 예약 필수 (335-5704)
<낯선 곳, 이웃사람> in 빛과만남의집(5호관사)
지구촌 이웃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 전시
<플플마켓 Arts Festival> 4월 13일(토) 오전 10시~
마을주민과 시민들이 여는 장터, 문화 예술 공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
테미오래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지역 서점, 상업단지 등에 배포된 브로슈어 혹은 테미오래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미오래 공식 홈페이지 http://temiorae.com/
테미오래 블로그 https://blog.naver.com/temio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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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와 함께할 미래
어리고 불안했던 과거의 추억부터 열정이 넘치는 현재까지 저의 일부를 함께한 테미오래와 미래의 또 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참 즐겁고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테미오래가 전국 방방곡곡의 많은 방문객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저와 테미오래는 4월 6일 오후 2시에 찾아올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개관식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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