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괴수 명가의 길을 가고 있는 듯한 워너. 그리고 이두박근으로 우주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드웨인 존슨. 하지만 초점 잘 못 맞춘 기획 때문에 영화가 이렇게 밍밍할 수도 있다. 괴수 영화 답게 오프닝은 지극히 호러스럽다. 작년에 봤던 <라이프>가 떠오르기도. 아니, 톡 까놓고 말해서 오프닝이 제일 무섭고 재밌음. 오프닝과 본편은 따로국밥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오프닝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여성에게 우리가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렇게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 홀로 살아남아 거대 괴물 쥐를 피해 도망쳐야 한다니. 이 얼마나 끔찍한 상황인가.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일 뿐, 그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관객에게 있어 전부 강 건너 불구경일 뿐인 것이다. <킹콩>이 재밌고 심지어 감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