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라는데 제목조차 처음 들어봤다. 손현주가 이유있는 나쁜 주인공이고 악역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전형적인 감성적 한국 영화. 한국 영화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먹히는 또는 감독들이 추구하는 선악의 구조가 무엇인지 대략 알겠다. 그러한 구조 위에서 어떻게 연출하고 그려내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그 구조도 좀 나이브, 연출은 더 나이브해서 다 보고 나니 허한 느낌... 연기력 좋은 손현주를 데려다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하지만 생각해보면 영화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가 대본만 보고 '좋게 나올' 영화를 고르기란 또 어려운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감독의 네임밸류가 있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