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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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후 28 Days Later (2002)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멧가비|2016년 7월 22일

21세기를 지나면서 이제 "좀비 영화"라는 것은 사실상 장르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슈퍼히어로들 처럼, 이야기를 전달할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장르를 결정짓지는 않게 됐다는 것. 이 영화는 사실 좀비 영화로 분류하기엔 여러모로 부적합하다. 결정적으로 영화 속 크리처들은 그냥 감염되어 미쳤을 뿐인 "산 사람"이지 절대로 움직이는 송장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 살아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점은 단순히 설정의 차이만이 아닌, 이야기에서 긴장감을 구성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당시로서는 이게 좀비 영화냐 아니냐를 논할 필요가 있었지만 상기했다시피 워낙에 좀비 영화의 변주가 넘쳐나는 요즘에 와선 존나 무의미하다는 거다. 이

선샤인 Sunshine (2007)

선샤인 Sunshine (2007)

멧가비|2016년 7월 9일

내부 침식 중인 태양을 폭발시키기 위해 두 번째 이카루스가 날아간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처럼 오만하거나 무모한 대신, 인류의 존망이라는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있을텐데 어째서 이 유인 우주선들엔 이카루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일까. 죽어가는 태양을 살리겠다는 것 자체가 신에 대한 도전이었을까. 영화는 확실한 대답을 주진 않지만 영화가 이카로스와 같은 꼴을 당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마치 하드 SF와 같은(존나 지루한) 연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영화는 그 어떤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즉, 과묵한데 지적이지도 않은 영화라는 것. 하드 SF인 척도 제대로 못하는 전반부가 지나가면 미스테리 스릴러로 장르가 변한다. 그리고 역시나 영화는 과묵하다. 뭔가 재미난 그림이 막 펼쳐지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5)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5)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5) CGV영등포 2016.1.30. 토. 10:30~12:42 감독: 대니보일, 각본: 애런소킨 어린 시절 내가 친구에게 즐겨 빌려보던 잡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이컴'이란 컴퓨터 잡지였다. 그 잡지에서도 잡스와 애플PC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칼럼이 심심지않게 나와 주의깊게 읽곤했다. 이전에도 그가 '말아먹은' 여러 작품들을 익히 알고 있었던 나는 잡스의 성공의 '이면'을 다룬 영화가 나오길 바랐고 이번에야 그 기대를 충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애런소킨의 각본이 빛나는 영화다. 여전히 쏟아지는 대사들과 제프 데니얼스의 출연은 흡사 드라마 '뉴스룸'을 보는 것 같기도하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끝없이 독주하는 잡스를 충실하게 그려냈다. 이런 캐릭터

스티브 잡스 - 말 하려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한 영화

스티브 잡스 - 말 하려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한 영화

오늘 난 뭐했나......|2016년 1월 24일

신작 주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번주는 지금까지 가장 기대를 했었던 작품들이 아무래도 한주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들이 몇 편 있는데 이 영화가 그중 하나 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작년 기대작입니다만, 결국에는 개봉이 좀 늦어졌죠. 보통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시상식 시즌에 개봉하는 경향도 좀 있기는 하기 때문에 이해는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도 아무래도 영화판에서 구른 역사가 상당히 깊은 편입니다. 주요 각본가인 아론 소킨은 교체 된 적이 없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감독이 최초에는 데이빗 핀처였다가 결국 대니 보일로 바뀌었고, 스티브 잡스 역할 역시 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