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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멧가비|2018년 3월 7일

사랑이라는 것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적어도 육체적 사랑은 그러하며, 물이라는 관념은 에로스적 사랑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 [마그마처럼]의 주인공 아츠코가 각인된 첫 오르가즘의 감각에 사로잡혀 온탕 안에서의 섹스를 원했듯, 이 영화의 주인공 일라이자가 물에 탐닉하는 것은 물가에 버려진 고아였던 과거와 상징적으로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욕조의 따뜻한 물에서 자위하던 그녀는, 끓는 물에 삶은 달걀로 양서인(兩棲人)을 유혹한다. 그리고 그 양서인과의 사랑을 끝내기로 계획한 날은 온 세상이 물로 뒤덮이는 날이다. 제목은 "사랑의 형태"가 아닌, "물의 형태"를 논하고 있다. 사랑과 물, 정서와 물질이라는 두 개념을 무정형(無定形)의 공통점 아래 동일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흥미 요소 다수, 서사는 진부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흥미 요소 다수, 서사는 진부해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기밀 연구기관에 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언어 장애 여성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는 실험대상인 양서인간(덕 존스 분)과 사랑에 빠집니다. 양서인간을 학대하는 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 분)는 실험에 만족하지 못해 그를 해부하려 합니다. 엘라이자는 양서인간의 탈출 계획을 꾸밉니다. 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하 ‘셰이프 오브 워터’)’은 쿠바 위기와 우주 개발 경쟁으로 미소 냉전이 극에 달한 1962년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합니다. 언어 장애 여성과 양서인간의 사랑을 묘사합니다. 원제 ‘The Shape of Water’가 말해주듯 아마존 강에서 미국으로 납치된 양서인간에 필수불가결한 물은 영화 전체를

[영화] The Shape of Water (2017) 리뷰 ★★★★★ (스포가능성있음)

[영화] The Shape of Water (2017) 리뷰 ★★★★★ (스포가능성있음)

모든 시작은 불시착|2018년 2월 25일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라는 시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라는 작품으로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어서인지 개인적으로 그의 필모 중에선 「퍼시픽 림」같은 헐리웃식 블록버스터 보다는 「판의 미로」나 「크로노스」같은 영화가 조금더 취향이다. 이런 나에게「셰이프 오브 워터」는 간만에 만난 내 취향의 델 토로 영화였다. >'물'이라는 경계 : 두 개의 세계 둘은 엄연히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그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엘라이자는 그 이질적인 생명체 앞에서 비로소 자신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완전한 존재로서 그 앞에 서게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른을 위한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새날이 올거야|2018년 2월 23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 진영 사이에 이념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어느덧 패권 경쟁의 보폭을 우주라는 외연으로까지 넓혀가던 와중이다. 말을 못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연구센터 실험실에 괴생명체 한 마리가 실험 대상으로 들어온다. 흉측하게 생긴 녀석은 아마존에서 서식 중인 수중생물이었으며, 그곳 원주민들로부터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던 터다.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보안 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괴생명체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괴생명체를 해부,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윗선을 설득시킨다. 한편 스트릭랜드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괴생명체가 몹시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