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류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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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상상 – 하마구치 류스케 통찰력-천재성 번뜩여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우연과 상상’은 3부작 구성의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우연과 상상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삼각관계의 출발점? 1부 ‘마법(보다도 불확실한 것)’은 삼각관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을 묘사합니다. 패션모델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 분)는 코디이자 절친한 친구 츠구미(현리 분)로부터 첫 만남에서 강렬한 호감을 느낀 남자 이야기를 듣습니다. 메이코는 그 남자가 2년 전 자신이 바람을 피워 헤어진 남자친구 카즈아키(나카지마 아유무 분)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를 사무실로 불쑥 찾아갑니다. 택시 뒷자리에서 이동 중에 메이코와 츠구미가 대화를 나누는 긴 장면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우연과 상상] 말을 부르는 말

타누키의 MAGIC-BOX|2022년 5월 7일

드라이브 마이 카와 해피 아워로 좋았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우연과 상상이란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긴 시간의 영화들로 접했기 때문에 단편들이 엮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렇진 않았고 의외로 뭔가 홍상수스러운 느낌이 있어 또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그와 달리 정말 말이 많은데 말이 그리웠던지라 상상과 우연이 가미된 말들의 향연은 참 듣기만 해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이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말이 듣고 싶었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와 츠구미(현리)는 같이 일도 하지만 절친인데 어느 날 진중한 타입

드라이브 마이 카 - 나는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을까?

eggry.lab|2022년 1월 19일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가후쿠 유스케와 TV 드라마 각본가인 가후쿠 오토는 죽은 아이의 아픔을 간직한 중년부부이다. 어느날 유스케는 해외출장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예정에 없이 집에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집에는 오토 혼자가 아니었다. 오토는 다른 남자를 불러 정사를 하고 있었고, 유스케는 그걸 보고도 인기척을 내지 않고 집을 나가 아무 일도 없었던 척 한다. 어느날 오토는 외출하는 유스케에게 돌아오면 할 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 오토는 돌연사해 쓰러져 있었다. 오토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지 못한 채 둘의 관계는 그대로 정지되어 버린다. 시간은 흐르고, 히로시마로 연출을 하러 왔다가 주최 측에서 고용한 운전수 와타리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직접 운전하길 좋아하고 녹음

드라이브 마이 카 – 하루키 소설, 체호프 연극, 그리고 영화의 완벽한 삼위일체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드라이브 마이 카 –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에 이어 단편 소설로부터 확장된 영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소설, 연극, 영화의 완벽한 삼위일체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원작은 단편 소설로 약 50페이지 분량에 불과합니다. 주인공 카후쿠의 죽은 아내 이름도 제시되지 않으며 중요 인물 미사키와 다카츠키는 만나는 장면도 없습니다. 영화는 주된 공간적 배경이 히로시마이며 결말에는 한국도 등장하지만 원작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도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연극 ‘바냐 아저씨’는 제목만 언급되는 수준이지만 영화는 연극의 캐스팅부터 지난한 리허설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됩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카후쿠(니시지마 히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