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Posts
67 posts
라이프 오브 파이
화려한 영상미, '아바타'를 뛰어넘는 영상 혁명 등의 광고 카피를 보면,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영상미가 압도적인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일본 화물선에 폭풍이 몰아치기 전까지 느꼈던 지루함은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파이와 호랑이 리차드 파커가 태평양에서 표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영상미'의 향연이 펼쳐졌다. 빛나는 해파리, 별빛, 고래상어, 날치떼 등 흔히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나, 이걸 제외하면 내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러 온 것인지, BBC의 '살아있는 지구'를 보러 온 것이니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영화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자 나의 실망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사람들의 호평과 극찬이 '영상미' 하나만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라이프 오브 파이' 영상미를 압도하는 이야기의 힘 (13/01/23)
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게되면 일단 시각적으로 화려한 대작을 선호한다. 그렇지 않은 영화들은 집에서 보는 것보다 영화관의 큰 화면과 큰 사운드 봄으로써 얻는 감흥이 덜 하기 때문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그러한 점에서 매우 기대했던 영화였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리뷰들의 제목들만 읽어 보았지만 대부분 엄청난 시각적 유희를 선사한다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3D버전으로 보았음에도 보는 동안 점점 실망했다.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멋지고 환상적인 화면들이 가득했지만 이게 그렇게 이 영화를 얘기할 때 먼저 나올 정도로 엄청난 수준인지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4D로 물을 맞으며 봤어야했나) 감기약을 먹은 탓도 있겠지만 솔직히 졸렸다. 바다와 하늘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한

신을 믿게 만들 이야기와 사람을 믿게 만들 이야기, 라이프 오브 파이.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종교적 코드를 가지고는 있지만, 종교와 믿음과 이성의 이야기를 하기위해 두시간여를 달려온 영화인지 마지막에 와서야 혼란에 빠졌다. 그전까진 당연히 아무렇지않게, 신의 존재와 개인의 믿음에 대해 순조롭게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3개의 종교를 한몸으로 믿던 소년이 표류하기 시작하자 세상의 모든 것이 소거된채 보트만이 남는다. 보트를 파이의 내면공간이라고 상정하고, 리차드 파커를 파이 그 본인이라고 친다면, 서로 먹히고 먹히다가 파커에게 정리된 3마리의 동물들은 종교(혹은 신)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신을 다 잡아먹어버린 본인의 불신과 본능(호랑이의 짐승적 공격성)때문에 내면공간(보트)에서 떨어져나간(혹은 달아나버린) 주체(파이)가 다시

라이프 오브 파이.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진실을 원하는지가 중요하지. 어떤 진실을 원하는 자유는 존재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