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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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확장판 - 극장판 혹평 뒤집기에는 역부족
※ 본 포스팅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확장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확장판’(이하 ‘확장판’)은 지난 3월 극장 개봉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으로부터 약 30분이 추가된 버전으로 블루레이 등 2차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151분의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서사 흐름이 단절적이고 설정에 구멍이 많았던 극장판의 약점을 확장판이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는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미 올슨의 뒤바뀐 정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서두를 장식했던 지미 올슨(마이클 캐시디 분)의 정체 및 어이없는 죽음은 기존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1978년 작 ‘슈퍼맨’부터 2006년 작 ‘슈퍼맨 리턴즈’에 이르기까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21세기 새로운 좀비 영화의 패러다임을 결정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원작의 날선 풍자는 희석되었지만 대신에 흠잡을 곳 없는 멋진 기성품 하나가 탄생했다. 이제 새벽 여명을 등지고 몰려드는 좀비의 공포 대신, 좀비를 때려 잡는 인간들의 액션으로도 멋진 좀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태생부터 동시대의 특정 영화를 의식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영화는 조금 웃길 정도로 대놓고 '우리는 28일 후와 다르다'고 선언하는 듯 설명을 늘어놓는 면이 있다. 빙 라메스가 연기한 케네스가 팔에 베인 상처를 입는 장면을 유심히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우리는 타액으로 감염되지 않는 세계관이다, 라는 것을 설명하는 듯 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는 장면이었다. 좀비가 되고

배트맨V슈퍼맨 확장판도 해결하지 못한 것들
확장판에서 추가된 건 슈퍼맨과 배트맨의 '동기부여'에 관한 보충 설명 뿐, 영화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확장판이 해결해 준 건 고3 수험생으로 치자면 '창가 옆자리라 햇빛에 눈이 부셔서 칠판이 안 보인다' 정도도 못되는 것들 뿐이다.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는 옛 말이 딱 맞다. 확장판도 해결하지 못한, 영화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들을 정리해 보자면, 배트맨의 문제 배트맨이 "살인을 했다"는 자체는 다른 매체에서의 재해석일 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범죄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민간에 끼칠 피해를 고려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피해를 줬다는 게 진짜 문제다. 렉스콥으로 배달 중인 크립토나이트를 탈취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도시 파괴(운전자가 탑승 중일지도 모를 민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
이른바 '다크 나이트 삼부작'으로 고무된 워너는 새로 시작하는 슈퍼맨 프랜차이즈조차 놀란의 냄새를 풍기려는 이상한 야망을 불태우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놀란이라는 육수에 살짝 샤브샤브한 이 영화. 우려와 달리 결과물은 꽤 성공적이다. '수퍼맨 리턴즈'의 실패 이후로 또 다시 침체됐던 슈퍼맨 프렌차이즈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헨리 카빌 생긴 것 만큼이나 듬직한 새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특유의 톤 다운을 꽤 그럴싸하게 흉내낸다. 아무래도 놀란이 일부로나마 참여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새 영화이니만큼 뭔가 한 방을 보여줘야 하면서도 어쨌든 첫 영화라서 슈퍼맨의 기원을 다루긴 다뤄야하니 한정된 러닝 타임안에 좀 많이 때려 넣은 느낌이다. 급하고 벅차다. 전반부의 크립톤 시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