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Posts
650 posts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핵심부터 얘기하면 꽤 좋다. 처참했던 '던옵저'에 비하면 더할나위 없다. 사실 DCEU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던 만큼 치명적인 단점이나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만 없어도 기꺼이 좋아할 준비가 돼 있었는데, 던옵저는 그나마도 못했고 이 영화는 그 정도 쯤은 해냈다.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PG-13이라는 저연령 등급의 한계다. 덕분에 캐릭터들은 악당 출신이라는 원작의 설정만 빌려왔을 뿐, 또 다른 형태의 영웅들로 환골탈태해 버렸다. 악당이라기 보다는 악동에 가까운데,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된다. 좋은 점 영화의 가장 큰 테마는 아마도 "나쁜 놈들도 사랑을 안다" 쯤 될텐데, 그런 맥락이 일관되게 유지된 점이 좋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주요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설명되는 부분이라고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기본 설정은 간단하다. 핵으로 문명이 붕괴된 세계관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클리셰로 구성된 심플한 플롯 위에 B급 취향을 자극하는 많은 레퍼런스들이 고명처럼 얹혀있는 재미난 영화. 자세한 설정은 언급되지 않지만 핵폭탄 이후의 세상이라는 암시가 있다. 게다가 코믹북의 소재일 뿐인 것처럼 묘사됐으나 사실은 실존했었던 슈퍼히어로 "터보 라이더"와 사악한 로봇의 존재. 대략, '터미네이터'처럼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핵까지 터뜨려 공멸한 세계관 쯤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후야 뭐 당연히 '매드 맥스'인 거고. 무법 지대의 위협들을 피해 안전하게 살아가던 소년은 '애플'이라는 소녀를 만나는데 이 둘의 이야기는 제법 산뜻한 틴 로맨스의 구성에도 접근한다. 선댄스

캡틴 팔콘 Capitão Falcão (2015)
포스터부터 그 유명한 BATMAN #9의 커버를 커버! 실존했던 포르투갈의 독재자 '안토니우 살라자르'에게 충성을 바치는 팔콘 대위는 국가(체제)를 수호하는 군인 영웅이라는 자의식에 가득 찬 인물이다. 공산주의자들을 소탕하며 기세가 등등한 그는, 가족사진보다 살라자르 총리와 찍은 사진이 더 많을 정도로 독재 정권에 똥꼬라도 바치라면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파시즘의 광대로 묘사된다. 대외적으로는 온건했던 살라자르가 뒤로는 파시즘을 하청줬을 거라는 비판일지 모른다. 영화의 팔콘은 포르투갈의 게슈타포라 불렸던 'PIDE'에 대한 캐리커처 쯤 되겠다. 영화 속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빨간 멜빵바지에 낫과 망치를 든 똑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데, 마치 파시스트들이 뿌리는 삐라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팔콘은 공

겟코가면 けっこう仮面 新生 (2012)
일본 속담 중에 "머리는 감추고 엉덩이는 감추지 않는다 (頭隠して尻隠さず)"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눈 가리고 아웅"과 비슷한 뜻인데, 속담의 뜻과 무관하게 정말로 얼굴은 가면으로 가렸는데 엉덩이는 훤히 드러낸 일본의 여성 슈퍼히어로가 있다. 겸사겸사 가슴도 보여주고 음부도 보여주고 그냥 다 보여주는 대단한 박애주의자이기도 하다. 겟코가면이 다니는 학교는 일종의 엘리트 양성 기관을 자칭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맹목적인 엘리트 주의에 목이 묶인 채 강압적인 교육 시스템에 의해 학대당한다. 학급 조회 중에 졸았다는 이유로 지하 고문실에 끌려가 (성적 학대를 포함한) 고문을 당하는 지극히 네거티브 판타지적인 세계관인데, 학생들은 어째서인지 학대를 감내해가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는 이 고문 학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