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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시티 (2003)

내추럴 시티 (2003)

멧가비|2016년 12월 30일

SF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국식 멜로를 도입한 자체는 흥미롭다. 흔히 한국식 장르를 두고, 메디컬물은 의사가 연애하고 수사물은 경찰이 연애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한국식 SF라면 안드로이드와 연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걸 다루는 방식이지. 기본적인 플롯은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으며 시작하지만 '심심이' 수준의 인공지능 뿐인 로봇을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부터가 껍데기만 있지 내실이 없는 공허한 로맨스이며, 로맨스의 중심인 R과 리아의 캐릭터부터가 불분명하다. 시놉시스가 무색하게 그 사이에 낀 시온은 삼각관계의 희생양인 건지 아니면 그냥 깃발 뺏기의 깃발 역할일 뿐인지도 모호하다. 캐릭터들이 존재는 하지만 기능하지 않는다. [공각기동대]의 '고스트'와 '의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

[PC] SOMA (소마)

[PC] SOMA (소마)

人間失格|2016년 12월 29일

제목: SOMA장르: 액션, 어드벤처, 인디개발자: Frictional Games 배급사: Frictional Games출시 날짜: 2015년 9월 22일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플레이한 수작 공포게임입니다. 심해를 배경으로 주로 시설 내부, 때로는 해저를 탐험하며 위험한 존재들을 피해 목적지로 가는 공포 어드벤쳐 게임으로 플레이 내내 느꼈던 장점 두 가지를 꼽자면, 첫번째는 스토리텔링, 두번째는 사운드입니다. 게임 시작 몇 분만에 생전 듣도보도 못한 장소에 떨어진 주인공에 몰입을 시작되는 스토리텔링은 게임 내내 깊이가 있습니다. 마치 만화책 간츠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주어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되는 왜 자신이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 그리고 원인이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 가렛 에드워즈

기겁하는 낙서공간|2016년 12월 29일

출처: IMP Awards 제국군이 아버지(매즈 미켈슨)을 데려가고 반란군 지휘자 소(포레스트 휘태커)와 함께 자란 진(펠리시티 존스)이 범죄자로 잡혀 노역을 하던 중에 연합군이 빼돌리고, 제국군의 비밀무기 정보를 얻기 위해 특수요원 앤도(디에고 루나) 대위와 함께 소를 찾아가게 한다. 가까스로 소를 만났지만 제국군 비밀무기 개발 책임자 크레닉(벤 멘델슨)은 소와 진이 있는 제다 행성을 비밀무기의 시험장으로 삼는다. 오리지널 [스타워즈] 삼부작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2차 세계대전 (특히 레지스탕스류) 특공물 같은 느낌으로 각색했다. 다른 장르물을 개성과 역사가 풍부한 세계관으로 끌고왔다는 점에서 같은 제작사의 MCU를 연상하게 하는 접근. 작가를 유명하게 만든 전작처럼 특수효과를 효과적으로 사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멧가비|2016년 12월 28일

[새로운 희망]의 도입부에 간단하게 서술되었던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친 반군 첩보원". 사실상 영화는 이 한 줄에서 시작된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젠 정사(正史) 외로 분류되는 비디오 게임 [스타워즈: 다크 포스]의 카일 카탄과 잰 오르스의 설정을 적당히 재해석한 이야기. 비유하자면 이렇다. 우선은 클래식과 프리퀄 삼부작을 잇는 물렁뼈 역할을 하는 영화다. 두 파트의 삼부작이 결국 한 줄기의 이야기임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는 역할. 그런가하면 단지 물렁뼈에서 그치는 대신 이야기는 두개골처럼 단단하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에서 벗어나, 반군 요원들도 전쟁 윤리에 대해 자문하는 등 좀 더 깊이있는 전쟁 서사로 진화한다. 모두가 잘 아는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국군의 데스 스타에 한 방을 날려 넣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