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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posts비오는 날 운치 있는 식장산 오르기
태풍에 이어 비가 내리는 어두컴컴한 일요일 오래간만에 식장산을 찾아 보았습니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날씨네요. 우울한 일요일(헝가리어:Szomorú Vasárnap)은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가 1933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날이 어두워서 일요일이 글루미 선데이로 변했습니다. 식장산을 안 올라가 본지가 오래된 것 같아 올라갔다가 없었던 건물이 생겨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식장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돌아 돌아 한참을 올라가야 식장산의 정상까지 가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목에 겨울을 대비해 모래등을 비축해두는 공간에 대전의 여행지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식장산 하면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904m), 옥천의 최고봉 대성산(705m) 등 인접지역의 명산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식장산(623.6m)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옥천군 군북면, 군서면 등 세 지역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식장산은 백제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의자왕에게 충신 성충(成忠)은 백제의 국운이 위태로움을 간하였는데 이때 식장산을 언급합니다. 옛 이름은 탄현(炭峴)으로 신라가 넘어온다면 이곳으로 넘어올 것이기에 방어에 신중을 기하기를 고합니다. 백제 때 성을 쌓고 군량(軍糧)을 많이 저장하여 신라를 방어하는 요새지였지만 의자왕은 성충의 말을 듣지 않고 논산의 황산벌과 백강에서 적병을 막았고 신라는 방어가 허술했던 탄현을 넘어 침공하여 결국 백제는 패망하였습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나름 맞으면서 돌아다닐만할 정도로 내리고 있었습니다. 식장산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누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기둥은 모두 12개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들이 받치고 있는 형태입니다. 어두컴컴한 글루미 선데이인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식장산을 찾아왔습니다. 맑은 날 탁 트인 전망과 대전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어두컴컴한 날에도 찾아와도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대전의 최고봉을 간직한 산이기에 이곳에서는 대전에 자리한 산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보문산, 빈계산, 우성이산, 계족산 등이 아래로 펼쳐집니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암울했던 시기에 사람에 대한 존엄을 이야기했던 영화입니다. 날이 좋은 날이 있으면 어두운 날도 있습니다. 글루미(Gloomy)한 날이 있어서 샤이니(Shiny)한 날이 더 빛이 나는 법이 아닐까요.
한여름밤에 떠난 달빛 산책, 계족산 야간 산행
황톳길 맨발축제로 유명한 계족산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가, 페이스북에서 계족산 야간 산행한 팀들의 사진을 보고 엄청 부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야간산행은 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그렇게, 막연한 버킷리스트처럼 남아있던 계족산 야간산행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산악인 이상은 씨가 "야~~ 한 산책"을 가자는 제안에 앞뒤 생각 없이 무조건 콜!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갈지 알 수가 없기에 무조건 콜 했습니다. 그렇게, 잊지 못할 멋진 기억으로 남을 계족산 달빛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약속 장소인, 장동에 위치한 계족산 관리사무소 앞. 스틱과 등산화까지 갖춘 완벽한 등산가 복장으로 참여하신 분도 계셨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집 앞 공원에 산책 나오듯이 가볍게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자 쪽!(등산 경험이라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열 손가락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제가 겁도 없이 무작적 오겠다고 신청했네요. 막상 도착하고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가다가 힘들어서 못 올라가면 어쩌나···.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상은 샘을 따라 가벼운 준비 운동을 마치고 사브작사브작 계족산성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둠에 잠긴, 산이 주는 마력 때문일까요? 두려움도 사라지고, 어색함을 느낄 새도 없이 어느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과 함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근심 걱정도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오롯이 산에 집중되는 순간... 이래서 사람들이 산에 가는 걸까? 싶어 지더군요. 중간중간, 이상은 샘이 산을 잘 오르는 비법(?)도 가르쳐 주시고, 서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계족산 정상! 눈앞에 선물처럼 펼쳐진 대전시 야경에 모두 다 환호성을 지르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레 겁먹고 포기했다면, 결코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없었겠죠. 너무나 뻔하디 뻔한 교과서 같은 교훈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각자 가지고 온 먹을거리들을 꺼내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서로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한 토막씩 꺼내어놓은 이야기보따리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 때문인지, 그 산속에 오른 사람들 때문인지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큰 위로와 따뜻함을 느겼던 시간.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이날 함께했던 분들 모두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매달, 이렇게 계족산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분분했던 밤. 아직도, 그 날의 따뜻함이 순간순간 미소 짓게 만들어주고, 삶이 참 재미없고 더디다 느껴질 때 버틸 수 있는 시간의 한 토막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게, 너무나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계족산 달빛산행을 대덕구에서 공정·생태 여행으로 만드셨더라고요. 딱, 9월 한 달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제게 너무 좋은 기억을 선물해준 계족산 달빛 산행을 여러분도 만나보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에 소개해 드립니다. 분명, 멋진 시간이 되실 거예요.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 산행 신청 링크 → http://bit.ly/2NFaFAH
달빛따라 문화재탐방 동춘당야행! 꼼꼼한 남자와 호방한 여자를 만나다
편안한 차림으로 아이, 부부, 친구와 함께 동춘당을 거닐면서 시간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달빛 따라 문화재 탐방'이 9월과 10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3회 째를 맞는 동춘당 야행은 보물 제209호 동춘당을 중심으로 동춘당종택 - 고흥류 정려각 - 삼강려 애각 - 송씨삼세효자정려구허비 - 금암 - 소대헌. 호연재 고택 - 동춘당 주위를 거닐면서 문화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인데요. 꼼꼼한 남자 동춘 송준길과 호방한 여자 호연재 김씨의 이야기가 담긴 인형극과 마당극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사초롱 등 만들기 체험과 동춘당 건물 색칠하기 체험 등으로 한여름 밤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2019 달빛따라 문화재 탐방 동춘당 야행은 8월 16일부터 10월 19일까지 동춘당 주위에서 15차로 진행됩니다. 동춘당은 송준길 선생의 아버지인 송이창이 처음 세웠던 건물을 옮겨 지은 것으로 동춘이란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독서와 교육을 하면서 인재를 양성한 곳입니다. 굴뚝이 없는 건축 구조를 통해 검소한 생활과 학풍, 인격을 알 수 있죠. 저녁 노을빛이 아름다운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모였습니다. 3시간 동안 청사초롱으로 불 밝히고 주위의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참가비는 1인당 3,000원 이고 1회당 참석인원은 30명 선착순으로 마감하고 있어요. 신청은 한밭문화마당 (http://cafe.daum.net/snd2003)이나 전화(042-825-6362)로 하면 됩니다. 저는 8월 30일(금) 3회차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신청자들이 모이는 곳인 동춘당으로 들어가니 한밭 문화마당에서 청사초롱 만들기 재료와 동춘당 건물이 그려진 엽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동춘당 야행은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밭 문화마당이 주관하는 행사로 보물 제209호 대전 회덕 동춘당 건물이 그려져 있는 엽서 뒷면에 색칠하는 체험도 있었어요. 탁자에 마련된 색연필로 이렇게 동춘당 건물에 쓱쓱싹싹~~색을 칠하는 체험인데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재미있어했어요. 오랜만에 색연필로 색을 칠하니 유년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저기 꼼꼼하게 색을 칠하는 참여자도 있고, 고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처마, 다듬돌, 대들보, 툇마루 등 한옥의 이름을 짚어가며 그리더라고요. 부부가 함께 다정하게 만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유성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도 있습니다.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받았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해설사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서 주위가 시끄러워도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동춘당 주위를 약 50분간 걸으면서 동춘당 송준길의 고결한 선비정신이 깃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손이 살고 있는 고택을 종택이라고 하는데요. 동춘당 종택은 국가 민속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가옥은 여러 채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데요. 여자들이 기거한 건물은 안채라 하고 남자들이 기거한 건물은 사랑채라고 하죠/ 사랑채가 부족해서 새롭게 별도로 지은 건물을 별당이라고 하죠. 이곳에서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9-나호로 지정된 동춘당 가양주인 국화주를 빚고 있는 은진 송씨 가문의 13대 종부인 김정순 여사님과 후손이 살고 계십니다. 동춘당 종택의 오른쪽 건물에는 별묘와 가묘가 있는데요. 별묘는 동춘 선생의 신위를 모신 곳이고, 가묘는 4대조의 신위를 모신 곳이라 해요.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과 학문이 높아 4대가 지나도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불천위 제사와 기타 제례가 그대로 전승되고 있답니다. 정려의 길을 걸어 고흥 류 씨 정려각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정려란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일로 지금의 대통령상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자주 걷던 이 길이 예사로운 길이 아닌, 감성이 충전되는 거리였어요. 고흥 류씨는 진사 송극기에게 시집을 갔으나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4살 난 아들과 함께 회덕의 시댁에 내려와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아들을 잘 보살펴 훌륭하게 키워 냈는데요. 조선 효종 4년 (1653년)에 열녀로서 정려각(대전시 유형문화재 제25호)이 세워졌다고 해요. 고흥 류 씨에 대한 인형극을 이해하기 쉽게 묘사하니 친근감이 생겼어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밤이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바위가 있는데 삼강려 애각이라고 하는군요. 송촌은 한 마을에서 도학 군자와 충신, 열녀, 효자 모두를 배출한 마을로 조선왕조가 표방한 유교주의 국가 시책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삼강이란 임금과 신하(忠), 부모와 아들(孝), 남편과 아내(烈)를 말하는데요. 이 마을에서 셋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국가에서 정문을 내린 인물들이 살았다고 하니 이 길이 예사로운 길이 아니었어요. 사뿐사뿐~~ 걷는 이 발걸음이 어제 걸었던 그 걸음 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송촌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원형이 훼손되고 사라질 위기에 이르자 대덕구에서 이 마을의 전통과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바위를 떼어내서 이곳에 보존했다고 합니다. 청사초롱 등을 밝히면서 동춘당 생애길을 지나 동춘당 원형 잔디광장 앞에 있는 '송 씨삼 대효자 정려 구허 비'를 거쳐 소대헌·호연재 고택으로 왔습니다. 송 씨 삼대효자 정려 구허비는 송 씨 가문의 삼대가 효심이 높아 국가에서 내린 정려비인데요. 동춘당에 이르는 길가에 있었는데 후손들이 이사하면서 정문도 함께 대화동으로 옮겨지자 그 터를 기념하기 위해 이 비를 이곳에 세웠다고 합니다. 거문고를 닮은 바위인 금암은 송 몽인이 거문고를 이곳에서 연주했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의 안채로 들어가니 마당에는 시원한 음료와 함께 떡과 과일이 예쁘게 차려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오지 않은 참가자들이 허기가 진 상태였는데요.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초저녁 반들반들하게 걸레질해놓은 불 밝힌 고택의 마루. 다과와 함께 동춘 송준길 선생의 꼼꼼한 성격과 여장부 호연재 김씨의 호방한 성격에 대한 일화로 들었습니다. 특히, 호연재 김씨의 시 '청룡도'를 통해 그녀의 성격과 기상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대전의 큰 인물이 아닐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모였던 동춘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노부부 역할을 하는 배우가 나타났습니다. 마당극단 '좋다'가 공연하는 '언제나 봄'은 유학자로서의 학식, 선비로서의 청렴함, 성장과정, 결혼, 신하로서의 충성심 등 동춘당 송준길의 일화와 업적으로 재미있게 구성됐습니다. 참여자들과도 함께한 접시 돌리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참가한 어린이가 함께 접시를 주고 받을 때에는 접시를 떨어뜨릴까봐 아슬아슬 했어요. 동춘당야행을 즐기다보니 벌써 체험시간인 3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동춘당 야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9월 6일(금), 7일(토), 20일(금), 21일(토), 27일(금) 10월 4일(금), 5일(토), 11일(금), 12일(토), 18일(금), 19일(토) 여러분도 400년 넘게 이어온 동춘당家의 생활문화와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동춘당 야행에 참여해보세요.^^ 시내버스 103, 311, 314, 617번을 이용하시면 더 편리합니다.
대전여행 추천! 아쿠아리움 세계 희귀어류 관람하세요
무더운 여름, 더위도 피하고 좋아하는 물고기 구경도 실컷 할 겸 대전 아쿠아리움에 방문했어요. 오며 가며 봤을 때에는 작은 아쿠아리움이겠지 했는데 주차장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오니 실내규모가 꽤 넓었습니다. 볼거리 가득한 대전 아쿠아리움! 저랑 같이 구경해보실래요? 대전아쿠아리움 요금입니다. 입장권 금액에 부담이 된다면 여름 바캉스 특가 혜택을 누려보세요. 현장구매하면 대인 소인 공통 15,000원이라는 금액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한 대전아쿠아리움 입장권을 국립중앙과학관에 가져가면 입장료를 무려 50%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대로 국립중앙과학관 입장권을 대전 아쿠아리움에 가져오면 입장료를 5천 원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방문 예정인 분들은 입장권을 꼭 챙겨두세요~ 대전아쿠아리움은 기존 자연동굴을 증축하여 만들어진 아쿠아리움으로 자연동굴의 특성상 습기로 인한 물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은 암반수로 깨끗한 물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관람하는 동안 물방울을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쿵했던 잔점박이 물범(Phoca vitulina). 어쩜 이리 사랑스럽고 반짝이는 눈망울을 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얼굴과는 달리 물범은 육식동물이라 손을 넣으면 물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귀엽더라도 절대 손을 넣지 마세요~ * 잔점박이 물범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 한국관 귀엽게 헤엄치던 물범을 본 후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따라가다보니 한국관이 나왔어요. 한국관이라는 이름답게 기와가 올려진 멋진 입구가 눈에 띄는데요. 좌우로 우리나라의 우아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물고기들이 반겨주었습니다. 한국관, 유럽관, 잠수함관, 타임캡슐관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아쿠아리움이라 이해하기 쉬웠고 기억에도 더욱 남았습니다. 테마에 맞게 각종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추억 남기고 가시는 건 어떨까요? 자세히 보시면 물고기가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에 물고기가 있을까요? 대전 아쿠아리움에서는 물고기들의 다양한 습성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물고기가 모래 안으로 숨는 건 처음봤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경계를 하고 있는지 얼굴을 빠꼼 내밀고 있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독특한 모양새의 나무 사이로 물고기들이 빠르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물고기 사이로 보이는 저 나무는 바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군락인데요. 맹그로브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이유는 긴 뿌리를 물속에 박고 서서 탄소를 들이마신 후 산소를 뿜어내고 뻗은 뿌리는 물을 정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많은 물고기들의 산란과 휴식처가 되어 주고 맹그로브 숲이 태풍을 막아주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정말 지구의 허파이자 효자나무예요~ ▶ 아시아관 아이들이 알비노 악어를 보고 신기함에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조용히 관찰하는 귀여운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모든 생물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울까요? 참고로 아이들이 보고 있는 이 알비노 악어는 1/100,000 확률로 태어나는 샴악어의 알비노 종으로 사람이 평생 동안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 희귀한 동물입니다. ▶ 아프리카관 신비로운 무늬와 아름다운 색감을 지닌 MBU 복어(Tetraodon mbu)는 잠비아에서 온 아이입니다. 주로 탕가니카 호수나 콩고강에 분포하며 크기는 무려 60cm 이상 자란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큰 크기로 자라는데 성체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꼬리가 사진처럼 접혀있기도 하지만 헤엄치며 활짝 펴기도 했는데 너무 예쁘고 신비로워서 하염없이 바라봤습니다. ▶ 잠수함관 포토존이기도 한 이곳은 잠수함관입니다. 동그란 창을 내다보면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잠수함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사진이 나오겠죠?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것 같아 대전 아쿠아리움 입장권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성인 두 명이서 갔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구경거리가 많았고 참 알차게 구경하고 왔어요~ ▶ 타임캡슐관 이곳은 타임캡슐관입니다. 왜 이름이 타임캡슐일까 궁금했는데 수조 위에 붙은 설명글을 읽고 이해가 갔습니다. 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기 때문인데요. 이곳에서는 2~5년마다 지구 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각종 희귀 동식물들의 실태를 보고서 형식으로 출간 발표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레드리스트)'에 기록된 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레드리스트)' 2000년 판에는 1만 1046종이 멀지 않은 장래에 멸종할 위기에 처했으며, 지난 50년 동안에 이미 800여 종이 넘는 동식물이 멸종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멸종 원인은 주로 도시 개발과 산림 훼손에 따른 서식지의 축소, 사냥과 생존경쟁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는 인간의 것만이 아닌데 계속되는 생태 파괴로 죄가 없는 다른 생물들이 피해를 입는다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 닥터피쉬관 이곳은 닥터피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며, 중간 휴식처 같은 곳입니다. 각종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A코스 닥터피쉬체험 10분 2천원B코스 닥터피쉬체험 + 목&어깨안마 10분 3천원, P코스 닥터피쉬체험 +와이드 즉석사진 10분 5천 닥터피쉬체험 1년 이용권도 있었는데 그건 일만 오천 원이었습니다. 가파루파는 사람의 피부를 핧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치료한다고 해서 닥터피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대체 의학용으로 쓰이고 있는 가파루파~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발과 다리로 달려드는데요! 약간 부끄러웠는데 부끄러움도 잠시 엄청난 간지러움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열일하는 가파루파 덕분에 참 재미있는 추억이 생겼어요~ ▶ 아마존관 반짝이는 금빛 펄이 아름다운 이 물고기는 놀랍게도 식인물고기로 알려지는 피라냐 나테리입니다. 살짝 물려도 큰 상처가 날 수 있으며 피라냐 중에서 유일하게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종류인데요. 하지만 의외로 소심하여 약간의 자극에도 놀란다고 합니다. ▶ 터치관(Touch Pool) 이곳은 터치관으로 여러 생물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체험 공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샌드피쉬였는데요. 주기적으로 다른 동물로 교체를 하면서 생물이 받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샌드피쉬 옆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를 직접 보고 손도 넣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통로 제일 끝에는 손을 닦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체험 전후로 손 세척하면 됩니다. 샌드피쉬는 머리나 꼬리 쪽을 잡으면 아파한다고 해서 혹여나 찾다가 다칠까 봐 매우 조심스럽게 손으로 모래를 쓸어보았어요. 모래를 쓸다가 우연히 작은 샌드피시를 발견했을 때 촉감이 특이해서 움찔했지만 귀엽게 생긴 샌드피쉬 외관에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이 자꾸 만지니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모래 안으로 몸을 숨기려고 하길래 얼른 놓아주었습니다. 너무 미안했어요. ▶ 메인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이 곳은 메인관입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이 터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큰 수조였고 물고기들이 가득가득했어요. 내부도 실제 바닷속 물고기들의 생태환경처럼 실감 나게 잘 꾸며져서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이 났답니다. 물고기 중에서는 나무에 멈춰 서서 잠시 쉬어 가는 물고기와, 관광객들을 빤히 쳐다보는 물고기들도 있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꽤 특이한 행동이라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살면서 물고기가 나무에 쉬어가는 건 처음 봤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이 멈춰서 있더라고요. 코너를 돌아 나가면 반대편에서도 물고기를 볼 수 있는데요. 앉아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참 편안해지더라고요. 안쪽에서는 잠수복 입고 해저 물고기들을 관찰하는 느낌이었다면 밖으로 나오니 마치 수중 탐사선에서 물고기들을 보는 느낌이었답니다. 이 날 살면서 볼 수 있는 물고기는 다 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코너를 돌면서 봤던 작은발톱수달(Asian Smll-clawed Otter)입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제가 먹이 주는 곳 앞에 서 있으니까 수달이 먹이 주는 줄 알고 막 달려오더라고요. 수달의 영리한 귀여움에 모두 빵 터졌어요~ 수달은 총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계속 뼈다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다른 한마리는 부러워서 쳐다보고만 있더라고요. 어찌나 그 모습이 귀엽던지 사람들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대전 아쿠아리움에 오면 애교쟁이 작은발톱수달도 꼭 보고 가세요~ ▶ 비단잉어 먹이주기 체험장(2층) 이곳은 비단잉어 먹이주기 체험장입니다. 먹이 체험 시 물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체험비는 1,000원이며 500원짜리 동전을 2개 넣으면 먹이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 체험 동물관(3층) 대전아쿠아리움 3층에도 각종 동물들에게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먹이 체험은 한 컵에 1,000원이었어요. 만약 사막여우, 미어캣, 고슴도치에게 먹이 체험을 하고 싶다면 당근이 아닌 밀웜을 구매하면 됩니다. 이 글에는 대전아쿠아리움 일부만 보여드린 것이며 업로드된 사진 이외에도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전아쿠아리움 곳곳에는 '저를 찾아보세요~'라는 POP가 붙어있는데요. 이 POP가 붙은 생물은 한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 동물이나 물고기 특성을 보는 건 조금 따분하기 마련인데 직접 찾고 관찰하니까 기억에도 더욱 잘 남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참 즐거웠습니다. 이번 주 주말은 대전아쿠아리움과 함께 보내는 거 어떠세요?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