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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posts대전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 - 구봉산의 가을을 만나요! 촬영기
한 통의 문자 메시지에서 시작된 생애 첫 TV 출연 ‘대전문화방송 ○○○ 작가입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시월의 어느 날 오후 생각지도 못했던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그동안 제가 썼던 구봉산 포스팅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됐고 대전MBC 에서 구봉산을 소개하는 촬영을 할 예정이라 의 자격으로 취재 동행을 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필자의 생애 첫 TV 출연 스케줄이 잡혔습니다. 그것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구봉산에서! 촬영은 지난 10월 15일, 괴곡동 느티나무를 소개하며 시작되었는데 이날 촬영에는 대전MBC 최고의 리포터와 카메라감독으로 활약 중인 박찬규 리포터와 채원식 감독이 함께 했습니다. 채원식 감독이 카메라의 구도를 잡는 동안 박찬규 리포터는 계속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는데 처음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계속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에 긴장됐던 마음이 풀렸고 ‘수령 700년이 된 괴곡동 느티나무는....’으로 시작되는 소개 멘트를 편안히 할 수 있었습니다. 괴곡동 느티나무 촬영을 마치고 구봉산 산행을 위해 바로 이동했는데요. 구봉정에서의 촬영 장면이 계획되어 있어 성애원에서 철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전망 좋은 곳을 옮겨 다니며 촬영이 이어졌고 10월 29일(화) 8시 30분! 드디어 대전MBC 에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구봉산의 모습이 시청자 여러분께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엥? 화면 캡처 사진 한 장 올려놓고 중간에 뭐를 많이 빠뜨린 것 같아 허전하시다고요? 네, 중간 촬영 과정을 확 뺐는데요. 기사 말미에 다시보기 영상 링크를 해 드릴 거라 그랬습니다. 대신 방송을 보고 나서 다시 달려간 구봉산의 모습을 통해 방송에서 미처 보여드리지 못 한 것들을 조금씩 보충하면서 구봉산 촬영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대전MBC 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는데 <2019-2021 대전 방문의 해> 원년을 맞이해 매주 화요일마다 대전의 명소들 찾아 소개하는 코너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그 특별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는 행운을 얻은 것이 너무나 기뻐 본방 사수를 하고 방송이 끝난 뒤 바로 구봉산으로 다시 직행했습니다. 방송에는 구봉정으로 향해 철제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다른 길을 잡아 봤습니다. 성애원 쪽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보통 성애원 왼편 길로 가시는데 오른편에도 탐방로가 있습니다. 구봉산의 주 탐방로가 주로 돌길이라면 지금 말씀 드린 길은 솔가리(마른 솔잎)가 깔린 푹신한 길입니다. 솔가리 깔린 길을 밟을 때마다 느껴지는 발밑의 촉감과 은근한 향기가 좋아 자주 이용하는 길인데요. 이쪽 길로 올라가면 철제 계단보다 경사가 덜해 좀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나옵니다.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 계단을 밟고 오르는 순간 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눈앞의 광경에 누구라도 눈이 휘둥그레질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구봉산이 가진 숨은 매력 중의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64미터의 낮은 산이라 직접 가보지 않은 분들은 그냥 동네 뒷산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한 것은 그렇게 낮은 산이지만 일단 오르면 명산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다 보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름난 체하는 명산들보다 조망 풍경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산들은 정상에 오르는 동안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나무들에 둘러싸여 내려다보는 풍경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봉산에 올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곳이 있는데요. 한 곳은 노루벌의 조망이 가장 좋은 자리로 툭 튀어나온 바위가 거북의 머리를 닮아서 일명 ‘거북바위’(물론 제가 붙여 본 이름입니다^^)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방송 화면 중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노루벌을 바라보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 매주 월요일 새벽마다 구봉산에 올라 일 년 일출을 담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산마루를 넘어서는 일출의 장관을 보며 가슴 설레던 곳도 이 자리입니다. 그리고 또 한 곳. 앞에서 말씀 드린 솔가리 깔린 길을 지나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선 뒤 오른쪽 방향(봉곡동 쪽)으로 가다 보면 너럭바위 위에 가지를 늘어뜨리고 서 있는 소나무가 보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흐른 땀을 식히고 가는 곳이기도 한데 이 소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몸을 감싸 줍니다. 그리고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풍경 또한 일품인데 위 사진에서 충분히 느껴지시죠? 위 사진 세 장은 모두 지금 말씀 드린 곳에서 찍은 건데 첫 번째는 봄이 오기 직전, 두 번째는 여름 그리고 세 번째는 이번에 찍은 겁니다. 이제 다시 반대 방향인 구봉정 쪽으로 향해 보겠습니다. 방송에서 구봉산을 다니며 찍었던 제 사진들이 자료 화면으로 나왔었는데요. 몇 년 전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폰카나 디카를 들고 무작정 구봉산을 찾았었습니다. 그때마다 구봉산은 자연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 주었고 참 많은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생각을 하며 몇 컷 찍어 본 건데 구봉산이 이날 보여 준 건 ‘자연의 섭리’(왼쪽 두 컷)와 ‘고독한 인간 내면’(오른쪽 두 컷)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이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거나 글에 나오는 어떤 구절을 떠올리면 사진 찍는 맛이 한층 더하게 되는데 그걸 가르쳐 준 것도 구봉산이었습니다. 구봉산 탐방로는 바위나 돌길을 지나게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홉 봉우리를 따라 걷는 동안 264m 지상이 아니라 2,640m 지상에 올라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바위나 돌길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한 가지 주의하실 점도 있습니다. 구봉산에 우중(雨中) 산행을 즐기러 오시는 분도 은근히 많던데 비가 오는 날은 바위가 많이 미끄럽습니다. 꼭 등산 스틱도 챙기시고 바닥이 닳지 않은 등산화를 신고 오셔서 우중(雨中) 산행의 맛을 안전하게 느끼고 가시기 바랍니다. 구봉산을 다시 찾은 날 일기예보에 가을 미세 먼지가 심한 날이라고 나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푸른 하늘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은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구봉산의 일몰이 보이는 방향을 담아 본 거고 다음 사진은 구봉산의 조망 풍경 중 으뜸으로 치는 노루벌을 담아 본 것입니다. 물돌이 마을인 노루벌의 조망이 유명한 것 다 아시죠? 해가 떠오른 뒤 노루산 위로 햇살이 비치는 모습, 마을을 휘감고 도는 물줄기 위에 물안개가 피는 모습 등 자연 현상과 어울린 다양한 노루벌의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꼭 담고 싶은 노루벌 풍경이 있습니다. 소나기가 내린 뒤 노루벌 위로 큰 무지개가 지나는 풍경입니다. 그래서 소나기가 내린 날이면 허겁지겁 몇 번을 구봉산 정상에 달려갔지만 아직까지 구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꼭 그 장면 담아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구봉정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구봉정은 한편으로는 대전의 도심이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루벌을 볼 수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고 구봉산 전체 코스의 중간 정도에 자리하고 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갈 수 있는 쉼터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일출 시간에 맞춰 구봉정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해를 기다리면 멋진 여명의 순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 - ‘구봉산의 가을을 만나요!’편은 구봉정에서 인터뷰 장면을 주로 찍었기 때문에 다시보기를 통해 보시면 구봉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저의 얘기를 많이 들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구봉산에서 내려 온 뒤 들른 곳은 가수원동에 있는 ‘흥부네칼국수보리밥’ 식당이었습니다.(방송을 통해 이미 공개되었기 때문에 실명을 그대로 썼습니다.) 구봉산 촬영이 끝난 뒤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헤어지는 건지 알았는데 맛집 촬영분까지 있다고 해서 박찬규 리포터 옆에서 열심히 함께 먹었는데요. 산행 뒤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딱이었습니다. 보리밥도 맛있었지만 두툼한 해물파전은 더 맛있었는데요. 다음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보리밥과 해물파전에 얼큰이칼국수까지 먹어 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괴곡동 느티나무 소개를 시작으로 구봉산 탐방 그리고 맛집 소개까지 대전MBC - ‘구봉산의 가을을 만나요!’편의 촬영기 들려 드렸는데 실제 방송 내용은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위 사진은 구봉산 촬영을 마친 뒤 박찬규 리포터, 채원식 카메라감독과 함께 남긴 기념사진입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긴장감을 훌훌 털고 입이 트이게 해주었던 박찬규 리포터 그리고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메고 구봉산 다람쥐보다 빠른 걸음으로 둘을 잡아 주었던 채원식 감독 모두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이 포스팅을 통해 드립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29일 방송되었던 대전MBC - ‘구봉산의 가을을 만나요!’편의 다시보기 주소를 링크하겠습니다.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은 클릭 버튼을 꼬옥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 주말이 되면 구봉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다른 지역 분들에게 대전 여행 코스를 추천할 때 꼭 하는 말이 ‘구봉산을 보고 장태산에 들어가라’인데 시간과 거리상으로 정말 적당한 코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가을 단풍 여행을 안 다녀오셨다면 이번 주 구봉산에 꼭 오십시오. 그리고 내친 김에 장태산까지 들어가십시오.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대전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대전MBC - ‘구봉산의 가을을 만나요!’ 다시보기https://tjmbc.co.kr/programme/9L1_Y4OT3tjVsWb/p/4OdDF/single/5924 생방송아침이좋다 ::::: TV 프로그램 생방송아침이좋다 - tjmbc.co.kr
효문화의 메카!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 즐기는 가족나들이~!!
▲ 대전효문화진흥원 전경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국내 최초 후문화 체험, 교육, 연구기관으로 효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관과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뿌리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족보박물관과 대전효문화진흥원까지 둘러볼수 있어서 효를 주제로한 1일 테마여행 코스로 참 좋은 곳입니다. 효문화체험관은 1층에는 효이해실, 2층에는 효느낌실, 효공감실, 3층에는 효실천실, 효나눔실을 갖추고 있습니다.효의 정신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역사 속의 효 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과거에 있었던 아름다운 효 이야기도 재미있게 알아볼수 있는데요.효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도 해보고, 일년에 몇번씩 지내는 제사상도 전시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체험하고 즐기기에 너무 좋습니다. 붉은 단풍잎이 흩날이는 가을~~!! 가족들과 나들이겸 이곳을 다녀오는건 어떨까요?
대전 방문의 해, 대전시가 여행비 50%를 지원하는 '대전, 아담한 투어' 신청하세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 여러분은 올 가을 어디로 가시나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여행비 50%를 지원하는 '대전, 아담한 투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대전, 아트를 담은 아담한 투어'는, 대전의 자연 속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그리고 이응노 화백을 테마로 한 아트투어로 대전의 명소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여행 프로젝트입니다. . 대전, 아트를 담은 아담한 투어 ART투어 1 / 계족산 황톳길 레디액션(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 이응노 아트투어 + 대전 원도삼 자유투어) ART투어 2 / 장태산 은행나무 옆 미술관(장태산 산책 + 이응노 아트투어 + 대전 원도심 자유투어) ART 투어 3 / 대전 근현대 문화답사 여행(테미오래, (구) 충남도청 + 이응노 아트투어 + 대전 원도심 자유투어) *왕복 교통비, 점심, 아트 투어 프로그램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개인 및 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 집결(교대역에서 출발), 대전 집결(대전역에서 출발) *신청 및 문의 : (주)여행문화학교 산책 ☎ 042-486-8848 www.gowalk.kr(http://bit.ly/2nlni9q) 이응노 아트투어 1. 한국인이 사랑한 반고흐, 세계인이 사랑한 이응노2019 봄 여행주간, 가을 여행주간 최고 히트작으로, '한국인이 사랑한 반고흐, 세계인이 사랑한 이응노' 테마로 한밭수목원을 걸으며 자연을 무대로 한 연극과 연주를 감상하는 로드시어터 아트투어 프로그램 2. 숲속 작은 음악회 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작은 숲속 음악회로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해금 연주회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응노 아트투어(선택 진행)는 '한국인이 사랑한 반고흐, 세계인이 사랑한 이응노' 로드시어터 프로그램과 '숲속 작은 음악회'중 기상 상태 및 방문지의 사정, 단체 요청에 따라 선택 진행된다고 합니다.(30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 평일 및 주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대전시가 여행비를 지원하는 "대전, 아트를 담은 아담한 투어"는 딱! 30회 한정으로 운영됩니다. 일정상 조기 매진되는 날짜가 있으니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 *신청 및 문의 : (주)여행문화학교 산책 ☎ 042-486-8848 www.gowalk.kr (http://bit.ly/2nlni9q)
2019 해질녘서 동틀때까지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까만 밤중에 반짝이는 반딧불처럼, 9월의 어느 날 아름답게 반짝이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뜻으로 모인 대전시민들은 비가 내려도 굴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그 따뜻한 현장, 같이 보실까요? 9월 21일 5시 30분부터 시작된 '대전 생명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은 시작부터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태풍 '타파'로 인해 빗줄기가 거세졌지만 대전생명의전화에서 제공한 우비를 입은 사람들로 샘머리공원이 북적입니다. 이 날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총 1300명이라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빗속에 무슨 행사냐 불만 하나 있을 법 한데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고, 생명에 대한 가치관과 자살예방에 대한 경각심으로 부스를 관람하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역시 대전에 많은 시민들은 마음이 참 따뜻하고 단합이 잘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쪽 부스에서는 간식과 전등봉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받은 봉 불빛 1300개가 곳곳에서 반짝입니다. 세상이 어둡고 혼자인 것 같지만 이 불빛을 통해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알리고 함께 하자는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밤길 걷기 할 때 거의 꼴찌로 걸었는데 반대편에서 야광봉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스레 반가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한 뜻으로 뭉치고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2019년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생명과 자살에 관한 내용의 부스 체험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무대에서는 시민들이 부르는 노래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약봉지에 담긴 사탕도 받을 수 있었고, 빵이랑 물 같은 먹거리도 있었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했던 대전 행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모여 숫자 34를 만들며 생명존중 자살예방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숫자 34는 하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말 그대로 함께 생명사랑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밤길걷기가 시작됩니다. 1300여명의 신청자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출발점에 모여 함께 걸을 준비를 합니다. 사회자가 출발이라고 외치자 모두 줄을 지어 밤길을 걸어갑니다. 혼자 걷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모두가 함께하니 든든하고 어찌나 신나던지요. * 10km 신청자가 먼저 출발하며 신청자들끼리만 가는 것이 아니고 안전요원들과 동행하는 거라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서는 34km 밤길걷기는 태풍으로 위험할 수 있어 취소되었고, 34km 신청한 사람들은 10km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산은 접어두고 우비만 입고 걷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꽤 많이 왔는데도 그 비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서로 장난을 치며 걷는 남학생들,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가는 모습들, 친구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밤길을 소복소복 걷는 모습들.. 정말 모두 아름답고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일상에서 탈피하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 모두 그들의 이야기로 밤을 밝혔습니다.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걷는 내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날 굳이 밤길을 걷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도 있었을 텐데 함께 밤길을 걸으며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몸소 보여준 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0km를 걷고 제일 꼴찌로 도착점에 도착했을 때 어디선가 사람들의 큰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완주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 관계자들의 응원의 메시지였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다고 잘했다고 대단했다고 칭찬을 받는데 괜히 울컥했습니다. 타인뿐만 아니라 내 생명의 소중함 또한 일깨워주게 돼서 스스로에게도 참 많은 위안과 힘이 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 당일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신발이 온통 빗물로 젖어서 걷는 게 불편했지만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들과 함께 대전 곳곳을 누비며 생명을 생각하고 자살에 대해 생각했다는 점에서 마치 100km 완주한 듯이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생각에 참 기뻤습니다. 아마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사랑밤길걷기는 대전 생명의 전화에서 주관한 행사입니다.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혹여나 참가자들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계속 신경 쓰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대전 생명의전화 직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뿐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자살 예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쓰고 사람들의 동참을 유도해 생명존중을 널리 알리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2019년의 밤길걷기는 마무리 되었지만 대전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의미가 깊은 행사로 참여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대전시민들이 보여주었던 합동심! 다음 행사에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뜨거운 단합을 기대해봅니다. 대전 생명의전화 ▶ 전화번호 : 042-522-9193 ▶ 홈페이지 : lifelinedj.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