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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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금 특이하죠 (부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조금 특이하죠 (부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습관성 기록|2013년 11월 18일

식사 준비를 하는 이 평범한 사진을 좀 많이 좋아한다. 이때의 꽝찌는 좀 북적거렸다. 평소엔 나와 치료사, 통역 이렇게 세 명 뿐인데 프로젝트를 위한 조사팀과 지상파 방송을 위한 촬영팀이 함께 들어오면서 간만의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었다. 조사 일정과 촬영 일정이 겹칠 땐 그야말로 대인원이 되어 밥 먹는 것도 큰일이었는데, 이날도 식사 때가 지난 어정쩡한 시간에 식당에 가게 됐다. 당장 쌀 씻고 재료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는 상황인데 인원은 많고 아줌마 손은 두 개 뿐이고. 목 마른 놈이 우물 파고 배고픈 놈이 밥 짓는 법이라 결국 아줌마를 도와 식사 준비를 하게 됐고, 그 와중에 찍힌 사진이 이것이다. 상황이 웃기기도 했지만 그래서 이 사진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사진에서 고기를 굽

꽝찌여행: 빈목터널 Dia Dao Vinh Moc

꽝찌여행: 빈목터널 Dia Dao Vinh Moc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6일

남쪽의 구찌터널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빈목터널은 그냥 조금 큰 터널로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빈목은 그 목적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어서, 전투용으로 만든 구찌와 달리 폭격을 피하기 위한 대피소로 만들어졌다. Free Fire Zone이었던 이곳에는(사실 중부에는 폭격대상이 아니었던 지역이 별로 없다) 당시 9천만톤에 달하는 미군의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마을 인구가 1천명 조금 넘었으니 산술적으로 1인당 약 9만톤의 폭탄을 맞아야 했던 것. 주민들은 엄청난 폭격을 견딜 수 없어 피난을 가거나 일부는 자신의 집터에 동굴을 팠고 또 다시 이웃과 주변의 땅굴을 서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민들이 곡갱이와 삽으로 판 빈목은 길이가 3km에 이른다. 1965년부터 약 18개월에 걸친 공사로 완공되었

꽝찌여행: DMZ (벤하이강, 히엔릉다리)

꽝찌여행: DMZ (벤하이강, 히엔릉다리)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6일

사실 꽝찌에 오는 외국인 대부분은 훼에서 DMZ 투어로 오는 여행객들이다. 보통 하루코스로 빈목, 벤하이강의 히엔릉다리, 케산기지 등을 둘러본다고. 이 시골에서 서양인 가득한 대형버스가 돌아다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다. 나야 동네주민인지라 해볼 일은 없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다들 썩 좋은 평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훼에서 출발하면 워낙 이동시간이 길다. 훼에서 동하까지 1시간 반은 잡아야 하는데 빈목은 동하 북동쪽이고 케산은 동하 서쪽이다.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면 줄창 버스에 있는 느낌일 테고, 딱히 베트남 전쟁에 관심이 없다면 이런 저런 설명을 들어봤자 지루하니까. 그럼에도 꽝찌가 베트남 전쟁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우리 38도선과 같은 17도선이 지나가는 곳이고, 상

동하 – 호텔 몇 군데 코멘트합니다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5일

꽝찌에 살면서 동하 호텔에 묵을 일이 있나 싶겠지만, 한국에서 단체가 들어오는 경우 함께 호텔에서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대부분의 호텔은 1번 국도가 지나가는 레쥬앙Le Duan 거리에 몰려있고 몇몇 곳을 빼면 거의 2성급이다.물론 시내 안쪽으로도 호텔이 더 있는데 사실 내가 보기엔 동하에 호텔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있을까 싶... 뭐 어쨌든. Me Kong Hotel 66 Le Duan Street, Dong Ha작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유일한 3성급이었다고 알고 있다.일단 위치가 좋고 내부는 무난한 편인데 워낙 낡아서 쾌적함은 없다.옛날에 지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고.. 로비도 갑갑하고 룸 전체에 깔린 러그가 별로. 뭣보다 장수돌침대 저리가라 할 딱딱한 매트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