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을 보고 거의 12시쯤에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담날 파리로 떠나기 위해서 짐을 정리하는데 꼭 있어야할 런던-파리 유로스타 표가 안보이는 거다. 분명 집에서 챙겼는데? 아... 그때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른 한가지 (진실로 밝혀진)가설. 출발 날짜가 하루 밀리면서 다시 짐 정리할때 꺼냈다가 유로스타 표만 안넣은건가? ... 내일 당장 써야할 표가 보이질 않으니 진짜 미칠 노릇이었다. 한국집에 전화해서 표가 거기있는지 확인을 할까, 일단 여행사에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볼까, 전화비는 얼마나 나오지 그럼, 전화비는 둘째치고 지금 시간에 전화해도 받을리가 없잖아. 막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기 시작하는데 나는 정말 드디어 꼬이기 시작하는 구나 하고 절망에 빠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