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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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Upload (2020 ~ 2022) 시즌1,2

멧가비|2022년 5월 8일

우선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이 드라마가 중심으로 삼고 있는 소재, "복제된 자아"에 대해서 할 법한 어설픈 고민같은 것들은 일찌감치 집어치웠다는 사실이다. 유기적 뇌에 담겼던 기억이 디지털로 복제되고 다시 그것을 복제된 유기 신체에 다운로드 하는데도 이 드라마는 그 각각의 개체들을 같은 사람(자아)으로 간주한다. 장 보드리야르 선생이 무덤에서 통탄할 일이지만, 아니 그런 거 다루는 픽션 이미 많잖아요. 여기선 관둡시다. 이런 장르의 영미권 드라마들을 관심있게 섭렵했다면 누구나 눈치챌 수 밖에 없는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 [블랙 미러]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굵직한 것만 보더라도, 인간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세태는 [추락] 편에서, 인간의 감정과 고통 까지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아논 Anon (2018)

아논 Anon (2018)

멧가비|2018년 5월 20일

네크워크 혁명을 지나, 네트워크 공해라고 불러도 무방할 시대에 살고 있다. 아귀처럼 탐욕스런 이 네트워크라는 것은, 이제 단순 텍스트의 교환을 넘어 시청각의 영역까지 잡아먹는 중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는 세상 모든 과정, 그 일부를 사실상 이미 거의 대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는 한 해 앞서 나온 [더 서클]에 대한 비관적 대답이다. 위에서 네트워크는 탐욕스럽다고 말 했으나, 탐욕스러운 것은 도구가 아닌 사용 주체, 즉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몰라도 무방하지만 알고 싶은 더 많은 것들에 대한 탐욕스런 호기심. 그 관음증의 욕망을 극대화한 이 영화의 세계관은, 작중 구체적으로 설명은 없으나, 저 영화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이 심각하게 파괴되거나 소멸한

더 서클 The Circle (2017)

더 서클 The Circle (2017)

멧가비|2017년 12월 11일

[그녀]가 다소 수줍게 돌려 말하고, [블랙 미러]가 메타포들을 통해 수사적으로 표현했던 것들. 네트워크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공포를 이 영화는 직설화법으로 던진다. 논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사와 미학을 포기하더라도 말이다. 엠마 왓슨의 이미지처럼, 야무지게 또박또박 전달하는 새로운 사이버펑크. 선의(善意)라는 자가당착, 소통과 공유라는 명분 아래 관음증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네트워크 가상 세계에 탐닉하는 디지털 광신도들의 면면을 영화는 가감없이 관찰하고 고발한다. 이들은 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빅 브라더'이자 '트루먼'이 다. 네트워크가 인간 생활 전반에 침식해 들어오는 현재, 그것의 미래. 새 시대의 컬트 종교이기도 하다. 근대 이전의 종교가 교리에 의해 행동양식을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