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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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 그리운 사람에 대한 기억

아버지는 제가 20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조카들은,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얼마 전 조카들 만나러 제주도 갔다가 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 그 무뚝뚝한 양반이, 손주들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을까-하고요. 나한테도 이렇게 예쁜데, 아버지가 보시면 정말 얼마나 예뻤을지.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수도 이름을 가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버디(주디 힐 분)보다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더 마음이 끌렸던 이유입니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왜 저 노부부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건지. 아마 제가 결혼도 안했고, 그러니 자식도 없고, 버디 엄마 아빠 보다는 버디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위치여서 그랬나봅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 제

벨파스트 – 부모에 바치는 케네스 브래너의 헌사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케네스 브래너 자전적 영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벨파스트’는 그의 자전적 영화입니다. 1969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신교도가 천주교도를 습격한 폭동이 발생한 시기를 소년 버디(주드 힐 분)의 시점으로 묘사합니다. 서두에는 현재의 안정적이며 발전된 벨파스트의 곳곳이 드론으로 촬영하기도 한 컬러 영상으로 제시됩니다. 하지만 벽화 너머로 카메라가 이동하며 시간적 배경이 과거로 전환되고 동시에 흑백 영상으로 바뀝니다. 이후 컬러 영상은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버디가 극장에서 컬러 필름 영화를 볼 때 외에는 거의 제시되지 않습니다. 흑백의 시대를 재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벨파스트’는 97분의 짧은 러닝 타임에 전개도 빨라 지루할 틈이 없

3월에 본 영화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22년 4월 4일

3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맷 리브스, "더 배트맨" 첫 술에 배부르랴 이대로만 커 다오 롤랜드 에머리히, "문폴" 언제나 상상 이상의 황당을 준비하는 에머리히 파블로 라라인, "스펜서" 두리뭉실 예쁜 무대 위에 크리스틴이 다 했네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킹 리차드" 영문 모를 이왜진이구만 윌 스미스가 다 했네 케네스 브래너, "벨파스트"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또 고향에 남은 이들에게 로버트 코놀리, "드라이" 20년 동안 바싹 마른 마음 저 깊은 곳에 올레 보르네달, "폭격" 전쟁이 가장 먼저 집어삼키는 것들 넷플릭스로 공개된 "폭격"까지 전부 일곱 편이었네요. 먼저 "더 배트맨"은 예상? 바램?과는 조금 달랐

벨파스트

DID U MISS ME ?|2022년 4월 3일

서로 다른 종교로 치고박고 싸우던 시절의 벨파스트 이야기. 케네스 브레너는 그렇게 고향에서의 소년 시절을 추억 해낸다. 남의 돈 투자 받아다가 자기 추억을 물상화 시켜낼 수 있다니, 이게 영화 매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영화는 액자 구조 아닌 액자 구조 형식을 취한다. 같은 일반적인 액자 구조 형식이었다면, 현재 시점의 극중 인물이 먼저 등장해 옛날 일을 회상하며 과거 시점으로 그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의 액자 구조 형식은 특이하다. 우선, 21세기의 현재 시점으로 영화가 그 포문을 연다는 것은 다른 액자 구조 형식의 영화들과 동일하다. 하지만 의 현재 시점 오프닝에는 극중 인물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