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벨파스트, 그리운 사람에 대한 기억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2년 5월 23일 |
아버지는 제가 20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조카들은,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얼마 전 조카들 만나러 제주도 갔다가 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 그 무뚝뚝한 양반이, 손주들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을까-하고요. 나한테도 이렇게 예쁜데, 아버지가 보시면 정말 얼마나 예뻤을지.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수도 이름을 가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버디(주디 힐 분)보다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더 마음이 끌렸던 이유입니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왜 저 노부부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건지. 아마 제가 결혼도 안했고, 그러니 자식도 없고, 버디 엄마 아빠 보다는 버디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위치여서 그랬나봅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 제
에드 우드 Ed Wood (1994)
By 멧가비 | 2018년 7월 28일 |
팀 버튼은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작품에도 필모에 늘 어느 정도는 자기 반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작에서만큼은 자의식을 버리고 철저히 타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타인이라는 것이, 영화 감독으로서 혹은 예술가로서의 버튼 자신을 완성하는 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 누군가이니, 결국은 이 이야기도 "팀 버튼"으로 회귀한다. 일종의 팀 버튼 비긴스. 영화는 두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첫 번째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에드 우드. 버튼은 우드와 달리 늘 메이저 영화를 만든 사람, 게다가 우드가 가진 감독으로서의 아이덴티티 역시 버튼의 예술가적 기질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도 아랑곳 않는 불굴의 의지에, 홈 비디오 카메라로 아마추어 습작을 만들곤 했던 버튼 본인의 유소년기를 투
[화이] 넌 니가 깨끗한 줄 알지?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3년 10월 12일 |
오래전 지구를 지켜라를 보고 그 똘끼에 정말 반했었는데 10년만의 복귀작이다보니 기대감이 높아서 그런가 똘끼가 많이 줄어든게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그건 개인적인 아쉬움이고 대중적으로는 많이 유해져서 7만보다는 많이 들어(응?)오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거의 잊어먹고 있었는데 문소리씨 힐링캠프 나와서 이분이 그분했었던 ㅋㅋㅋㅋ 와 설마 그동안 차기작이 없었을 줄이야 ㅠㅠ 아버지의 일면들을 5명으로 배분해 그려낸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아무래도 일시적 비수기 기간(?)인데 약간 고어한 면만 괜찮다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여진구가 이쁘게 잘 소화해내기는 하더군요. 정장은 아니지만 교복이 긔엽긔~ 쇼타~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커서 ㅋㅋ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슬럼버랜드
By DID U MISS ME ? | 2022년 12월 30일 |
최근 는 우리가 잘 때마다 꾸는 꿈들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회사가 존재한다 말한다. 그리고 그 세계로 넘어가 펼쳐지는 한 소녀의 모험담. 숱한 영화 시나리오 작법서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게 바로 이거다. 물밖의 물고기 이야기. 그 세계에 속하지 않던 누군가가 어쩌다 그리로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