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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osts하녀 (1960)
저택이라는 공간은 일반 주택보다 넓다는 점에서 부에 대한 욕망을 상징하지만 반대로 집이 넓기 때문에 다른 공간이 불필요하다는 점, 저택을 배경으로 하면 저택만 나와도 된다는 점에서 반대로 폐쇄적이다. 저택 스릴러에서 충돌되는 두 가지의 정서, 한국 최초의 저택 스릴러인데 최초일 뿐 아니라 여기서 이미 하나로서 완성된다. 영화의 전제는 욕망의 충돌이다. 크고 작은 욕망이 부딪히고 뒤엉키는데 그것들은 저택 바깥으로 환기되질 못한다. 그 들끓는 뜨거운 욕망의 증기 때문에 저택 어딘가에는 습하게 김이 서려있을 것만 같다. 60년대 신흥 부유층인 동식은 그림에 나올 법한 완전한 가족을 욕망한다. 그러나 무리해서 마련한 주택 융자를 해결하기에 자신의 돈벌이는 부족하고, 때문에 여자가 집에서 얌전히 살림만 하
퍼펙트 블루 Perfect Blue (1998)
"객체에 대한 과물입과 주체성 상실", 즉 자신의 삶을 살 에너지를 모조리 외부 대상에 대한 관심에 쏟아 붓는다는 소리다. 아주 오래 전부터 문학과 예술이 경고했으나 온전히 인정받는 데에 너무 오래 걸리는 현대인의 정신병이기도 하다 동경하는 대상을 향한 정서적 헌신은 그 대상에 대한 소유욕으로 번지고, 대상과 자신의 동일시로 가는 과정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소위 팬심이라는 것은 어쩌면 양날의 칼이면서 독이 든 사과 같은 것이다. 그 미묘한 심리를 영화는 조용하고 서늘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실사 영화로 할 법한 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이라는 화법을 통해 하는 이종교배의 작법이 작품의 정신착란적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사이코 스릴러라는 장르를 다룸에 있어서 헐리웃 영화의 카피 같은 뻔한 서사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2020)
2020년에 ‘김지한, 전재홍’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2009년에 ‘윤재연’ 감독이 만든 ‘요가학원’의 후속작이다. 내용은 한때 잘나가던 온라인 패션계 간판 모델 ‘효정’은 나이가 들면서 업계에서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젊은 모델이 치고 올라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약에 의존해 살면서 밤마다 가위까지 눌렸는데. 어느날 우연히 동창생을 만나 ‘칼리’라는 요가학원에 가면 예뻐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인 ‘요가학원’이 2009년도작이라 본작은 그로부터 무려 11년 후인 2020년에 나왔는데. 사실 시리즈적으로 전작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고, 여주인공 이름이 전작과 같은 ‘효정’인 걸 생각해 보면 아마도 요가학원 판권을 가지고 와서 새로 만든 게 아닌
피범벅 그림 (Lukisan Berlumur Darah.1988)
1988년에 '토르로 마르진스' 감독이 만든 인도네시아산 공포 영화. 타이틀이 좀 어색하긴 한데 인도네시아어로 피+범벅(피나 기름으로 범벅이 되다)+그림을 합친 뜻이 있다. 내용은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 때, 2명의 도둑이 ‘디아르시’의 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가 들켜서 디아르시의 남편이 도둑과 싸우던 중 사망하고. 디아르시도 도둑에게 겁탈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하인 ‘유난’이 도와주러 와서 도둑들에게 빈틈이 생긴 순간 디아르시가 칼을 뽑아 들어 강도들을 참살한 뒤.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집안 화장실과 집밖 반얀 나무 아래 시체를 묻은 뒤.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고등학교 선생인 ‘아구스’와 그의 아내 ‘한나’가 디아르시가 살던 저택을 구입해 이사를 왔다가,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