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길리엄이 촬영하기 전에 죽지 않겠다 고 공언한 영화인데그렇게까지 말하며 촬영했지만 딱히 대단하다고 여길 여지는 없다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돈키호테라 하지만, 돈키호테부터 시대풍자의 걸작이니풍자에 풍자를 더해 제대로 해석하려면 보통 힘들지 않았을터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길리엄 감독도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명감독의 이름값은 노름으로 딴게 아니라는듯, 현대 스페인 배경 속에기사문학시대를 녹여내 배우가 착각하게 만들고 관객마저 착각하게 만든 솜씨는대단하다. 거기에 과거에 돈키호테를 촬영한 젊은 광고쟁이의 열정적인 시절과성공해 나태해진 광고쟁이의 현재. 그리고 비극적인? 희극적인? 결말까지명작이라 치부할 수 없지만, 영화편집을 공부한다면 한번쯤 보아둘 영화. 동굴 속에서 폭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