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맨 오브 라만차
By 괴인 怪人 의 이글루. | 2020년 1월 11일 |
테리 길리엄이 촬영하기 전에 죽지 않겠다 고 공언한 영화인데그렇게까지 말하며 촬영했지만 딱히 대단하다고 여길 여지는 없다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돈키호테라 하지만, 돈키호테부터 시대풍자의 걸작이니풍자에 풍자를 더해 제대로 해석하려면 보통 힘들지 않았을터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길리엄 감독도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명감독의 이름값은 노름으로 딴게 아니라는듯, 현대 스페인 배경 속에기사문학시대를 녹여내 배우가 착각하게 만들고 관객마저 착각하게 만든 솜씨는대단하다. 거기에 과거에 돈키호테를 촬영한 젊은 광고쟁이의 열정적인 시절과성공해 나태해진 광고쟁이의 현재. 그리고 비극적인? 희극적인? 결말까지명작이라 치부할 수 없지만, 영화편집을 공부한다면 한번쯤 보아둘 영화. 동굴 속에서 폭포를
영화와 롤러스케이팅이 만났을 때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6월 5일 |
![영화와 롤러스케이팅이 만났을 때](https://img.zoomtrend.com/2017/06/05/e0050100_5934ba8383352.jpg)
우리 대중문화 한편은 부단히 과거를 소화한다. 복고의 첨병 역할을 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2, 30년 전에 유행했던 더플코트와 청재킷을 다시 인기 패션으로 자리 잡게 했다. 이 분위기를 타고 1990년대 젊은이들의 필수 액세서리였던 야구모자도 트렌드로 등극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시피 한 LP가 판매량을 높이는 중이며,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을 제작하는 사례도 느는 추세다. 어느 순간 홀연히 나타난 과거는 놀라운 마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롤러스케이트도 돌아왔다. 1980, 9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롤러스케이트장이 최근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서히 점포를 늘려 가는 롤러스케이트장은 중장년들에게는 추억을 회복할 통로로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서 관심을 이끌어 낸다. 롤러스케이
[PMC : 더 벙커] 화려한 북한앓이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12월 26일 |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 작품이기도 하고 하정우에 이선균 등 쟁쟁한 배우와 소재들로 기대하고 익무 시사회로 본 작품입니다. 만...기대는 역시 독이 되는지...하드코어 헨리가 생각나는 현란함과 흥미로웠던 지점들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린 북한앓이때문에 자꾸만 단순해지고 반복되는 스토리라인은 너무 아쉽네요. 소재와 연출때문에 더 아쉬워지는 작품인데 더 테러 라이브에서 재기발랄했던 감독이 몇년 사이에 충무로 노익장 감독이 되어버려 디스트릭트9의 닐 블룸캠프가 생각나는게 참...좀 그렇습니다. 물론 북한앓이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게 작용해서 노회한 감독의 작품처럼 보게 되는거지 괜찮다면 영화도 좋게 볼만한 하다고 봅니다. 게임적 화면에 적응해야 하기는 하지만 젊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