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일본, 도쿄여행 처음 일본을 갔었던 아키타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도쿄여행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정신없이, 도피하듯 비행기표를 끊고 호텔을 예약했다. 동행자, 나의 친구가 입술이 새파랗게 변한 채 공항에 나타났다. 여행을 위해 친구의 무리한 대체근무, 나 역시 돌아오면 닥칠 어마어마한 일거리들을 두고 지금 당장이 아니면 떠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때문에 20대 중반 이 여자 둘은 서둘러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뜨고서야 우리는 안심했다. "드디어 서울을 떠나는구나.." 여행을 간다는 것 보다 서울을 떠난다는 게 더 중요했던 순간이었다. 급하게 비행기 안 셀카를 후다닥 찍고는 채 두시간이 안되는 비행 시간동안 우리는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는 나리타 공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