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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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자동차 검사, 이발하기, 장보기, 한국에 택배 보내기 등등

버지니아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자동차 검사, 이발하기, 장보기, 한국에 택배 보내기 등등

미국에서 10년이 훨씬 넘게 블로그를 써왔지만, 장보기와 저녁밥상 같은 평범한 일상의 사진이나 이야기는 LA 생활의 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올리지 않았다. 여행지들만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디서 장을 보고 어떤 가게를 다녀갔는지 하는 것은 사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사는 곳이 완전히 바뀌었다 보니까... 한 번 쯤은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한인타운을 소개한다는 핑계로 12월 어느날의 모습을 짧게 보여 드린다. 일을 보러 한인타운으로 내려가기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은행에 먼저 잠깐 들렀다. LA에서는 체이스(CHASE) 은행이 거의 동네마다 가장 좋은 터에 커다랗게 있었는데,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우리집 근처에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버지니아 28번 도로인 Sully Rd를 타고 남쪽으로 20분 정도, 덜레스 공항을 옆으로 지나서 내려가면 커다란 한인타운이 나온다. 센터빌 한인타운의 가장 큰 쇼핑몰인 센터빌스퀘어(Centreville Square)의 간판 모습을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가져왔다.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북부 버지니아에서 원래 한인타운은 애난데일(Annandale)에 있지만, 1990년대부터 여기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많은 한국분들이 이주해서 새로 한인타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참고로 센터빌의 스펠링은 Centerville이 아니라 영국식으로 Centreville(센트레빌?)로 쓰는데, 이런 사소한 차이가 동부로 이사온 것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첫번째로 스모그 검사(smog inspection)를 위해서 카센터로 왔다. 이사와서 버지니아 주에 자동차 두 대를 등록했는데, 연식이 아주 오래되신 이 차는 2개월만 유효한 스티커를 주면서, 그 안에 스모그 검사를 해야만 새로 1년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때 주차를 왜 저렇게 했을까? ㅎㅎ 그런데 사장님께서 버지니아 주는 안전검사(safety inspection) 스티커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하셨다. 앞에 세워놓은 차를 직원이 건물 뒤의 정비소로 가지고 가서 검사나 수리를 하는 럭셔리한 카센터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와본 것 같다...^^ 다행히 스모그 검사도 한 번에 통과했고 (매연을 실제로 측정한 것은 아니었음), 앞유리창에 안전검사도 통과했다는 스티커가 붙은 차를 바로 찾았다. 버지니아 주는 연식에 상관없이 모든 차량이 매년 안전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그 검사 비용이 $20이라서 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검사받는 비용만 매년 2억불이 넘는다고 한다. 검사를 하면 5대중 1대 정도가 핸들이나 브레이크 등의 문제로 간단한 수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 의무적인 안전검사가 실제 버지니아 도로의 사고율을 낮추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다음 행선지도 같은 쇼핑몰 안에 있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잠깐 어떤 다른 가게들이 있는지 둘러보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지점이 많은 대형 식료품 매장으로 생각되는 자이언트(Giant) 마켓으로, 우리 동네 근처에도 하나가 있는데 별로 자주 가게될 것 같지는 않다. 1차 대륙횡단 이사의 마지막 목적지로 네비게이션에 입력되었던 주소가 바로 여기 센터빌의 저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였는데, 저기서 첫번째 대륙횡단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했던게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 시간 참 빨리 간다~ 두번째 목적지는 이 미용실... 두 달만에 아주 짧게 이발을 했더니 몸무게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아주 마음에 들게 잘 잘라주셔서, 앞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여기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원래 장을 볼 계획은 없었지만, 살게 생각이 나서 건너편 다른 쇼핑몰에 있는 H마트에 잠깐 들렀다. 센터빌스퀘어에도 롯데플라자(Lotte Plaza)가 있기는 한데, 앞서 방문했던 애쉬번(Ashburn)과 헌돈(Herndon)의 롯데플라자는 한국마켓이라기 보다는 인도마켓이던데, 센터빌의 롯데플라자는 좀 다를 것 같기는 했지만 다음에 확인해보기로 하고 이리로 왔다. 버지니아 한국마트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LA보다 비싼 것은 이해를 하는데, 특히 많이 비싼 것은 이 한국 소주의 가격... 하지만 가격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18도 이하의 밍밍한 소주만 마트에서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에 소개하는 장소를 한 곳 더 들러야 했다. 세번째 일인 한국에 물건을 보내기를 위해서 한미우체국 택배회사 본사가 있는 센터빌 북쪽의 챈틀리(Chantilly)로 갔다. 아마도 챈틀리라는 지명은 프랑스에 있는 성과 정원, 경마장으로 유명한 관광도시라는 Chantilly(샹티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은 한 번에 한 명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추운 날씨에 2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려야 했고, 택배 비용도 당연히 LA보다는 제법 비쌌다... 하지만 화장품과 약을 한국으로 보냈는데, 정말 광고처럼 딱 5일만에 한국의 지방까지 잘 도착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건물 유리에 붙어있던 이 학원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어머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던 여기 페어팩스 출신의 김주영 선생님이 떠올라서...^^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 스털링(Sterling)에 돌아와서 들린 곳은 버지니아ABC로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류판매소인데, 알콜도수 18도를 초과하는 술은 이 가게에서만 살 수 있다! 이사온 곳이 옛날 살던 LA와는 정말 다른 세상임을 팍팍 느끼게 해주는 현실인데, 왜 하필이면 'ABC마트'라고 부르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린다~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집으로 돌아와서 이 날 쓴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해보니까, 이 가게에서 술을 산 금액은 Groceries 또는 Shopping 항목이 아니라, 술값이 Bills & utillities 항목으로 분류가 되어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이제 이사를 온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서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슬슬 풀어보려 한다. 미서부 캘리포니아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대륙횡단을 떠날 때는 워싱턴DC가 목적지이고, 집은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 구할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운명은 우리를 그 옆동네인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스털링(Sterling)'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로 안내했다... 아무래도 아래의 지도 하나만 먼저 보여드리고 사는 동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속하는 22개 카운티를 보여주는 지도로, 강 동쪽에서 District of Columbia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이며 나머지는 메릴랜드(Maryland) 주, 그리고 강의 서쪽은 버지니아(Virginia) 주이다. 그래서 이 광역도시권을 3곳의 첫 스펠링만 모아서 미국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다른 뜻의 약어에 정관사를 붙여서 "the DMV"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옛날에 미국에 처음 와서 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시간되면 아마도 비슷한 제목의 글을 또 한 번 써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랫동네인 프린스윌리엄(Prince William) 카운티의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있는 이케아(IKEA)가 지난 주말 나들이의 처음 목적지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곳이지만, 결국은 이사 후 한 달 동안에 3번이나 방문을 해야 했다. 여기서 또 오래된 추억소환 하나... 옛날에 올렸던 '이케아 전시장'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전세계 이케아의 거의 다 똑같은 매장 입구사진을 쓸데없이 올린 이유는, 안내화면이 오류가 나서 떠있는 윈도우 XP의 '블루스크린'을 오래간만에 본 것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바로 레스토랑으로 고고~ 이케아에 밥 먹으러 왔다.^^ 메뉴는 항상 스웨디쉬미트볼(Swedish meatballs) 두 접시인데, 이 때는 둘 다 배가 고파서 12알짜리로 시켰다는! 가구 전시장의 모습이야 앞서 링크한 옛날 포스팅들의 모습과 별반 달라진 것도 없고, 또 이제는 한국에도 이케아 공식 대형매장이 생긴지 오래되었으니까 따로 보여드리지 않는다. 그냥 심히 '이케아스러운' 이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만 한 장 올리는데, 저 별을 사서 집에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꼭대기에 한 번 달아볼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미국은 지금 물류문제가 심각한데, 그래서 많은 가구들이 품절이라서 픽업을 할 수 없었다. 꼭 사고 싶었던 흔들의자도 마침내 사기는 했는데, 프레임과 시트 모두 원하는 색깔은 재고가 없어서 그냥 남아있는 것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이케아 가는 길에 강을 건너는 다리 아래로 예쁜 집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보였다고 해서,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다. 주민이 천명 정도밖에 안 되는 오코콴(Occoquan, 오콰콴)이라는 이 작은 마을은, 중심가의 건물 60여채가 국립역사지구(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지정되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마을회관인 타운홀(town hall) 건물의 모습이다. 이 마을은 1760년경에 만들어졌던 엘리코트의 방앗간(Ellicott's Mill House)으로 제일 유명했는데, 미국땅에서 최초로 대형으로 만들어진 '자동화된 제분소(automated grist mill)'였다고 한다. 아쉽게도 175년간 잘 동작하다가 1930년대에 화재로 흑백사진에 보이는 강가의 큰 건물은 모두 불타서 사라지고,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벽돌건물만 남아있다. 오래 전 카운티에서 세워놓은 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강가에 삐딱하게 서 있었다. 신대륙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을 이끌었던 존스미스 선장(Capt. John Smith)이 1608년에 이 강가를 처음 탐험한 기록이 남았다고 하는데... 슬슬 버지니아, 아니 미국의 역사공부가 시작되려고 한다~ 또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이 마을이 강을 건너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클릭해서 원본보기로 읽으실 수 있음), 버지니아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제임스타운부터 남북전쟁까지의 미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것 같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이원복 교수의 만화 미국 역사편이라도 다시 찾아서 읽어야 할 듯~^^ 오코콴 강(Occoquan River)을 건너는 도보다리가 놓여있지만, 날씨가 추워서 건너가 보지는 않았고, 토요일 오후에 이 쪽 강변을 따라 공원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마켓만 잠시 구경을 했다.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진저브레드하우스 콘테스트(gingerbread house contest)였다~ 누가누가 잘 만들었나? 항상 궁금한 것은... 과연 이렇게 열심히 만든 '생강빵집'을 과연 대회가 끝나면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다. 내년까지 그대로 놔둬도 전혀 상하지가 않을 것 같은 모습인데...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벽만 갈색으로 칠해놓으면, 실물 크기의 진저브레드 하우스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 예쁘게 장식을 한 작은 집도 있었다.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아주 살짝 보이는 2층 벽돌집인 Rockledge Mansion은 1758년에 만들어진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서 따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도 지정이 되어있지만, 당시에는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마을과 강의 이름 오코콴(Occoquan)은 여기 살던 원주민들의 언어인 알곤킨(Algonquin) 말로 "at the end of the water"라는 뜻이라는데, 이제 돌아가는 우리집의 북쪽에 있는 도로와 공원의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이다. 초기 미국역사도 공부해야 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 부족의 이름과 말도 알아야되고... 위기주부의 블로그 시즌2 미동부편은 그렇게 힘들게 시작되고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 동네 포토맥(Potomac) 강변의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 동네 포토맥(Potomac) 강변의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

2021년말 기준으로 미국에는 '국립공원'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63곳이 있는데, 위기주부는 지금까지 그 중 42곳을 방문했다. (이번에 두 차례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7곳을 새로 방문했음) 그 63곳 중에서 대다수가 서부에 모여있어서 LA에 살면서 많이 가볼 수 있었지만, 이사 온 동부에는 추가로 가볼 수 있는 국립공원은 별로 남지 않았다... 하지만, 범주를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National Park System에 속하는 423곳의 Official Units/Parks로 확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서부에는 많이 없는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 역사공원(Historical Park), 전쟁터(Battlefield) 등등이 동부, 특히 그것도 집 주변의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에 집중적으로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423곳의 오피셜유닛 리스트에는 없는 동네 공원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직접 관리를 한다는 사실은 여기 이사와서 처음 알았다! 이 곳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의 입구로 NPS 로고가 전광판 위로 보인다. 별도의 비싼 입장료가 있다고 알고 갔지만, NPS가 관리하는 곳이라서 국립공원 연간회원권(Annual Pass)으로도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아주 기뻤다~^^ 추수감사절 연휴 토요일에 가족이 워싱턴DC 구경을 잠깐 하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처음으로 들러봤다. 뒤로 보이는 비지터센터는 똑같은 2층 건물을 점대칭으로 두 개 만들어서 구름다리로 연결을 해놓았는데, 내부도 과연 똑같은 지는 닫혀있어서 확인을 할 수 없었다. (구글맵으로 공원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넓은 산책로에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 분리수거 쓰레기통과 피크닉 테이블 등을 보면 영락없는 '동네공원'의 모습이지만, 앞서 링크한 국립공원청 홈페이지에 별도 사이트도 있고 까만줄의 브로셔도 입구에서 제공을 하는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공원이 맞다. "그럼, 국립동네공원으로 불러야 하나?" 홈페이지의 공원지도로 포토맥 강(Potomac River)에 있는 폭포의 서쪽 강변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쪽 메릴랜드(Maryland) 주의 강변은 별도의 국립역사공원으로 또 지정되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따로 방문한 후에 자세히 소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3개의 전망대가 차례로 나오는데, 가장 넓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2번 전망대로 제일 먼저 갔다. 잘 만들어진 안내판을 따라서 넓은 산책로를 따라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널직한 전망대가 나왔다. 오호~ 예상보다 훨씬 멋진 풍경에 가족 3명이 모두 감탄을 했다. 동부에서는 약간의 낙차가 있는 급류도 모두 '폭포(falls)'라고 부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폭포 아래쪽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 위쪽에서부터 카약이 있는 곳까지의 전체 낙차는 47피트(14 m)나 되고, 좌우의 폭도 350피트(110 m)나 되므로 '그레이트폴스(Great Falls)'라고 부를만 하다는 생각이다. 전망대에 서있는 모녀의 사진이다. 참, 이 멋진 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버지니아에 사시는 루나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3번 전망대 입구에는 나무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1936년의 대홍수 때는 제일 위의 표식까지 강물이 불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96년에 마지막으로 기둥 제일 아래까지 물이 찼던 이후로는 상류쪽에 둑과 댐들이 보강되어서 더 이상의 홍수는 지금까지 없다고 하니... "사모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 3번 전망대에서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폭포의 전체 모습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가족사진 셀카도 한 장 찍고, 난간에 앉아서 다정한 부녀사진도 찍었다. 지혜는 염색을 해서 머리가 하얗고, 나는 염색을 안해서 머리가 하얗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과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망원렌즈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마지막에 사람들이 보이는 강가의 절벽이 앞서 들렀던 2번 전망대이다. 비디오 앞에도 잠깐 나왔는데 강가까지 내려간 사람들이 있었다. 지도에 Fishermans Eddy라는 표시는 있지만 트레일 표시는 없었는데, 몰래 저 아래까지 내려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 사람들을 보다가 중요한 장면을 놓쳤는데, 상류에서부터 카약을 타고 오른편의 하얀 급류를 따라서 래프팅을 하면서 또 두 사람이 내려온 것이었다. 11월말이라 물도 엄청 차가울텐데 참으로 진정한 스포츠맨들이다~ 나머지 급류 구간을 헤치고 내려가는 모습을 아내가 연속해서 찍은 것으로 움짤을 만들어 봤다. 전망대 입구에 국립공원청의 홍보용 트럭이 세워져 있었는데, 위기주부에게는 비슷한 트럭을 봤던 LA 산타모니카 산맥에서의 마지막 하이킹 추억이 떠올랐다. 이 트럭 뒷면에 그려진 지도는 전편에서 소개했던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로 제일 위의 녹색 표시가 여기 그레이트폴스 공원이다. 그래서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이 곳까지 기념도로가 연결은 되어있지 않지만, 공식적으로는 그 공원도로의 일부로 국립공원청에서 여기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1번 전망대에 잠시 후다닥 들렀다. 폭포에서 제일 가까워 왼편의 급류는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지만, 전체의 모습은 바위에 가려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전망대가 난간은 있지만 울퉁불퉁한 바위라서 조심해서 올라와야 했다. 왼쪽 강건너편에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메릴랜드 주의 역사공원에 포함된 Olmsted Island Overlook이라고 한다. 이렇게 땡스기빙 연휴의 가족 나들이를 마무리한 후에 집 근처에 있는 스시 뷔페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요일 이른 아침에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배웅해주기 위해서 집에서 15분 걸리는 덜레스 국제공항(Dulles International Airport)에 왔다. 1962년에 오픈한 공항의 저 멋진 터미널 건물의 설계는 핀란드계 미국인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이 했는데, 이번 대륙횡단에서 아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라고 한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아치(Gateway Arch) 국립공원의 반짝이는 스테인레스 아치를 설계한 사람이기도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삿짐 싣고 대륙횡단! 미국 서부 LA에서 동부 워싱턴DC까지, 그것도 한 달 동안 두 번을 연달아서~

이삿짐 싣고 대륙횡단! 미국 서부 LA에서 동부 워싱턴DC까지, 그것도 한 달 동안 두 번을 연달아서~

"미국에 가서 한 번 살아볼까?" 정확히 14년전인 2007년 10월에 이런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지역에 포함되는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의 플러튼(Fullerton)에 도착했었는데, 가족 3명의 비행기표로 커다란 짐 6개는 붙이고 3개는 기내반입을 해서, 가방 9개만 채워서 왔었다. 한국에서 미리 렌트 계약을 해놓고 온 타운하우스의 차고 앞에 그 짐들을 쌓아놓고 집주인을 기다리는 14년전 추억의 사진이다.^^ 그 후 차례로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 그리고 엔시노(Encino)로 총 3번의 이사를 했지만, 모두 넓게 봐서 LA 지역에 속하는 곳들이었다."동부에 가서 한 번 살아볼까?" 사진 속의 분홍색 츄리닝을 입은 꼬맹이가 2년전에 보스턴(Boston)으로 대학을 간 후에, 계속 우리 부부는 그런 생각을 조금씩 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서 여러 상황에 변동이 생겼고, 딸이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것이 확실해져서, 우리 부부는 동부로 이사를 결정했다. 뉴욕은 집값도 비싸고 겨울에 너무 추울 것 같아서 (LA에서 14년을 산 사람에게는^^), 애틀랜타는 따뜻하고 집값도 싸지만 너무 남쪽이라서 후보에서 제외되었고, 우리의 목적지는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의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로 결정되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포토맥(Potomac) 강을 사이에 두고 바로 동쪽에 인접해 있어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속하기 때문에, 버지니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의 제목은 그냥 LA에서 DC로 가는 것으로 했다.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대륙횡단이사를 하냐는 것인데... 이삿짐센터는 처음부터 아예 알아보지도 않았고, 컨테이너 박스 또는 유홀(U-Haul) 트럭 등을 빌리는 것을 검토해봤지만, 결론은 우리 차 두 대의 뒷자리와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모두 중고로 팔거나 나눠주고, 그냥 우리 차에 옷과 이불, 쓰던 냄비와 그릇 등만 싣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정확히 14년전에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처음 올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뜬금없이 무슨 표냐고 하시겠지만, 바로 8월말부터 미국의 중고거래 사이트인 크랙리스트(Craigist)를 통해 처분한 목록으로, 8월말부터 올린 63개 중에서 출발 10여일을 남겨두고 소파, TV, 피아노를 포함해 55개 물품을 처분 완료했고, 최종적으로 냉장고와 안방 침대 등도 이 리스트에 추가되었다.아내가 그 동안에 모아둔 휴가를 많이 쓰는 것으로 해서 이사하는데 4주의 기간을 확보는 했는데, 문제는 차 두 대를 어떻게 몰고 가느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한 대로 아주 여유있게 횡단여행을 하고 아내가 새 근무지에 출근하는 동안 위기주부 혼자 LA에 남겨둔 차를 가지고 오는 방법과, 둘이서 각각 한 대씩 따로 몰고 동시에 두 대가 움직이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전체 일정이 좀 빠듯하더라도 둘이 함께 두 번을 횡단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붙어 다녀야지~^^ 위의 지도는 2021년 10월 현재 미국땅의 63개 국립공원(National Park)의 위치들을 모두 표시한 것으로, 위기주부가 이미 방문한 35곳은 동그라미를 파랗게 색칠을 해놓았다. 이름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아직 못 가본 6곳의 국립공원들이 중부 내륙에 있어서, 이번에 이삿짐을 싣고 대륙횡단을 하면서 방문하는 것이 여행의 주목적이다. 비교적 짧은 일정의 1차 횡단에서 아래쪽의 2곳을, 긴 일정의 2차 횡단에서 위쪽의 4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세웠다. 맨 처음 사진의 타운하우스에 들어갔을 때, 전에 살던 세입자가 우리를 위해 남겨두고 갔던 미주중앙일보사에서 만든 미국여행가이드 책자! 처음 1~2년 동안의 미서부여행에는 참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이제 또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대륙횡단을 하며 처음 가보는 여러 주(state)의 관광지들 중에서 잠시라도 들러야 할 곳들을 추려서 아래와 같이 두 번의 대륙횡단 경로를 잡았다. 그리고 이 오래된 여행책은 결국 위기주부와 함께 미동부까지 가서 남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1차 횡단은 구글맵에서 자동으로 계산되는 LA에서 DC까지 두 도시간의 최단경로에서 아래와 같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경로가 지나가는 왼쪽 절반인 '허옇게 표시된 미서부' 대부분은 그냥 열심히 달려야 하겠지만, 그래도 아리조나(Arizona)와 텍사스(Texas)에서 지나가는 루트66의 명소들과, 뉴멕시코(New Mexico)에서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내셔널모뉴먼트 한두곳은 예의상 잠시라도 들렀으면 좋겠다. 오클라호마(Oklahoma)를 지나 아칸소(Arkansas)에서 이름 그대로 온천으로 유명한 핫스프링스 국립공원(Hot Springs National Park)을 방문하게 되는데, 일정이 맞으면 '온천장'에서 하루 숙박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 후 테네시(Tennessee)로 들어가서 멤피스(Memphis)와 내슈빌(Nashville)의 두 도시는 약간이라도 관광을 하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와 경계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이라는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 내셔널파크(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를 1차 여행의 마지막으로 잠시 들렀다가 버지니아(Virginia)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운이 좋으면 그레이트스모키의 유명한 가을단풍의 절정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2차 횡단은 버지니아에서 집과 관련된 일을 처리한 후에 비행기로 LA로 돌아와, 다시 차를 몰고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매우 유동적이다. 따라서 대략 2주 정도의 기간이 가능할 것으로 가정하고, 일단 아래와 같이 4곳의 국립공원을 경유하는 경로만 대강 그려본 상태이다. 위 경로는 미서부 4개의 주가 한 곳에서 만나는 '포코너(Four Corners)'를 지나서 남부 콜로라도로 바로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만약 일정이 예상보다 여유가 있다면 미서부와의 이별여행으로 유타(Utah)의 아치스 국립공원을 잠시라도 들린 후에 콜로라도로 들어설 계획이다. 콜로라도(Colorado)의 4개 내셔널파크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못 가본 곳인 그레이트샌드듄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 Preserve)을 구경한 후에는 관광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로 올라가서 '신들의 정원'은 꼭 구경하고, 중부 캔사스(Kansas)로 향할 생각이다. 2차 횡단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미주리(Missouri)와 일리노이(Illinois)의 주경계에 있는 세인트루이스(St. Louis)로 위 사진의 게이트웨이아치 국립공원(Gateway Arch National Park)의 저 꼭대기에 올라가 볼 생각이고, 또 버드와이저 맥주공장 투어도 시간이 되면 해보고 싶다. 그 다음은 켄터키(Kentucky)의 유일한(?) 관광지로 소개되어 있는 맘모스케이브 국립공원(Mammoth Cave National Park)의 동굴투어를 하고, 시간이 되면 근처에 있는 링컨 대통령이 태어난 사적지도 잠깐 방문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에 있는 작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미국 전체에서 63번째 막내인 뉴리버고지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New River Gorge National Park & Preserve)을 방문할 계획인데, 혹시 2차 횡단 일정에 여유가 없으면 여기는 그냥 건너뛰고 바로 버지니아의 집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기는 앞으로 사는 곳에서 1박2일 정도로 주말에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14년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처럼, 그렇게 또 '운명이 이끄는데로' 서부에서 동부로 떠난다. 좋게 말하면 도전적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 생각이 없는거고...^^ 두 번의 대륙횡단을 마치고 나서 11월 중순이나 되어야 다시 블로그로는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아마 그 때는 동부에서 새로 시작하는 '미국생활 Version 2.0'에 맞게 블로그 제목도 바꿔져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사이의 소식은 가끔 위기주부의 SNS로 간단히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할 예정이므로, 페이스북 친구추가 또는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각각 클릭하시면 이삿짐을 싣고 대륙횡단여행을 잘 하고 있는지 가끔 확인이 가능하실 것이다. 처음 미국에 와서 1년여가 지났던 2008년 가을에 위 사진과 함께 Robert Frost의 The Road Not Taken 시(詩)를 블로그에 올렸었다. (위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당시 포스팅으로 영시 원본과 번역본을 함께 읽으실 수 있음) 이제 또 아내와 나는 '가지 않은 길'을 택한다... 숲속 두 갈래의 길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또 달라질 것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