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비해 연속극 드라마는 플롯보다는 캐릭터의 힘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닥터후처럼 옴니버스 구성으로 된 드라마라면 더욱 그러하며, 특특히 10년이 넘는 기간, 시즌10을 달리고 있는 장수 드라마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닥터후는 현재 그 캐릭터들에게 드라마를 끌고 가는 힘이 없다. 12대 닥터 그리고 컴패니언에 빌 포츠. 그 이전 닥터, 컴패니언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약하자면, 기승전결 그리고 일관성의 문제다. ■ 9대 닥터시간전쟁에 대한 회한, 마지막 타임로드로서의 외로움, 달렉에 대한 분노 등의 정서가 유지된다. 뉴 시즌 첫 닥터, 즉 비교 상대가 없었던 만큼 모든 말과 행동이 곧 일관성. 출연 자체가 짧아 캐릭터가 방향을 잃을 여지가 아예 없었다. '전쟁의 닥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