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습니다. 부산행. 부산행이란 영화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좀 시큰둥 했습니다. 좀비 영화라니. 이제껏 한국에서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특수장르' 영화이지 않습니까. - 감히 저는 특수 장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 게다가, '바이오하자드'에 '데드 라이징'이나 '데드 아일랜드' 같은 게임을 꼬박꼬박 챙겨서 플레이하고 '시체들의 새벽', '새벽의 저주'를 찬양하고 '웜바디스'는 이단이라고 감히 폄하하며 '워킹데드'는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라고 편애하는 '저' 입니다. 네, 저는 좀비 영화는 이래야만 한다는 조금 높은 기준이 있습니다. 영화나 게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벌어지는 현장과 연출과 소품과 배경과 인물 등등에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표준이 분명한 편이기에, 한국의 컨텐츠 제작자들 현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