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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Logan (2017) 두 번째 리뷰
찰스 재비어 세상 가장 현명하리라 여겨졌던 총기는 흐려져, 추격자가 뒷통수까지 따라온 도주길에 민가에 하루 신세를 지고자 하는 무리수를 두고 말아 결국 또 한 가족의 무의미한 희생을 야기한다. 그는 그저 따뜻한 잠자리와 평범한 식사, 잠깐의 휴식을 원했을 뿐인데, 대체 그는 얼마나 지쳤던 걸까.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것 같았던 사람이 치매 환자가 되어 그 점잖던 모습은 어디가고 욕을 내뱉는다.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소싯적 거칠었던 성격이 튀어 나오는 거다. 종의 존망을 건 갈등으로 첨예하던 위험한 세상에서 천둥벌거숭이인 그 울버린에게서조차 존경을 받던 사람. 그 모두를 품으려던 남자는 그 자신이 인류에 치명적인 무기로 변해버린 것도 모자라 지키려던 이들을 자기 손으로 해친 수치스런 역

로건 Logan (2017)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가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렇게 섬세하고 애잔한 정의를 내릴 줄이야. 이번 영화에서 부각되는 것은 유사부자-부녀 관계인데,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철없고 어린 자식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늙었을 때 반대로 자식의 보살핌을 받는 무기력함까지 받아들여야 한다고 영화는 말한다. 로건과 재비어는 늙은 아버지의 역할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최후를 맞는다. 로건과 재비어의 유대감은 엑스맨 시리즈 첫 영화와의 수미쌍관이다. 과거 재비어는 로건에게 기억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로건이 재비어의 기억을 감춰주며 정서적으로 보호한다. 로건은 재비어의 곁에 남은 마지막 엑스맨이자 육체적 보호자이며, 재비어는 로건에게 있어 삶을 이어나갈 유일한 이유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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