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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월요일 조조임에도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아서 확실히 요즈음 인기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열명 남짓이다가 시작하고 보니 어느 새 서른명은 넘은 듯. 여대 근처답게 친구들과 함께 온 여학생들이 많았고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서너커플,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너댓명 되는 모습이었다. 처음에 오른쪽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혼자 앉은 사람 밖에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좋아했더니 시작하기 조금 전, 내 양쪽으로 자리가 다 차버렸다 @.@ 어딜 봐도 이렇게 여러 명이 붙어앉은 줄을 못봤는데 이게 무슨 일? 확실히 내가 명당을 잡았구나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보기 시작했는데 워낙 눈물이 많은지라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콧물과 안구의 습기를 저지하느라 힘들었다 - -;;;; 영

미완성이기에 아름다운 첫사랑 '건축학개론'
그저 그런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 그런 우려와 달리 솔솔 입소문을 타고 250만 관객을 훌쩍 넘은 영화 '건축학개론'. 벼르던 끝에 드디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영화, 소문대로 좋더군요. 시종일관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머물다가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오려 하는 바람에 쉴 새 없이 눈을 깜빡거려야 했습니다. 저를 울컥하게 한 건 영화의 주인공들이 아닌 내 기억의 주인공, 내 첫사랑의 추억들이 문득 치밀고 올라왔기 때문일 겁니다. 왜 그때는 모든 게 그리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말 못하고 끙끙 앓았던 일들도 많았고, 그 때문에 서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해야 했던 기억도 있지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건, 아마 그 미완성의 그림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일러 꽤 많습니다. 첫사랑과의 재회..

건조한 시선으로 - 건축학 개론
처음 건축학 개론의 예고편을 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있었습니다. '와, 교묘하다.' 절묘한 것도 아니고 교묘하다.란 표현을 쓴 이유는 이 영화가 철저하고 세밀한 기획하에 만들어졌다는 혐의가 한 가득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저한 기획하에 만들어지지 않는 영화란 없겠죠. 하지만 이 영화만큼 그런 느낌이 확 느껴졌던 영화는... 제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네요. 마케팅적 관점에서 이 영화는 아주 능수능란하게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타깃은 물론 30-40대 남성이죠. 과거의 첫사랑과 재회한다는 설정, 그리고 과거의 추억들을 한 가득 상기시키는 소품과 음악들이 2시간 동안 도처에서 사정없이 기억을 저격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무리 잘 봐줘도 이야기를 참신하다고 말하긴 힘들어요. 사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