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26일 |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16 -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와 카운트다운 슈퍼마켓 장보기
그렇게 테아나우에서 가볍게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해서 캠핑카에서 먹으며 오늘의 목적지인 와나카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테아나우에 잠시 들리면서 또 시간을 좀 쓰기도 했고 하다보니, 이래저래 또 시간이 부족해져 버렸다.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오후 5시쯤이 되는데, 글레노키나 애로우타운을 갈까 하다가 그냥 바로 와나카로 가서 일찍 쉬면서 요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다음날 오전에 약 8시간 정도 걸리는 로이스피크 트래킹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
테아나우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은 딱히 볼만하다 싶은 풍경은 없다. 그냥 밋밋한 풍경이 계속 이어지다가, 와카티푸 호수에 와서야 볼만한 풍경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달리기 때문에 호수 옆으로 멋진 포인트들이 나타날때마다 언제든지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이렇게 굽이굽이 되어있지만, 제한속도가 무려 100km다. 85km 커브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달리다보면 정말 여기서 100km를 낼 수 있는게 맞는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이건 여기뿐만 아니라, 뉴질랜드를 여행하다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또 의외로 직선도로에서는 과속들을 잘 안한다. ㅎㅎ 그래서 그냥 마음껏 달려보라고 해둔건가.
꽤 다양하게 계획했던 퀸스타운에서의 일정은 카운트다운 슈퍼마켓을 들리는 것으로 확 단순하게 변했다. 사실 와나카에서 들려도 되긴 하지만, 와나카의 카운트다운은 캠핑카 주차불가(물론 건너편에 대면 된다)인데다가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에반해 퀸스타운의 카운트다운 슈퍼마켓은 동선상에 있어서 오히려 시간이 더 짧았다.
오픈파이어만 할 수 있어도 감자와 고구마를 잔뜩 구워먹는건데 ㅠㅠ
아침식사용 주스도 사고,
소고기도 샀다. 스테이크용으로는 Scotch Fillet이나 Sirloin이 무난했다. Scotch Fillet은 잘 잘라서 구우면, 등심 굽듯이 구울수도 있어서 좋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 스타일로 먹는걸 좋아하지만.
호주에 1년 넘게 살았을때에도, 절대 익숙해지지 않았던 베지마이트. 아직도 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 피넛버터나 누텔라도 있는데, 굳이 베지마이트를.
그리고 꿀.
슈퍼마켓에서는 UMF함량이 높은건 없었고, 5+나 10+ 정도가 가장 높은 정도였다. 대신 요 함량대에서는 슈퍼마켓이 일반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했다.
휴지들.
라면.
하나는 짤려서 안보이지만 한국라면도 2가지나 있었다. 캠핑카에서는 물을 직접 끓일 수 있는 만큼, 라면도 손쉽게 해먹을 수 있어서 참 편하다. 뭐 해먹기 귀찮을때에는(특히 점심), 그냥 라면 끓여서 오뚜기밥 하나 말아먹으면 끝나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도중에 사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슈퍼마켓에 들어갔던 만큼, 필요한 것들을 사고, 결제까지 하고 나오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장을 보고 난 뒤, 바로 와나카로 향했다. 캠핑카는 크라운 레인지 로드(Crown Range Rd)를 달릴 수 없기 때문에, 크롬웰을 경유해야 했고 총 1시간 반이 넘게 소요되었다.
뉴질랜드 캠퍼밴 예약하기 - https://link.kimchi39.com/new-zealand-campervan
뉴질랜드 렌트카 예약하기 - https://link.kimchi39.com/new-zealand-rent-car
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17일 |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 #05 -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가는 길과 와카티푸 호수
오늘은 밀포드사운드를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움직여야 했다. 날씨가 흐림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오전에는 구름과 해가 섞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침으로는 가볍게 오뚜기밥과 즉석국, 참치를 하나 까서 간단하게 먹고 출발했다. 점심은 테아나우에 도착해서 서브웨이의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 하는 것으로 결정.
빠르게 퀸스타운 캠핑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본 쥬시 스누즈. 아마도 사람들은 이 앞에서 투어 버스의 픽업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와카티푸 호수를 지나 시계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중간중간 속도를 30km로 줄이는 공사구간이 있어서, 실제로는 2시간보다 조금 더 걸렸다.
달리는 도중 오른쪽으로 와카티푸 호수가 보였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그런지, 호수까지는 아직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짙은 파란색을 띄고 있었다.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처음 들은 음악은 앨런 워커의 On My Way. 어떤 차를 탔건간에, 역시 차를 탔으면 한번쯤 들어줘야 하는 음악이다. 요즘은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안한지 좀 되긴 했지만 ㅎㅎ
그리고, 계속해서 만나게 되는 공사구간. 공사구간을 만났을 때, 운이 좋으면 바로 출발하게 되기도 하지만.. 운이 나쁘면 5분 이상 예상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뉴질랜드의 도로는 속도제한이 100km인 곳들이 많다. 그리고 사람들도 이 속도제한에 맞춰서 잘 달리고, 과속을 해도 크게 오버를 하는 차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가끔은 커브가 계속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속도제한이 100km인 곳들이 꽤 있었다. 승용차들은 날렵하게 코너링을 하며 100km로 달리는 차들이 있었지만, 캠핑카로는 절대 100km로 달릴 수 없는 구간들이 꽤 있었다. 80km정도로 달렸지만, 뒤에서 재촉하거나 하는 차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뉴질랜드는 익히 들은 것 만큼 양떼들이 많았다.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소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렇게 많은 양들이 길러지고 있으니, 뉴질랜드의 양고기가 잡내없이 아주 신선한것은 당연한 일일수밖에 없었다.(읭?) 뉴질랜드 양갈비는 너무 맛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를 추월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은 추월했던 차량. 근데, 이 차는 한국 여행사의 투어버스였다. ㅎㅎ
이제 막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여서인지, 아직 산 위에 눈이 남아있는 곳들이 꽤 있었다.
그렇게 테아나우(Te Anau)에 도착했다. 오늘은 바로 밀포드사운드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으므로, 여기서는 서브웨이에 들려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는 것이 일정의 전부였다. 이제 밀포드사운드를 향해서 이동!
그리고, 테아나우를 빠져나가는 길에 또 공사지역을 만났다. 뉴질랜드 남섬은 겨울에는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름에 공사를 많이 한다더니 정말 공사구간이 많았다. 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16일 |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04 -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 캠핑장
스카이라인 곤돌라와 루지를 타고 나서, 다시 걸어서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캠핑장은 객실의 경우에는 빨리 마감이 되지만, 캠프사이트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마감이 된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사람당으로 비용을 받기 때문에, 인원이 많을수록 캠핑장 비용이 비싸진다. 그래서 하루는 캠핑장, 또다른 하루나 이틀은 무료 캠핑장에서 묵는 사람들도 많다.
캠핑장 홈페이지: https://holidaypark.net.nz/
Queenstown Lakeview Holiday Park, Accommodation [Official Site]
Stay with us, you are only minutes away from various adventure activities and spectacular scenic spots. Our friendly and well-informed Guest Service Team are always available to help you plan and book the varied activities you can enjoy within Queenstown a
holidaypark.net.nz
리셉션에서 체크인.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던터라, 크게 어려움 없이 바로 조회를 하고 체크인을 끝낼 수 있었다. 직원이 끈질기게 액티비티 예약을 하라고 권유하기는 했지만, 몇 번 거절하자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다. 아마도 투어를 팔면 일정금액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 같았다.
홀리데이파크의 경우 단순히 캠퍼밴과 텐트를 위한 캠프사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숙소들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숙소들은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 대다수이기 때문에, 캠핑카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하면서 요리를 해먹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이런 숙소들은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퀸스타운 캠핑장에 주차되어 있는 수많은 캠퍼밴들. 상당히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 10시가 지나면 정말 조용해진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 특정 시간이 되자 귀신같이 조용해졌다. 덕분에 이렇게 붙어있어도, 사람들의 소음으로 잠을 자지 못한적은 없었다.
아, 물론 일부 무료 캠핑장에서 묵었을 때는 좀 늦게까지 떠드는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유료 홀리데이파크에서는 그런일이 거의 없었다.
뜨거운 물이 아주 콸콸 잘 나오던 샤워시설. 딱히 시간제한도 하지 않아서, 여유롭게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세탁실. 동전이 있어야 세탁을 할 수 있으며, 세제는 카운터에서 판매한다. 캠핑장에 따라서 세제가 무료인곳도 있었지만, 여기는 유료였다.
트램폴린과 미끄럼틀이 있던 아이들 놀이터. 다양한 이야기지만 트램폴린은 아이들 전용.
오수를 버리고, 물을 채울 수 있는 덤프스테이션. 첫날인지라 딱히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여행일정이 길어지면 최소 이틀에 한번씩은 들리게 된다.
주방시설도 나름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이 날의 날씨가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는 10~20분 간격으로 반복하고 있었던 터라, 밖에서 BBQ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서 이날은 주방에서 요리를 했다. 고기를 구워야하는데, 주방에서 요리를 해야하는게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 걱정이 사실이 되어버렸다.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미리 오일과 시즈닝을 뿌려놓았던 립아이 스테이크. 근데, 주방의 저 쿡탑이 정말 온도가 안올라서, 스테이크를 구운게 아니라, 거의 찌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ㅠㅠ 역시 고기는 BBQ그릴에서 구워야 하는데, 그놈의 비가 뭔지.. 다행히 이 날 이후로는 저녁 식사시간에 비가 오는 날은 없었다.
꽤 두툼했던 스테이크는 이렇게 조촐한 느낌이 되어버렸다. 빠르게 구워서 육즙을 보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스테이크였지만, 그래도 맛은 나름 괜찮았다. 느리게 구워서 조금 잡내가 나긴 했지만. 저녁식사는 탄수화물을 배제한 고기와 야채만으로 이뤄진 식사를 했다. 딱히 저탄고지를 하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퀸스타운 홀리데이 파크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생각보다 길었던 여행 첫째날.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