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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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isterre와 Cabo da Roca.

By pro beata vita. | 2015년 12월 6일 | 
Finisterre와 Cabo da Roca.
이방인과 떠나보내다,를 듣다가, 세상의 끝과 시간의 끝을 생각했다.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너에게 말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 있냐고... 그리고 (말그대로) Finisterre와 Cabo da Roca를 떠올렸다. (벌써) 거의 5년 전, 수많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어딜 걸어야 할까, 고민했을 때, 제일 많이들 찾는 남부프랑스에서 시작하는 루트가 아니라,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되었던 Finisterre way에 유난히 마음이 동했다. 루트 중 결국 내가 선택한 건 English way였지만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에 앞서 Finisterre와 Muxia를 일부러 찾아갔다. 비수기를 골라 찾았던 마을들

버스, 정류장.

By pro beata vita. | 2013년 11월 21일 | 
버스, 정류장.
i. OST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영화, 버스, 정류장. 재섭의 theme, 이 곡의 제목은 어째서 '머물다'일까... ii. 영화와는 상관없는 얘기이지만, 학교 학생증을 가지고 주 州 안의 모든 대중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무상교육(학기 등록금인 230유로는 제외)을 비롯해서 놀라운 혜택이 아닐 수 없다.) 그 학생증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면 음료수와 책을 챙겨 훌쩍훌쩍 떠나곤 했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트램을 타고... 단지 정거장에 표시된 마을 이름이 예뻐서, 아니면 마침 듣고 있던 노래를 더 듣고 싶어 주저없이 버스에 올랐던... 그렇게 새로운 곳에 도착해서 마을을 조금 걷다가, 커피도 마시고 돌아오는 길- 낯선 작은 마을의 버스 정류장에서 주말이면 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