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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posts조커 감상
한국에서 '마블' 영화를 안봤다고 하면 으레 이런 반응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여태까지 그걸 안보셨어요?' 혹은 영화를 안보냐는 식의 반응말이죠. 딱히 힙스터라거나 히어로 무비를 싫어해서 안본게 아니라 관심없는 히어로(블랙팬서, 캡틴 마블 등등)에 대한 영화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인피니트 워니 뭐니 하고있더라고요. 반면 DC는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신작이 정말 힘겹게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이번에 감상한 조커는 드디어 DC가 노선을 어두운쪽으로 제대로 잡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습니다. 예술영화를 만든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독자적으로 조커를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원작의 요소들을 깨알같이 넣어놔서 일단은 세계관이 연결되게 만들어놨습니다. 다만 '정석적인' 조커의 스토리는 정해진
뒤늦게 조커보고 왔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배우의 연기하나는 우와... 꿈을 잃은 사회의 약자가 괴물이 되어가는 서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아서의 광기에서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음악의 흐름에 따라 저도 분위기에 눌리는 기분이 들었던건 덤. 하지만 결국 개인 취향하고 갈렸던게 아쉬웠네요. 재 취향에 맞는 장르였다면 더 즐겁게 봤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생각할 부분이 많은건 좋았네요. 미장센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걸 제가 못따라가는건 아쉬웠지만 말입니다=ㅁ=''

10월에 본 영화들
좀 늦어버린 10월의 영화들, 정리합니다. 팀 밀러,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그 시절 그 멤버를 다시 모아도 거스를 수 없는 이 시리즈의 운명 애드리언 그런버그, "람보: 라스트 워" 이쯤되면 유일한 승자는 전편에서 '라스트 블러드'를 선점한 한국판 작명자? 토드 필립스, "조커" 잘 키운 빌런 하나 열.. 아니 백 히어로 안부럽다 데이비드 미쇼, "더 킹: 헨리 5세" 귀두 컷으로 왕좌에 앉혀놔도 잘만 받아먹는 샬라메 ㄷㄷ 로저 미첼, "여배우들의 티타임" 저 누님들의 빛나는 시절을 알기엔 내가 너무 어리구나 조나 힐, "미드 90" 당신의 미친 시절은 언제인가 클레어 드니, "하이 라이프" ... 그리하여 세상 위에

영화 조커, 살인마는 이렇게 태어났다?
슈퍼 히어로 영화를 보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도대체 저런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 그런 도시니까 슈퍼 히어로가 필요한 거겠지만, 현실이라면 다 도망가거나, 남미처럼 잘 사는 동네와 못 사는 동네가 분단되어 있겠죠. 그것도 아니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살 만큼 젖과 꿀이 흐르는 뭔가가 있거나. 영화 '조커'에서 등장하는 도시는, 조금 다릅니다. 곧 망할듯한 도시이긴 한데, 아직 도시 기능이 마비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을 법한 평범한, 그저 범죄율이 높아 보이는 도시입니다. 가련한 이 도시에 자비란 없습니다. 아니, 원래 자비란 건 없죠.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있을 뿐인데, 그 시스템이 망가지는 중입니다. 조커(...)는 그 도시에 사는 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