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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다 필요 없고, 이건 세상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극중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묻는다. "뭐가 좋아 그렇게 웃냐"고. 여기에 주인공의 대답은 중반부까진 "죄송해요, 병이 있어서요"이고, 그 이후부터 결말까지는 "재밌는 농담이 생각나서"로 바뀐다. 그렇다. 이것은 세상을 무의미하고 병적인 것으로 보던 남자가 생각을 바꿔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이야기다. 이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세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타낸 최고상 황금사자상. 그 모두를 가능케했던 것은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도 한 몫 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지분은 바로 그 기획력이다. 그리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장르 영화 팬으로서 이 영화에 느끼는 아쉬운 지점들 역시도

조커 Joker (2019)
배트맨 세계관 컨텐츠들에는 과거를 캐묻고 싶어지는 주박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걸까. 로빈-딕 그레이슨의 프리퀄 드라마가 만들어지려다 엎어졌는데 한참 지나서 결국 짐 고든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나오고 말았잖은가. 아니 왜, 그러다가 나중에는 '마사'가 웨인 가에 시집 오기 전을 다룬 프리퀄도 나오겠어. --- 남자가 화장을 하자, 도시는 맨얼굴을 드러냈다. 요컨대, "그 고담"은 조커와 함께 탄생했습니다 하는 일종의 전설의 고향이다 이 소리지. 과하다. 고담을 고담으로 만든 사나이, 따위의 수식 없이도 조커는 이미 고담의 광란과 무질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그에게 그렇게 까지의 큰 소명(召命)을 덧대어주기 위한 영화였어야만 했는가. 영화 속에서 조커가 탄생하기 전 까지의 고담은 우리의 현실

조커 (2019)
일단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는, 엄청난 긴장감과 흡입력을 가진 영화였다고 말하겠습니다. 상영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는데 정말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듯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미장센이나 연출이나 모든 것이 꽉 짜여진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용, 특히 정치적 영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가 지금 미국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느낍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그 생존의 한계까지 내몰려서 인간적인 존엄은 고사하고 기초적인 안전까지 위협받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걸 조커라는 캐릭터를 빌려서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겁니다
살인의 추억 × 택시 드라이버 × 조커
이글루스 영화 밸리를 포함해서 영화와 관련된 곳이라면 전부 "조커" 담론으로 뜨겁네요. 닥치고 추종하는 사람부터 이게 뭐냐고 불평하는 사람까지 이렇게 폭넓은 반응을 끌어내는 영화도 참으로 오랜만! 그러나 해외 비평을 통해 논란이 되는 지점을 미리 파악했음에도 정작 관람할 때는 호아킨 피닉스의 가공할 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따라가기 바빴기에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기 위해서는 2회차 관람이 필요한 저입니다만... 그 전에 영화 두 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만에 특정되면서 덩달아 다시 화제가 되었던 봉준호의 2003년도 출세작 "살인의 추억"과 이번 영화 "조커"에 영향을 미친 많은 레퍼런스들 중 가장 큰 지분을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