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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믿고 따라가야할 주인공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레다의 과거에 짜증이 치밀게 된다. 육아? 물론 힘들지. 그걸 두고 이른바 '어머니들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마냥 위대하다 칭송하며 모성 신화를 굳이 더 추켜세워줄 필요는 없다는 거 잘 알겠어. 우리네 엄마들도 각자 자기들만의 삶을 살고 싶었을 테니까. <82년생 김지영>이 말했던 것처럼, 엄마도 직장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의 꿈에 조금씩 더 다가가고 싶었을 거란 것 또한 잘 알겠어. 마냥 자식에 저당잡혀 버린 삶의 무게에 몸서리치는 엄마 모습 잘 알겠다고. 근데 그런 것들을 다 이해한다 치더라도 레다의 태도는 너무나 이기적이다. 두 딸들을 키우며 질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어디 화장
파노스와 요르고스 그리고 당나귀 후기
파노스와 요르고스 그리고 당나귀. 참 이름이 길기도 길죠.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네마천국인가? 그런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주는 것을 보고 너무 재밌어 보여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언젠간 VOD로 올라오겠거니....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렸는데 검색해도 안 나오고...... 결국 클럽박스에서 그린 파일로 몇 천원 주고 구입해서(나는야 굿 다운로더!) TV 연결해서 봄. 대충 찍어 본 영화 속 장면.그리스의 색깔이란... 넘나 취향 저격인 것이다.이런거 많이 좋아해요 딱 9시 15분에 다 봤으니(현재 새벽 2시 10분) 몇 시간 안 지난 후기. 그럼 들어가 보죠. 1. 소장하길 잘 했다.
![[은밀한 가족] 상황의 나열. 그 건조함의 힘](https://img.zoomtrend.com/2014/04/29/f0238581_535f30fe277d3.jpg)
[은밀한 가족] 상황의 나열. 그 건조함의 힘
영화를 보는 내내 건조한 공기가 실내를 감돌았다. 초반부터 11살짜리 여자아이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관객들을 강타했지만 뛰어내리는 그 아이의 표정은 놀랄 만큼 침착하고 서늘했다. 영화 속 가족의 모습도 그랬다. 자신의 열한 살 생일날.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춤을 추며 놀던 안젤리키는 갑자기 그대로 창밖으로 몸을 던지고 만다. 아이가 사라진 줄 모르고 계속 흥겹게 놀던 가족은 순간 안젤리키가 없어진 걸 발견한다. 영화의 타이틀은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안젤리키의 시신 곁으로 가족들이 모여드는 장면에서 뜬다. 이후 영화는 왜 안젤리키가 몸을 던져야 했는지, 그 아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를 상황의 나열 식으로 보여준다. 가족의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관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