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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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22) 페루 : 쿠스코에 도착하다
1.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전날 잠들기 직전, 약을 먹었으니 한숨 자고 나면 깨끗하게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여전히 머리는 욱씬거리고, 여전히 속에선 헛구역질이 나오고 있었다. 아직 약 한 알 먹고 깨끗하게 낫는 시대는 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현대의학이 발전해 온 만큼의 진통 효과는 있는 것 같아, 오늘 하루 어떻게든 버틸 순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은 아레키파를 떠나는 날이다. 아레키파에선 괜찮은 사진도 많이 건지고 즐거운 추억도 많이 얻었지만, 임팩트 있는 사건들이 후반부에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결국 내 머릿속 아레키파는 '맨홀에 다리가 걸려 카메라 수리비로 10만원을 날리고 시장 음식 잘못 먹어 아파 죽을 뻔한 도시' 가 되어버렸다. 예쁜 도시였는데, 아쉬운

남미여행 (21) 페루 : 안좋은 일들은 연달아서
팀장님이랑 자격증 내기해서 자격증 공부하느라 포스팅을 못했습니당. 다음주 자격증 시험인데 잘 볼 수 있으려나... 빨리 포스팅하고 공부하러 가야지. ---------------------------------------------------------------- 1. 다음날 아침. 니콩이를 떠올리며 우울하게 일어났다. 원래 콜카 캐년에 갈까 했었는데, 카메라가 없으니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그보다도 일단 니콩이의 안부부터 확인하고 싶었다. 의미없이 침대에 누워 인터넷 뉴스만 뒤지다가, 시간에 맞춰 카메라 수리점에 찾아갔다. 그런데 이런, 아침 11시에 오라던 카메라 수리점의 문이 닫혀 있다. 옆 가게에 물어보니 점심 먹고 오면 열려 있을 것이란다. 젠

남미여행 (20) 안녕, 내 친구 니콩이
* 요새 쓴 글이라고는 자소설 밖에 없어서 글빨이 떨어짐. 노력중임. * 전편이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정리 : 캐나다 워홀로 모은 돈을 들고 남미 여행을 시작한 enat. 멕시코 시티의 댄스 교실 아랫방에서 지끈지끈한 머리를 부여잡고 며칠 지내다가 페루로 건너옴. 페루 리마에선 대머리한테 당하고, 해안 도시 파라카스에선 세비체 알레르기로 눈이 퉁퉁 붓고, 멜리사의 눈물에 속아 사기 투어 당함. 사막의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에선 버기카와 샌드보딩으로 신나게 놀았고, 나스카에선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 라인을 구경. 그 뒤 도착한 페루 제 2의 도시 아레키파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술술 풀려가는 듯 했지만... 난 인지하고 있어야만 했다. 내 여행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평화로울 리가 없단 사실을.

남미여행 (19) 페루 : 산타 카탈리나 수녀원
300년만에 이어 쓰는 남미여행 포스팅. 지금은 작은 연구실에서 일하는 중이다. 바빠서 포스팅을 계속 못한... 건 아니고 안하다 버릇하니까 계속 안하게 됐다. 바쁘진 않음. 정말 어마무지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고, 좋은 공부도 했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나중에 취준생활과 관련해서 포스팅할 기회가 있었으면 싶지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 캐나다 워홀로 돈을 모아 남미 여행을 시작한 enat. 멕시코를 거쳐 페루로 온 그녀는 대머리와 세비체의 공격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오아시스와 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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