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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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화하고 싶은 사람인가?>

<나는 대화하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연극하던 시절에 많은 의지가 되어 준 형에게 연락이 왔다. 연기가 하고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픈형 오디션을 개최하는데, 멘토가 되어 달라는 거다. 사실 난 이미 연기에 대한 꿈은 포기했다. 여러 가지 이유였는데 일단, 죽어도 내 연기력이 이병헌을 이길 수 없음을 느꼈고, 연기보다 더 잘하는 것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미디언부터 시작해서 연극, 미디어 연기, 강연 등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이력이 멘토로서 도움이 될 것도 같아서 고민 끝에 승낙을 했다. 그리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금 놀랐다. 오픈형 오디션이라길래, 어떤 건가 했더니 많은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사, 감독님들이 직업 박람회처럼 부스를 차려 놓고, 면접.......

<당신의 미래가 보입니까?>

<당신의 미래가 보입니까?>

나는 사실 수줍음이 많고 작은 실패도 두려운 아이였다. 그래서 114에 전화도 못 했다. 당시엔 어딘가의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114에 전화해서 번호를 물어봐야 했는데, 어린이다 보니 정확한 명칭을 모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어버버하며 물어보면 안내원이 그 번호가 없다고 하고, 그럼 다시 묻지 않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런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고등학교 갔을 때 연극반을 들어갔다. 부모님께선 공부에 방해가 되는 연극반을 든 것도 불만이었지만, 이런 내가 왜 연극반에 들어갔느냐가 더 의문이었다. 나는 연극을 하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17년을 살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공부, 기초 체.......

<나는 성공했습니까?>

<나는 성공했습니까?>

어릴 때 공부에 관한 큰 압박이 없었다. 그냥 가끔 어머니께서 일에 찌들고 술에 취한 날에 한 번씩 퍼부으시는 것 정도였다. ‘너 이렇게 공부해서 나중에 뭐가 될래?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 그래서 어머니께서 술이 취해 들어오시는 날이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이해 못 할 감정도 아니게 됐다. 밤 9시에 남대문으로 출근해서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집에 돌아오는 날들의 연속에, 자식은 공부도 안 하고 성적도 안 나오는 상황을 너그러이 받아들일 부모도 흔치 않을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자신의 고생을 자녀로부터 보상받고 싶으셨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