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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EELING~ 느낌 그대로 말해~

DID U MISS ME ?|2020년 6월 11일

구린 점이 한 두개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 마사드립이 아주 최악의 레벨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는 가거든. 배트맨 입장에서야 이 찔러죽일 외계종자놈한테 '엄마'가 있을 거란 생각 자체를 못 해봤던 거다. 그냥 인간 아닌 위험한 존재로만 봤지, 가족이 있고 추억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본 건 아니었을 테니. 그런데 그 놈이 죽기 직전 갑자기 지 엄마 이름을 부르는 거야. 심지어 그 엄마 이름이 내 엄마 이름이랑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 놈한테도 엄마가 있었고,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안 했던 이 양반 입장에서야 그야말로 멘붕이 온 거지. 게다가 저 자식 엄마 이름이 과거 내가 지키지 못했던 내 엄마 이름이랑 똑같잖아. 그러니까 이는 단순히 둘의 엄마 이름이 같

언더워터

언더워터

DID U MISS ME ?|2020년 6월 7일

아류였던 나 을 굳이 한 번 더 우려낸 사골 크리쳐 영화인 줄 알았지. 근데 결국에는 '거기'까지 가더라. 이건 예상 못했다. 언더스포! 시작하자마자 존나게 뛰는 시원한 전개가 일품. 배경 설정 설명을 그냥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로 때워버리고 본편 시작하자마자 해저 기지 빠그라지는 재난으로 돌격해버리는 상남자 영화 되시겠다. 그럼에도 써머리를 잘한 영화란 생각이 드는 게, 그 짧은 와중에 주인공 소개는 나름대로 잘 해낸다. 조금 뻔한 내레이션과 연출이었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종류의 장르 영화에서 런닝타임 경제적으로 쓰려는 태도는 칭찬할 만한 일이지. 하여튼 설정 설명 때워, 주인공 소개 해치워, 그리고 바로 본격

스카이폴, 2012

스카이폴, 2012

DID U MISS ME ?|2020년 6월 7일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 그리고 샘 멘데즈의 기념비적인 첫 블록버스터. 샘 멘데즈 + 로저 디킨스 조합을 제대로 각인시켜 버린 오프닝이 뛰어나다. 심지어 그 오프닝이라는 게 순서상 가장 첫번째로 오는 씬의 전체를 말하는 것도 아님. 그냥 영화의 첫 쇼트부터 모든 게 설명된다. 고정된 프레임에 은은하게 역광 처리된 조명. 그리고 등장하는 한 남자. 역광 때문에 카메라로 다가오는 내내 그의 정체는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마킹 포인트에 멈춰 서자마자 그의 얼굴로 스며드는 측광. 드러나는 제임스 본드의 얼굴. 아-, 첫 쇼트부터 이래버리면 할 말이 더는 필요하지 않은 거다. 이 쇼트 최근에 에서 오마주 했던 것도 재미있었는데. 이 영화 이전 스물 두편의 시리즈가 있었

블러드샷

DID U MISS ME ?|2020년 5월 25일

전개가 빠르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물론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또 아니겠지만, 지지부진 느리게 전개 뺄 바에는 차라리 빠른 게 낫다. 게다가 이 영화의 장르가 뭔가. 전체적으로는 결국 액션 영화고, 그 하위 장르로 따지면 수퍼히어로 영화 아닌가. 장르적인 컨벤션이 이미 확고하게 쌓여있는 이런 대중적인 장르에서는 애초 설명하고 말고 뭐 할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밀린 구몬 숙제 해치워버리듯 후루룩 해치워버리는 게 좋지. 근데 시발 빨라도 너무 빠르다. 보통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라는 포맷에서 전개가 빠른 걸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딱 직전에 지지부진한 이야기와 설정들을 다 끝내버리는 것. 딱 거기까지다. 허나 이 영화는 그 상태 그대로 그냥 끝까지 달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