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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_구글맵 없이
한참을 걸었는데도 익숙한 길이 나오질 않는 걸 보니 길을 헤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주위에 듬성듬성 몇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춰 서서 구글맵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의 처지는 위로받았다. 아아! 모두가 헤매고 있구나. 나름대로 구글맵 없이 잘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엉뚱한 골목만 마주칠 뿐이고 시커먼 바다가 나올 뿐이고. 제대로 갈 길을 갔더라면 볼 수 없었을 풍경을 보았다. 잠깐 멍해져서 길게 출렁이는 불빛만 봤다. 보고 싶은 얼굴들한테 얼마나 보고 싶은지 고백하고 싶고. 하여튼 이런 풍경을 앞두고는 와 닿는 게 많았다. 워쩌다가 내가 여기에 있지? 뭐 내가 왔으니까 있는 거겠지만 정말로 오래 생각하면 그

173_이런 밤, 저런 마음
안아주고 싶은 밤 공기였다. 딱 들뜨기 좋은 밤인데 달리 할 것이 없다! 한없이 밤거리를 걸으면서 홍콩 밤바다를 떠올렸는데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 밤에 우리는 자몽을 까먹으며 거대한 광장 귀퉁이 어딘가에 걸터앉아 연인들에게 꽃 파는 상인을 구경했다. 그 상인은 지나가는 남자에게 꽃을 사서 여자친구에게 줄 것을 제안했다. 꼭 사이좋아 보이는 연인에게만 다가가서 능숙하게 꽃을 건넸다. 일단은 그런 엄청난 제안을 받은 이상 남자는 생각할 것이다. a. 꽃을 사면 속은 느낌이 들겠지만 여자는 괜히 기분이 좋을 것이다. b. 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겠지만 어딘가 석연치 못할 것이다. 꽃을 살지 말지

이탈리아 vs 몰타전 이전의 평가전과 별 다를것 없는 경기
이탈리아 스타팅 멤버 : Buffon, Abate, Bonucci, Barzagli, De Sciglio, Marchisio, Pirlo, Montolivo, Giaccherini, El Shaarawy, Balotelli 몰타 스타팅 멤버 : Haber, Caruana, Muscat, Dimech, Camilleri, Sciberras, Failla, Briffa, Herrera, Mifsud, Schembri 생방으로 본건 아니고 다운을 받아 보았다. 몇일전에 본거라 기억에 의존해서 쓴다. 이전의 브라질과의 평가전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4-3-1-2, 후반 60분에는 4-3-3을 사용했는데 브라질전에서도 전반전에는 4-3-1-2, 후반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