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_이런 밤, 저런 마음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4월 3일 |
![173_이런 밤, 저런 마음](https://img.zoomtrend.com/2013/04/03/b0115352_515aed4246c93.jpg)
안아주고 싶은 밤 공기였다. 딱 들뜨기 좋은 밤인데 달리 할 것이 없다! 한없이 밤거리를 걸으면서 홍콩 밤바다를 떠올렸는데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 밤에 우리는 자몽을 까먹으며 거대한 광장 귀퉁이 어딘가에 걸터앉아 연인들에게 꽃 파는 상인을 구경했다. 그 상인은 지나가는 남자에게 꽃을 사서 여자친구에게 줄 것을 제안했다. 꼭 사이좋아 보이는 연인에게만 다가가서 능숙하게 꽃을 건넸다. 일단은 그런 엄청난 제안을 받은 이상 남자는 생각할 것이다. a. 꽃을 사면 속은 느낌이 들겠지만 여자는 괜히 기분이 좋을 것이다. b. 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겠지만 어딘가 석연치 못할 것이다. 꽃을 살지 말지
Art restoration.
By pro beata vita. | 2018년 6월 29일 |
![Art restoration.](https://img.zoomtrend.com/2018/06/29/f0326411_5b3668cfc1e53.jpg)
우피치 미술관에서 제일 좋았던 작품은 다빈치의 미완성작인 <동방박사의 경배>였다. 또 작품만큼 흥미로웠던 것은 이 작품의 복원내용이었는데, 작품의 중요성을 차치하더라도 6년에 걸친 대대적인 작업이었던지라 옆 전시관에서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런던 V&A 박물관에서 복원을 기다리는 작품들) 개인적/직업적 관심사에 있어, 문화유산의 복원과 재건- 그리고 그것에 내포된 의미 및 허락된 (재)해석의 범위는 늘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현재 몸 담고 있는 기구의 성격에 따라 지금은 다소 그 '실용성'에 촛점을 두게 되어 많이 아쉽지만, 내 개인적 성향은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것 같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작업 중인 예술 복원 전문가) 시
카페로 변신한 카노바의 작업실 카노바 타돌리니 CANOVA TADOLINI
By On the Road | 2018년 8월 1일 |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Perseo l'invincibile.1963)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5월 24일 |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Perseo l'invincibile.1963)](https://img.zoomtrend.com/2018/05/24/b0007603_5b06c8238ff74.jpg)
1963년에 이탈리아, 스페인 합작으로 알베르토 데 마르티노 감독이 만든 판타지 영화. 원제는 Perseo l'invincibile. 한역하면 ‘무적의 페르세우스’라는 뜻이다. 내용은 고대 그리스 시대 때, 케페우스가 아들 아크리시오를 앞세워 구데타를 일으켜 아르고스를 지배하게 됐고, 본래 아르고스의 왕위 계승자인 페르세우스는 아기였을 때 도시를 탈출해 신분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양치기 일을 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안드로메다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가, 그녀를 노리는 아크리시오와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페르세우스, 아크리시오스, 케페우스, 안드로메다, 메두사 등이 등장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우스 전설과 전혀 연관이 없고. 전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과 설정만 가지고 와서